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은 다음(34,450원 1,300 +3.9%) '아고라'에 국제통화기금(IMF)의 한국지원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한 네티즌의 글을 인용했다. 굳이 한 네티즌의 의견에 해명 글을 올릴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그 네티즌이 '미네르바'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다음 아고라에서 이름을 떨치던 미네르바는 지난달 18일 "너무 이름이 팔려 이쯤에서 판을 접어야겠다"며 돌연 잠적했다. 그러나 지난 2일 돌아온 미네르바는 24일 "해외에서는 이미 한국이 제 2의 IMF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경고해 다시 논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미네르바는 유명 애널리스트도 금융 관계자도 아닌 다음 아고라 경제토론방에서 활동 중인 한 네티즌의 필명. 지난달 초 미국 리먼 브라더스 부실 사태를 예측하면서 아고라 인기 논객으로 뛰어올랐다.
지난 5일에는 환율 폭등을 정확히 예측하기도 했다. 미네르바는 5일 "6일부터 8일까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15일 전후로 2차 폭등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실제로 환율은 6일부터 8일까지 3일만에 170원 이상 급등했다. 그가 환율 폭등을 예고했던 5일 1200원대였던 환율은 24일 1400원선마저 돌파했다.
미네르바의 인기는 단순히 그의 예측이 정확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다양한 지표와 수치를 이용, 경기를 진단하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설명했다. 직설적인 '독설' 역시 그의 매력 가운데 하나였다.
정부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이른바 '주류'의 시각이 잘못됐다고 강하게 비판해, 그동안 잘못된 예측에 돈을 잃었던 개인투자자의 가려운 곳도 긁어주었다.
그의 인기가 계속되자 인터넷 게시판에는 미네르바의 정체를 추측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미네르바의 정보력은 일반인 수준을 뛰어넘는다"며 "증권이나 금융 관계자일 것 같다"고 추측했다.
특히 미네르바가 자신에 대해 구체적인 신상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고구마 파는 노인네'라고만 말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진 상태. "고구마란 화폐를 의미하는 은어"라며 "미네르바는 외환 딜러일 것"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도 등장했다.
미네르바에 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보니 그가 올린 글을 두고 온갖 추측과 해석이 등장하기도 한다. 미네르바는 지난 25일 '미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아파트 가격을 내려서 팔고 싶은데 부녀회에서 막고 있다는 한 여성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은 "미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준말이고, 이 여성의 에피소드는 주식(아파트)을 팔고 싶지만 부녀회(정부)의 반대 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이야기"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온갖 추측이 등장하자 미네르바는 같은 날 "미자는 오늘 고구마를 사러 온 39살 색시 이름이고, 실명은 최미자"라고 밝혔지만, 이 글 역시 해석의 도마에 올려졌다.
39살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조성한 펀드 자금 39조원을 빗댄 것이고, 미자의 성이 '최'인 것은 최현만 미래에셋증권(72,600원 4,600 +6.8%) 부회장을 상징한다는 해석이다.
미네르바의 정체를 둘러싼 공방과는 별개로 미네르바를 따르는 네티즌의 수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미네르바가 24일 쓴 글은 10만 명에 가까운 네티즌이 읽었다. 미네르바의 글은 평균 조회 건수 5만 건, 평균 댓글은 약 1000건에 달한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가 지난달 "너무 이름이 팔려 이쯤에서 판을 접어야겠다"는 글을 남기고 돌연 잠적했었다며 "그가 다시 잠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글에다가 추천도 달지 말고 조용히 읽고만 가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다.
아직 미네르바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똑같은 공간(다음 아고라)에 글을 올리는 미네르바와 우리나라 경제 사령탑인 기획재정부 가운데 미네르바를 믿는 네티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네르바가 24일 쓴 '이제 한국의 IMF는 거의 기정 사실로 보인다' 보러가기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325220
얼굴없는 경제논객 미네르바 컴백, 위기예고
↑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의 코스피지수 시황판이 91.07포인트 내린 1,043.52를 나타내고 있다. @이명근 기자
"환율은 더 오를 수밖에 없고, 하반기 한국 경제는 큰 위기를 맞을 것이다. 생필품이라도 사 두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미네르바'가 돌아왔다. '강마에'(MBC '베토벤 바이러스' 주인공) 뺨치는 독설도 여전했다. '미네르바'는 다음(34,450원 1,300 +3.9%) 아고라 경제토론방에서 활동 중인 한 네티즌의 필명. 지난달 초 미국 리먼 브라더스 부실 사태를 예측한 글을 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고라 인기 논객으로 뛰어올랐다.
