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야~!

참 오랫만이구나, 싱긋 웃는 네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한데....

재수를 생각하고 있다니 무척 가슴이 아프다.

귀여운 모자 쓰고 캠퍼스 휘저으며 다닐 네 모습이 더 어울리는데

한 해를 유예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대해 생각해 보니 더 그런 느낌이 드는구나.

그렇더라도 늘 밝게 힘내고 씩씩하게 네 삶을 가꾸어 가길 바란다.

모두들 모일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언제든지 밥 사줄게.

나는 늘 현덕에 출근 중이고 요즘은 밤 10시면 수업이 끝나므로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야밤에 모여서 삼겹살 구워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들 보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