미국 뉴욕 시장 중

남달리 유명한 시장으로 알려진 라과디아씨가

뉴욕시 즉결 재판부 판사로 있을 때입니다.



어느 날 빵을 훔치다 체포되어 기소된 노인을 재판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어찌하여 빵을 훔쳤느냐고 노인에게 묻자

노인은 울먹이면서

"죄송합니다.

배가 너무 고파서 지나가다가 나도 모르게 손이 갔습니다."

라고 자기 잘못을 시인하며 용서를 구했습니다.



재판장은

"당신의 죄는 10불 벌금형에 해당합니다. 벌금 10불을 내시오"

라고 판결을 하고서는 자기 지갑을 열어 10불을 내놓으면서

"이 10불은 내가 내겠습니다.


이처럼 배고픈 사람이 뉴욕 거리를 헤매고 있었는데

나는 그 동안 너무 좋은 음식을 배불리 먹었습니다.

그 죄로 이 벌금은 내가 내겠습니다."


그리고 그는 나 같은 죄인으로 벌금 내실 분이 있으시면 내라고 말하면서

자기의 모자를 벗어 돌렸습니다.

그 자리에서 47불을 모금해서 노인에게 주었고

그 노인은 눈물을 흘리면서 재판정을 나갔다고 합니다.

참으로 인간적이란 말의 의미는

기계적인 의나 컴퓨터식의 상벌도 아니며

인과응보의 날카로운 비판도 아닙니다.

자비와 긍휼과 사랑과 용서가 넘치는 그 곳에 인간미가 있습니다.


한가위 귀한 명절에

비가 내려 기분이 꿀꿀해져 있을 수 많은 귀성객들,

갈 곳 없어 방안을 헤매는 방콕족들,

아무도 돌아봐 주지 않아 명절이 더 서러운 이웃들,


우리 모두 마음 속에서 우러나는 따뜻한 사랑을  꼬깃꼬깃 담아

함께 고향으로 가져가시길...

그리고 맘껏 이웃과 함께 나누시길....


아, 그리고

두 달을 채 남겨두지 않은 수능시험을 위해

독서실 한 켠에서 책과 열심히 씨름하고 있을 고3 도반들,

한가위와는 전혀 상관없는 시간을 보내겠지만

빗 속에 가려진 달님을 찾아 인사라도 나누고

간절한 소망을 빌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송편 많이 먹고 힘내어서 마지막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모두들 즐거운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 덧붙임**

혹 한가위 때 아무런 할 일이 없어 쩔쩔매게 되면

마니샘에게 손전화 주셔요.

함께 즐겁게 놀아요.



마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