그가 쓴 글은 항상 '대박'이었다. 평균 조회수가 5만건에 이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미네르바의 글을 읽었고, 또 그의 의견에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다.
미네르바의 인기는 단순히 그의 예측이 정확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다양한 지표와 수치를 이용하면서 경기를 진단하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설명했다. 직설적인 '독설' 역시 그의 매력 가운데 하나였다.
정부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이른바 '주류'의 시각이 잘못됐다고 강하게 비판해, 그동안 잘못된 예측에 돈을 잃었던 개인투자자의 가려운 곳도 긁어주었다.
100개가 넘는 글을 올리면서 '아고라의 유명인사'로 급부상했던 미네르바는 지난달 18일 "너무 이름이 팔려 이쯤에서 판을 접어야겠다"는 글을 남기고 돌연 잠적했다. 전에 썼던 글도 전부 삭제했다.
약 2주 동안 글을 올리지 않던 미네르바는 지난 2일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한국의 달러 보유액이 부족해 위기가 닥쳐올 것이라는 것이 '돌아온 미네르바'의 주장.
해박한 지식과 쉬운 설명, 날카로운 독설이 여전한 만큼 미네르바의 인기 역시 여전하다. 지난 2일 쓴 글의 조회수는 6만건이 넘었고, 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미네르바의 글을 읽고 나면 경제를 보는 눈이 달라진다"는 댓글을 남겼고, 다른 네티즌은 "지금까지 엉터리 정보에 속아왔다는 사실을 미네르바 덕분에 알게됐다"는 심경을 밝혔다.
미네르바의 예측은 비관에 가깝다. 그의 회의적인 시각 때문에 "너무 안 좋게만 보는 것 아니냐"는 반발도 종종 등장했다. 하지만 미네르바의 비관은 오히려 '낙관'에 가까웠다.
미네르바는 지난달 18일 "주가는 1210~1235 수준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23일 종가기준 코스피지수는 1049.71이다. 미네르바의 예측보다 200포인트 가까이 더 하락한 셈이다.
또 지난 2일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1310원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지만 23일 환율은 1400원을 돌파했다. 미네르바의 예상보다 더 상황이 나빠진 셈이다.
미네르바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그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 하는 네티즌도 늘어났다. 미네르바는 자신에 대해 '고구마 파는 노인'이라고 표현할 뿐 구체적인 신상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한때는 '미네르바'라는 필명 때문에 여성 네티즌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이도 있었다. 미네르바는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지혜의 여신이다.
점점 커지는 '미네르바 효과'..노란토끼가 뭐야?
한 네티즌의 필명 뒤에 '효과'라는 말이 붙었다. 최근 다음(34,450원 1,300 +3.9%) 아고라에서 가장 유명한 이름 가운데 하나인 '미네르바'가 그 주인공.
미네르바는 아고라 경제토론방에서 활동 중인 한 네티즌의 필명이다. 지난달 초 리먼 브라더스 부실사태를 예측하면서 인기 논객으로 급부상했다. 이후에도 환율 급등과 주가폭락 등을 예견하자 그를 따르는 네티즌들은 점차 늘어났다.
인기가 올라가면서 그의 글 속에 숨겨진 진의를 찾아내려는 시도까지 생겨났다. 그가 쓰는 단어들 이면에 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나온 시도다.
미네르바가 사용한 '노란 토끼'라는 단어가 그 대표적인 예. 미네르바는 29일 "이제 노란 토끼가 시작됐다"며 "이것이 무슨 뜻인지는 내년 봄이 오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28일 '노란 토끼'라는 제목의 글에서 달러 수급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후 네티즌들은 '노란 토끼'가 무엇인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한 네티즌은 "노란 토끼는 한국을 의미한다"며 "노란 토끼가 시작됐다는 것은 국제 투기자본이 한국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노란 토끼는 엔화를 의미하고, 미네르바는 앞으로 엔화 가치가 급등해 한국 경제에 위기가 찾아온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설명하는 중"이라는 분석도 등장했다.
