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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암 수술건수]아산-삼성서울-서울대병원 4년 내리 10위권
서울아산병원 외과 이승규 교수팀이 간에서 암 종양을 떼어내는 절제술을 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과 건강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이 교수팀은 간암과 간 이식분야에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제공 서울아산병원
국내 종합병원 ‘10대 암’ 수술건수 분석
《국내 질병 사망원인 1위인 암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병원은 어디일까.
그동안 국내에선 병원에 대한 정보가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의 주요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시카고대 연구팀과 함께 매년 암 심장병 뇌질환 등 17개 질환별 병원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본보는 수술 건수가 ‘좋은 병원’의 척도는 아니지만 병원의 수술 능력을 보여 주는 자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암 수술 병원 순위를 매겨 봤다.》
전국 35개 종합병원 가운데 2002∼2005년 4년 동안 10대 암 수술을 가장 많이 한 병원은 서울아산병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보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건강보험공단과 건강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10대 암은 위암, 간암, 폐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난소암, 전립샘암, 직장암, 대장암, 갑상샘암 등 국내의 대표적인 암들이다.
서울아산병원은 10대 암 가운데 위암, 간암, 유방암, 전립샘암, 직장암 5가지 암에서 4년 동안 수술 건수가 연속 1위였다. 2002년에는 6가지 암, 2003, 2004년엔 8가지 암, 2005년에는 폐암을 제외한 9가지 암에서 수술 건수가 1위였다.
삼성서울병원은 2005년 폐암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다른 암에서는 2∼3위였다. 서울대병원은 이 기간에 2002년 난소암에서 1위를 한 적이 있으나 다른 암에선 한 번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같은 해 갑상샘암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02∼2004년 동안 10대 암 수술 10위권 병원 명단에서 이름이 가장 많이 나온 병원의 순위는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이 40회로 공동 1위였다. 이어 국립암센터 38회, 신촌세브란스병원 36회, 원자력병원 27회, 강남성모병원 26회, 부산 고신대복음병원 20회 등의 순이었다. 부산 동아대병원,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부산백병원, 제일병원, 영남대병원 등도 10여 차례 등장했다. 이 밖에 고려대구로병원, 고려대안암병원, 화순전남대병원, 아주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송도병원, 전남대병원, 길병원, 분당차병원, 영동세브란스병원, 전북대병원 등이 10위 안에 한 번이라도 든 적이 있었다.
암 종류별로 살펴보면 위암의 경우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등 전통적으로 위암 수술이 강하다는 평이 있는 병원들이 1∼4위를 차지했다. 국립암센터는 2002년 7위였으나 2004, 2005년 연속 5위를 차지했다.
간암도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이 1∼4위를 차지한 가운데 강남성모병원과 국립암센터가 5, 6위 자리를 두고 다퉜다. 전남대병원과 고려대구로병원도 간암 수술 건수에선 10위권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폐암은 2002, 2003, 2005년 모두 삼성서울병원이 1위를, 2004년은 국립암센터가 1위를 차지했다. 서울아산병원은 10대 암 중에서 폐암 분야만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순위로는 2, 3위권 안에 들었다.
자궁경부암은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이 강세인 가운데 원자력병원이 2003∼2005년 모두 5위권에 들 정도로 강세를 나타냈다.
유방암은 2002∼2005년 1∼3위가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이었고 4, 5위는 암 전문 병원인 국립암센터와 원자력병원이 차지했다.
갑상샘암은 신촌세브란스병원이 2002년 1위, 2003∼2005년은 서울아산병원이 1위를 차지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갑상샘암 부문에서는 4년 동안 2, 3위를 차지할 정도로 강세였다.
대장암 부문에서는 가톨릭재단소속이자 지방병원인 인천 부평구의 성모자애병원이 2003년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2002년에는 삼성서울병원이 1위, 2004, 2005년에는 서울아산병원이 1위를 차지했다.
울산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상일 교수는 “아무런 병원 정보가 없는 상황이라고 가정할 때 수술 건수 10위권 안에 있는 병원이라면 어느 병원이든 신뢰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고 말했다.
내로라하는 대학병원들과 대형 종합병원들 사이에 개인병원이 순위에 올라와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서울 중구 송도병원은 직장암 분야에서 5위, 대장암 분야에서 8위를 기록했다. 특히 직장암 분야에서는 2002년부터 꾸준히 10위권 안에 들었다. 부산 고신대복음병원도 2005년 위암, 폐암, 직장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 중요 암 수술 건수에서 10위권 안에 모두 들었다.
