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나서
88만원 세대 / 우석훈, 박권일 공저/ 레디앙 출판(12000원)
도반들이 꼭 읽어야 할 좋은 책이 나왔다. 이 책은
<한미 FTA 폭주를 멈춰라>등의 책으로 주목받는 소장 경제학자 중 한 명인 우석훈 박사와 전직 <말>지 기자 박권일의 공저이다. IMF 경제위기 이후의 10년 동안의 급격하게 격화되고 있는 '세대간 불균형' 문제를 외국의 변화들과 비교하며, 세대간 불균형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임을 환기시킨다.
책 표제이기도 한 '88만원 세대'는 20대의 95%가 비정규직 노동자가 될 것이라는 예측 아래 비정규직 평균임금 119만원에 20대 급여의 평균비율 74%를 곱한 수치이다. 지은이는 이러한 '88만원 세대'가 직면하게 될 한국의 미래를 예측함과 동시에 다른 나라에서의 20대의 모습을 비교해본다.
지은이가 보기에 '88만원 세대'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경쟁 사회'를 자신들의 경쟁, 즉 '세대 내 경쟁'이라고 인식하나, 사실 그들이 부딪히는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을 뿐더러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승자독식게임의 현장이라는 것에 있다. 경제학자 답게 다양한 수치와 경제이론을 가지고 젊은이들 눈 앞에 놓여진 이 냉정한 현실의 모습으로 보다 현실감 있게 드러낸 책 임과 동시에 그러한 현실의 틀 자체를 비판적으로 사고케 할 수 있는 책이다.
책 내용 중에서
...스웨덴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립대학 시스템의 골격이 갖춰진 것은 우파 정부 시절이다. 이 때문에 '사회적 합의'라는 표현이 가능한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이런 합의를 이끌어낸 사람들은 바로 고등학생들이었다. 당시 이미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 즉 대학생들은 학교의 시설이나 등록금 등에 대한 합의 정도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었는데, 대학에 들어가야 할 고등학생들이 이에 격렬히 항의하면서 거리로 나선 것이 전격적인 국립대학으로의 전환을 이끌어낸 기폭제가 된 셈이다.-p48 중에서
우리나라 유통자본은 지금의 20대가 붉은 악마라는 데에 착안해 20대를 위한 제품에 쇼비니즘 마케팅이라는 장치 하나를 더 붙인다. 주로 20대가 소비하는 특정 휴대폰이나 기타 제품의 광고에 태극기가 많이 등장하는 것은 유통자본이 지금의 20대를 쇼비니즘 세대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마케팅은 냉정하다. 세대의 특징을 가장 잘 파악하는 사람들은 생산자본이 아니라 유통자본인데, 이들ㅇ느 지금의 20대를 세대로서의 특징을 가지고 있지 않은 '덩어리'로 파악한 뒤 럭셔리 마케팅과 쇼비니즘 마케팅이라는 두 가지 장치로 접근하는 셈이다.-p204 중에서
지은이 소개
박권일 -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살고 있다. 대학에서 철학과 사회학을 공부했고, 월간 『말』에서 3년간 기자로 일했다.?노동ㆍ경제 분야 기사를 주로 썼다. 2007년 현재 우석훈 박사와 함께 한국 경제 대안 시리즈를 쓰고 있다. 그림을 전공하고 싶었던 문학청년이며, 많은 50대들이 얼굴만 보아도 이유 없는 불쾌함을 느낄 정도로 혈관에 비주류 정서를 채우고 살아간다. 미니멀리즘을 사랑하고, 부산 출신이면서도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지 않아 주위 사람들과 갈등했던 전력이 있다. 경제성보다는 예술성이 그가 세상을 견뎌내는 무기다.
우석훈 - 서울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현대환경연구원, 에너지관리공단을 거쳐 수년간 기후변화협약 정부대표단으로 국제협상에 참가했다. 2007년 현재 현재 초록정치연대에서 정책실장으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한미 FTA 폭주를 멈추어라>, <도마 위에 오른 밥상>, <아픈 아이들의 세대>, <88만원 세대> 등이 있다.
*** 차 례 ***
제1부 대한민국 10대와 20대, 그들의 운명
1장 첫 섹스의 경제학: 동거를 상상하지 못하는 한국의 10대
2장 20대가 만나게 될 세상
제2부 20대에 숨통을 10대에 생존을
1장 위기의 20대: 자멸인가? 세대착취인가?