미네르바가 지난 25일 이후 수차례 언급했던 '미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미네르바는 미자가 39세 여성의 이름이라고 밝혔지만, 네티즌들은 이 설명조차 해석의 대상에 포함시켰다.
'미자'는 미국 자본을 의미하는데, 미자가 39세라는 것은 설립된 지 39년이 지난 조지 소로스의 퀀텀 펀드를 상징한다는 해석이 등장했다. '미자'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었다.
이외에도 '빨대', '코카콜라', '소주' 등 미네르바가 언급한 단어 뒤에 숨어있는 상징을 해석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미네르바의 글이 점점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그에 대한 지나친 맹신을 경계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계속되고 있다.
미네르바의 예측 가운데 틀린 것도 많았던 만큼 그의 주장을 가려서 들어야 하는데, 그의 말이라면 무조건 맹신하고 그와 다른 의견을 모조리 묵살하는 분위기는 위험하다는 주장이다.
미네르바가 29일 저녁에 쓴 'IMF 달러 스와프는 곤란하다'는 글도 논란이 됐다. 미네르바는 이 글에서 한국은행이 국제통화기금(IMF)과 달러 스와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IMF 스와프를 한다면 한국 경제는 앞으로 5년간 그 후유증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30일 새벽 한국은행은 IMF가 아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달러 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이에 대해 미네르바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한국 정부가 FRB와 달러 스와프를 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 자체가 미네르바의 설명이 맞았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고, 이에 반대하는 이들은 "미네르바의 예측이 틀렸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네르바는 이 글을 통해 "환율-주가 변동 모델링 일을 했다"고 밝혀 그가 금융권에 몸담았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에 대해 '고구마 파는 노인'이라고만 설명했었다.
또 살해위협 때문에 글을 당분간 쓰지 않겠다고 밝힌 다음에도 글을 쓴 이유에 대해서는 "흥미 생기면 쓰고 흥미가 떨어지면 안 쓸 뿐"이라고 설명했다.
↑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의 코스피지수 시황판이 91.07포인트 내린 1,043.52를 나타내고 있다. @이명근 기자 |
'미네르바'가 돌아왔다. '강마에'(MBC '베토벤 바이러스' 주인공) 뺨치는 독설도 여전했다. '미네르바'는 다음(34,450원 1,300 +3.9%) 아고라 경제토론방에서 활동 중인 한 네티즌의 필명. 지난달 초 미국 리먼 브라더스 부실 사태를 예측한 글을 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고라 인기 논객으로 뛰어올랐다.
그가 쓴 글은 항상 '대박'이었다. 평균 조회수가 5만건에 이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미네르바의 글을 읽었고, 또 그의 의견에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다.
미네르바의 인기는 단순히 그의 예측이 정확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다양한 지표와 수치를 이용하면서 경기를 진단하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설명했다. 직설적인 '독설' 역시 그의 매력 가운데 하나였다.
정부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이른바 '주류'의 시각이 잘못됐다고 강하게 비판해, 그동안 잘못된 예측에 돈을 잃었던 개인투자자의 가려운 곳도 긁어주었다.
100개가 넘는 글을 올리면서 '아고라의 유명인사'로 급부상했던 미네르바는 지난달 18일 "너무 이름이 팔려 이쯤에서 판을 접어야겠다"는 글을 남기고 돌연 잠적했다. 전에 썼던 글도 전부 삭제했다.
약 2주 동안 글을 올리지 않던 미네르바는 지난 2일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한국의 달러 보유액이 부족해 위기가 닥쳐올 것이라는 것이 '돌아온 미네르바'의 주장.
해박한 지식과 쉬운 설명, 날카로운 독설이 여전한 만큼 미네르바의 인기 역시 여전하다. 지난 2일 쓴 글의 조회수는 6만건이 넘었고, 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미네르바의 글을 읽고 나면 경제를 보는 눈이 달라진다"는 댓글을 남겼고, 다른 네티즌은 "지금까지 엉터리 정보에 속아왔다는 사실을 미네르바 덕분에 알게됐다"는 심경을 밝혔다.