병원이 아닌 의사 ‘개인’ 인지도에 따라 순위가 바뀌는 경우도 많았다. 2003년 5월에 개원한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 전립샘암 분야에서 2004년 5위에서 2005년 2위로 뛰어올랐는데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L 교수가 옮기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10대 암 분야에서 10위권 내에 고루 들어 있는 국립 암센터도 2002, 2003년 대장암과 직장암 분야에서 모두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 역시 서울대병원 P 교수의 전입에 따른 인지도의 영향으로 평가된다. 폐암 분야도 미국의 유명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종양내과 교수였던 L 박사가 2001년 9월부터 국립암센터 소장으로 스카우트되면서 순위가 뛰어올랐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2005년 전국 종합병원 암 수술 건수 순위
병명 순위 병원 수술 건수 교수 한 명수술 건수 순위
위암
1 서울아산병원 2054 2
2 신촌세브란스병원 1474 1
3 삼성서울병원 1361 4
4 서울대병원 1203 3
5 국립암센터 895 7
6 고신대복음병원 792 9
7 원자력병원 651 8
8 동아대병원 576 5
9 아주대병원 554 6
10 화순전남대병원 533 10
간암
1 서울아산병원 4345 5
2 서울대병원 2751 1
3 삼성서울병원 2662 2
4 신촌세브란스병원 1573 3
5 강남성모병원 1164 8
6 국립암센터 1104 9
7 고대구로병원 728 4
8 고대안암병원 584 10
9 원자력병원 584 6
10 화순전남대병원 566 7
폐암
1 삼성서울병원 632 3
2 국립암센터 601 4
3 서울아산병원 555 1
4 신촌세브란스병원 352 2
5 서울대병원 310 8
6 강남성모병원 271 5
7 분당서울대병원 232 6
8 아주대병원 224 7
9 원자력병원 188 9
10 고신대복음병원 173 10
유방암
1 서울아산병원 1276 1
2 서울대병원 795 2
3 삼성서울병원 622 5
4 국립암센터 578 6
5 원자력병원 565 7
6 신촌세브란스병원 459 4
7 영남대병원 312 10
8 아주대병원 270 3
9 부산대병원 264 8
10 강남성모병원 236 9
갑상샘 암
1 서울아산병원 869 4
2 신촌세브란스병원 757 2
3 삼성서울병원 720 7
4 서울대병원 713 1
5 화순전남대병원 493 6
6 경북대병원 472 10
7 원자력병원 432 9
8 강남성모병원 310 8
9 영동세브란스병원 308 3
10 국립암센터 279 5
서울아산병원 외과 이승규 교수팀이 간에서 암 종양을 떼어내는 절제술을 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과 건강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이 교수팀은 간암과 간 이식분야에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제공 서울아산병원
국내 종합병원 ‘10대 암’ 수술건수 분석
《국내 질병 사망원인 1위인 암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병원은 어디일까.
그동안 국내에선 병원에 대한 정보가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의 주요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시카고대 연구팀과 함께 매년 암 심장병 뇌질환 등 17개 질환별 병원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본보는 수술 건수가 ‘좋은 병원’의 척도는 아니지만 병원의 수술 능력을 보여 주는 자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암 수술 병원 순위를 매겨 봤다.》
전국 35개 종합병원 가운데 2002∼2005년 4년 동안 10대 암 수술을 가장 많이 한 병원은 서울아산병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보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건강보험공단과 건강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10대 암은 위암, 간암, 폐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난소암, 전립샘암, 직장암, 대장암, 갑상샘암 등 국내의 대표적인 암들이다.
서울아산병원은 10대 암 가운데 위암, 간암, 유방암, 전립샘암, 직장암 5가지 암에서 4년 동안 수술 건수가 연속 1위였다. 2002년에는 6가지 암, 2003, 2004년엔 8가지 암, 2005년에는 폐암을 제외한 9가지 암에서 수술 건수가 1위였다.
삼성서울병원은 2005년 폐암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다른 암에서는 2∼3위였다. 서울대병원은 이 기간에 2002년 난소암에서 1위를 한 적이 있으나 다른 암에선 한 번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같은 해 갑상샘암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02∼2004년 동안 10대 암 수술 10위권 병원 명단에서 이름이 가장 많이 나온 병원의 순위는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이 40회로 공동 1위였다. 이어 국립암센터 38회, 신촌세브란스병원 36회, 원자력병원 27회, 강남성모병원 26회, 부산 고신대복음병원 20회 등의 순이었다. 부산 동아대병원,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부산백병원, 제일병원, 영남대병원 등도 10여 차례 등장했다. 이 밖에 고려대구로병원, 고려대안암병원, 화순전남대병원, 아주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송도병원, 전남대병원, 길병원, 분당차병원, 영동세브란스병원, 전북대병원 등이 10위 안에 한 번이라도 든 적이 있었다.
