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11월 17일이었으니,

거의 3달하고도 보름이나 푹 쉰거같네요^^

목표로하던 대학에 떨어졌을때는 와...다 끝난것처럼 느껴졌는데...

오히려 집에서 밖에서 놀고 먹고 할수록,

얘기나눌수있는 사람들이랑 진지하게 얘기나눌수록,

차선의 기회를 붙잡고 싶었어요

그래서, 서강대 사회과학계열에 입학하였습니다.







재수한다고 얼마나 난리를 쳤는지,

수습하기가 무지 쑥스럽고 난처하더군요^^:

그런데 놀라웠던점은,

우리 가족만큼은 속으로 재수포기하려니 했다는군요;;

특히 엄청 스카이를 고대하셨던 할아버지가;;






뭐 요즘 학교가 워낙 뉴스메이커니까;;

내가 원했던 대학에 붙었을때보다야 기분이 좋을순없겠지만,

뭐 기분이야 이제 점점 좋아지도록 제가 노력해야죠 - 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가끔은 현실도피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럴때마다 제발 미련버리고 자책버리자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맛만 본 대학생활이지만,

이게 참 고등학생때랑은 또 다르더군요

신입생환영회 자리에 가서야 내가 얼마나 쪼다같은 12년을 보내왔는지 새삼 느끼는거같고;;

나보다 나이든 동기들한테 말걸때도 정말 머리가 아픈 지경이고;;

무엇보다 고등학생만의 학교에서의 포근함;;이 아직까지 안느껴져서 난감했습니다.

말하자면, "국민학생 시절, 긴 방학을 끝마치고 학교에 간 개학식 날"의 기분이었어요










그래도 엄청 위로가 되는건요

아, 과에 여학우들이 무지 많았다는거,

또 몇분만 걸으면 꽃밭대학교(이화여대)에 도착한다는거,

그리고 내가 정말 공부하고싶었던 과에 들어오게 된거.










오늘 현덕학원에서 전화가 왔어요 학교 어디갔냐고 물으시던데;;

그래서 선생님 생각이 났습니다

저를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유나바머 갖다드리러 언제 한번 가야죠^^



광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