2장 다안성 1세대를 위한 크리스마스 캐럴
3장 바리케이드와 짱돌의 기원에 관한 고고학적이며 기능론적인 고찰
에필로그 "희망고문"을 멈추기 위하여
도반들이 꼭 읽어야 할 좋은 책이 나왔다. 이 책은
<한미 FTA 폭주를 멈춰라>등의 책으로 주목받는 소장 경제학자 중 한 명인 우석훈 박사와 전직 <말>지 기자 박권일의 공저이다. IMF 경제위기 이후의 10년 동안의 급격하게 격화되고 있는 '세대간 불균형' 문제를 외국의 변화들과 비교하며, 세대간 불균형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임을 환기시킨다.
책 표제이기도 한 '88만원 세대'는 20대의 95%가 비정규직 노동자가 될 것이라는 예측 아래 비정규직 평균임금 119만원에 20대 급여의 평균비율 74%를 곱한 수치이다. 지은이는 이러한 '88만원 세대'가 직면하게 될 한국의 미래를 예측함과 동시에 다른 나라에서의 20대의 모습을 비교해본다.
지은이가 보기에 '88만원 세대'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경쟁 사회'를 자신들의 경쟁, 즉 '세대 내 경쟁'이라고 인식하나, 사실 그들이 부딪히는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을 뿐더러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승자독식게임의 현장이라는 것에 있다. 경제학자 답게 다양한 수치와 경제이론을 가지고 젊은이들 눈 앞에 놓여진 이 냉정한 현실의 모습으로 보다 현실감 있게 드러낸 책 임과 동시에 그러한 현실의 틀 자체를 비판적으로 사고케 할 수 있는 책이다.
책 내용 중에서
...스웨덴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립대학 시스템의 골격이 갖춰진 것은 우파 정부 시절이다. 이 때문에 '사회적 합의'라는 표현이 가능한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이런 합의를 이끌어낸 사람들은 바로 고등학생들이었다. 당시 이미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 즉 대학생들은 학교의 시설이나 등록금 등에 대한 합의 정도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었는데, 대학에 들어가야 할 고등학생들이 이에 격렬히 항의하면서 거리로 나선 것이 전격적인 국립대학으로의 전환을 이끌어낸 기폭제가 된 셈이다.-p48 중에서
우리나라 유통자본은 지금의 20대가 붉은 악마라는 데에 착안해 20대를 위한 제품에 쇼비니즘 마케팅이라는 장치 하나를 더 붙인다. 주로 20대가 소비하는 특정 휴대폰이나 기타 제품의 광고에 태극기가 많이 등장하는 것은 유통자본이 지금의 20대를 쇼비니즘 세대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마케팅은 냉정하다. 세대의 특징을 가장 잘 파악하는 사람들은 생산자본이 아니라 유통자본인데, 이들ㅇ느 지금의 20대를 세대로서의 특징을 가지고 있지 않은 '덩어리'로 파악한 뒤 럭셔리 마케팅과 쇼비니즘 마케팅이라는 두 가지 장치로 접근하는 셈이다.-p204 중에서
지은이 소개
박권일 -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살고 있다. 대학에서 철학과 사회학을 공부했고, 월간 『말』에서 3년간 기자로 일했다.?노동ㆍ경제 분야 기사를 주로 썼다. 2007년 현재 우석훈 박사와 함께 한국 경제 대안 시리즈를 쓰고 있다. 그림을 전공하고 싶었던 문학청년이며, 많은 50대들이 얼굴만 보아도 이유 없는 불쾌함을 느낄 정도로 혈관에 비주류 정서를 채우고 살아간다. 미니멀리즘을 사랑하고, 부산 출신이면서도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지 않아 주위 사람들과 갈등했던 전력이 있다. 경제성보다는 예술성이 그가 세상을 견뎌내는 무기다.
우석훈 - 서울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현대환경연구원, 에너지관리공단을 거쳐 수년간 기후변화협약 정부대표단으로 국제협상에 참가했다. 2007년 현재 현재 초록정치연대에서 정책실장으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한미 FTA 폭주를 멈추어라>, <도마 위에 오른 밥상>, <아픈 아이들의 세대>, <88만원 세대> 등이 있다.
*** 차 례 ***
제1부 대한민국 10대와 20대, 그들의 운명
1장 첫 섹스의 경제학: 동거를 상상하지 못하는 한국의 10대
2장 20대가 만나게 될 세상
제2부 20대에 숨통을 10대에 생존을
1장 위기의 20대: 자멸인가? 세대착취인가?
2장 다안성 1세대를 위한 크리스마스 캐럴
3장 바리케이드와 짱돌의 기원에 관한 고고학적이며 기능론적인 고찰
에필로그 "희망고문"을 멈추기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