암 종류별로 살펴보면 위암의 경우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등 전통적으로 위암 수술이 강하다는 평이 있는 병원들이 1∼4위를 차지했다. 국립암센터는 2002년 7위였으나 2004, 2005년 연속 5위를 차지했다.
간암도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이 1∼4위를 차지한 가운데 강남성모병원과 국립암센터가 5, 6위 자리를 두고 다퉜다. 전남대병원과 고려대구로병원도 간암 수술 건수에선 10위권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폐암은 2002, 2003, 2005년 모두 삼성서울병원이 1위를, 2004년은 국립암센터가 1위를 차지했다. 서울아산병원은 10대 암 중에서 폐암 분야만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순위로는 2, 3위권 안에 들었다.
자궁경부암은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이 강세인 가운데 원자력병원이 2003∼2005년 모두 5위권에 들 정도로 강세를 나타냈다.
유방암은 2002∼2005년 1∼3위가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이었고 4, 5위는 암 전문 병원인 국립암센터와 원자력병원이 차지했다.
갑상샘암은 신촌세브란스병원이 2002년 1위, 2003∼2005년은 서울아산병원이 1위를 차지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갑상샘암 부문에서는 4년 동안 2, 3위를 차지할 정도로 강세였다.
대장암 부문에서는 가톨릭재단소속이자 지방병원인 인천 부평구의 성모자애병원이 2003년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2002년에는 삼성서울병원이 1위, 2004, 2005년에는 서울아산병원이 1위를 차지했다.
울산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상일 교수는 “아무런 병원 정보가 없는 상황이라고 가정할 때 수술 건수 10위권 안에 있는 병원이라면 어느 병원이든 신뢰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고 말했다.
내로라하는 대학병원들과 대형 종합병원들 사이에 개인병원이 순위에 올라와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서울 중구 송도병원은 직장암 분야에서 5위, 대장암 분야에서 8위를 기록했다. 특히 직장암 분야에서는 2002년부터 꾸준히 10위권 안에 들었다. 부산 고신대복음병원도 2005년 위암, 폐암, 직장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 중요 암 수술 건수에서 10위권 안에 모두 들었다.
병원이 아닌 의사 ‘개인’ 인지도에 따라 순위가 바뀌는 경우도 많았다. 2003년 5월에 개원한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 전립샘암 분야에서 2004년 5위에서 2005년 2위로 뛰어올랐는데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L 교수가 옮기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10대 암 분야에서 10위권 내에 고루 들어 있는 국립 암센터도 2002, 2003년 대장암과 직장암 분야에서 모두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 역시 서울대병원 P 교수의 전입에 따른 인지도의 영향으로 평가된다. 폐암 분야도 미국의 유명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종양내과 교수였던 L 박사가 2001년 9월부터 국립암센터 소장으로 스카우트되면서 순위가 뛰어올랐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2005년 전국 종합병원 암 수술 건수 순위
병명 순위 병원 수술 건수 교수 한 명수술 건수 순위
위암
1 서울아산병원 2054 2
2 신촌세브란스병원 1474 1
3 삼성서울병원 1361 4
4 서울대병원 1203 3
5 국립암센터 895 7
6 고신대복음병원 792 9
7 원자력병원 651 8
8 동아대병원 576 5
9 아주대병원 554 6
10 화순전남대병원 533 10
간암
1 서울아산병원 4345 5
2 서울대병원 2751 1
3 삼성서울병원 2662 2
4 신촌세브란스병원 1573 3
5 강남성모병원 1164 8
6 국립암센터 1104 9
7 고대구로병원 728 4
8 고대안암병원 584 10
9 원자력병원 584 6
10 화순전남대병원 566 7
폐암
1 삼성서울병원 632 3
2 국립암센터 601 4
3 서울아산병원 555 1
4 신촌세브란스병원 352 2
5 서울대병원 310 8
6 강남성모병원 271 5
7 분당서울대병원 232 6
8 아주대병원 224 7
9 원자력병원 188 9
10 고신대복음병원 173 10
유방암
1 서울아산병원 1276 1
2 서울대병원 795 2
3 삼성서울병원 622 5
4 국립암센터 578 6
5 원자력병원 565 7
6 신촌세브란스병원 459 4
7 영남대병원 312 10
8 아주대병원 270 3
9 부산대병원 264 8
10 강남성모병원 236 9
갑상샘 암
1 서울아산병원 869 4
2 신촌세브란스병원 757 2
3 삼성서울병원 720 7
4 서울대병원 713 1
5 화순전남대병원 493 6
6 경북대병원 472 10
7 원자력병원 432 9
8 강남성모병원 310 8
9 영동세브란스병원 308 3
10 국립암센터 27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