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 "가우리 학문 공동체"를 어슬렁거리다가
한 건 낚았습니다.
아는 이름도 있었지만
눈에 확 뜨이는 이름

잠비...
그리고 술비...
아하하 참 조아라...







가루비 : 가루처럼 포슬포슬 내리는 비.

잔 비 : 가늘고 잘게 내리는 비

실 비 : 실처럼 가늘게, 길게 금을 그으며 내리는 비.

싸락비 : 싸래기처럼 포슬포슬 내리는 비.

날 비 : 놋날 (돗자리를 칠 때 날실로 쓰는 노끈) 처럼 가늘게 비끼며 내리는 비.

발 비 : 빗발이 보이도록 굵게 내리는 비.

직달비 : 굵고 세차게 퍼붓는 비.

달구비 : 달구 (땅을 다지는 데 쓰이는쇳덩이나 둥근  나무토막)로 짓누르듯 거세게 내리는 비.

여우비 : 맑은 날에 잠깐 뿌리는 비.

먼지잼 : 먼지나 잠재울 정도로 아주 조금 내리는 비.

개부심 : 장마로 홍수가 진후에 한동안 멎었다가 다시 내려 진읅을 씻어 내리는 비.

바람비 : 바람이 불면서 내리는 비.

도둑비 : 예기치 않게 밤에 몰래 살짝 내린 비.

누 리 : 우박

궂은비 : 오래 오래 오는 비.

보름치 : 음력 보름 무렵에 내리는 비나 눈.

그믐치 : 음력 그믐께에 내리는 비나 눈.

웃 비 : 비가 다 그치지 않고 한참 내리다가잠시 그친 비.

해 비 : 한쪽에서 해가 비치면서 내리는 비.

꿀 비 : 농사짓기에 적합하게 내리는 비.

단 비 : 꼭 필요할 때에 알맞게 내리는 비.

목 비 : 모낼 무렵에 한목 오는 비.

못 비 : 모를 다 낼 만큼 흡족하게 오는 비.

약 비 : 요긴한 때에 내리는 비.

모다깃비 : 뭇매를 치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

우레비 : 우레가 치면서 내리는 비.

마른비 : 땅에 닿기도 전에 증발되어 버리는 비.

오란비 : 장마의 옛말

건들장마 : 초가을에 비가 내리다가 개고, 또 내리다가 개곤 하는 장마

일 비 : 봄비, 봄에는 할 일이 많기 때문에 비가 와도 일을 한다는 뜻으로 쓰는 말.

잠 비 : 여름비, 여름에는 바쁜 일이 없어비가 오면 낮잠을 자기 좋다는 뜻으로 쓰는 말.

떡 비 : 가을비, 가을걷이가 끝나 떡을 해 먹으면서 여유 있게 쉴 수 있다는 뜻으로 쓰는 말.

술 비 : 겨울비, 농한기라 술을 마시면서 놀기 좋다는 뜻으로 쓰는 말.

비 꽃 : 비 한 방울 한 방울 비가 시작될 때 몇 방울 떨어지는 비.



** 옛 사람들은 참 섬세하고 다정했던 것 같아요.

비 이름을 요로코롬 이쁘장하게 지어 놓으시다니요.

꽃비 : 어제 횡성 살림학교에 갔다가 늦은 왕벚꽃들이 바람결에 흩날리는데

아, 이게 그 꽃비로구나 하는 마음에

그저 가슴이 콩당콩당 했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