미네르바의 예측은 비관에 가깝다. 그의 회의적인 시각 때문에 "너무 안 좋게만 보는 것 아니냐"는 반발도 종종 등장했다. 하지만 미네르바의 비관은 오히려 '낙관'에 가까웠다.
미네르바는 지난달 18일 "주가는 1210~1235 수준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23일 종가기준 코스피지수는 1049.71이다. 미네르바의 예측보다 200포인트 가까이 더 하락한 셈이다.
또 지난 2일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1310원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지만 23일 환율은 1400원을 돌파했다. 미네르바의 예상보다 더 상황이 나빠진 셈이다.
미네르바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그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 하는 네티즌도 늘어났다. 미네르바는 자신에 대해 '고구마 파는 노인'이라고 표현할 뿐 구체적인 신상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한때는 '미네르바'라는 필명 때문에 여성 네티즌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이도 있었다. 미네르바는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지혜의 여신이다.
점점 커지는 '미네르바 효과'..노란토끼가 뭐야?
한 네티즌의 필명 뒤에 '효과'라는 말이 붙었다. 최근 다음(34,450원 1,300 +3.9%) 아고라에서 가장 유명한 이름 가운데 하나인 '미네르바'가 그 주인공.
미네르바는 아고라 경제토론방에서 활동 중인 한 네티즌의 필명이다. 지난달 초 리먼 브라더스 부실사태를 예측하면서 인기 논객으로 급부상했다. 이후에도 환율 급등과 주가폭락 등을 예견하자 그를 따르는 네티즌들은 점차 늘어났다.
인기가 올라가면서 그의 글 속에 숨겨진 진의를 찾아내려는 시도까지 생겨났다. 그가 쓰는 단어들 이면에 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나온 시도다.
미네르바가 사용한 '노란 토끼'라는 단어가 그 대표적인 예. 미네르바는 29일 "이제 노란 토끼가 시작됐다"며 "이것이 무슨 뜻인지는 내년 봄이 오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28일 '노란 토끼'라는 제목의 글에서 달러 수급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후 네티즌들은 '노란 토끼'가 무엇인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한 네티즌은 "노란 토끼는 한국을 의미한다"며 "노란 토끼가 시작됐다는 것은 국제 투기자본이 한국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노란 토끼는 엔화를 의미하고, 미네르바는 앞으로 엔화 가치가 급등해 한국 경제에 위기가 찾아온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설명하는 중"이라는 분석도 등장했다.
미네르바가 지난 25일 이후 수차례 언급했던 '미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미네르바는 미자가 39세 여성의 이름이라고 밝혔지만, 네티즌들은 이 설명조차 해석의 대상에 포함시켰다.
'미자'는 미국 자본을 의미하는데, 미자가 39세라는 것은 설립된 지 39년이 지난 조지 소로스의 퀀텀 펀드를 상징한다는 해석이 등장했다. '미자'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었다.
이외에도 '빨대', '코카콜라', '소주' 등 미네르바가 언급한 단어 뒤에 숨어있는 상징을 해석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미네르바의 글이 점점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그에 대한 지나친 맹신을 경계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계속되고 있다.
미네르바의 예측 가운데 틀린 것도 많았던 만큼 그의 주장을 가려서 들어야 하는데, 그의 말이라면 무조건 맹신하고 그와 다른 의견을 모조리 묵살하는 분위기는 위험하다는 주장이다.
미네르바가 29일 저녁에 쓴 'IMF 달러 스와프는 곤란하다'는 글도 논란이 됐다. 미네르바는 이 글에서 한국은행이 국제통화기금(IMF)과 달러 스와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IMF 스와프를 한다면 한국 경제는 앞으로 5년간 그 후유증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30일 새벽 한국은행은 IMF가 아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달러 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이에 대해 미네르바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한국 정부가 FRB와 달러 스와프를 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 자체가 미네르바의 설명이 맞았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고, 이에 반대하는 이들은 "미네르바의 예측이 틀렸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네르바는 이 글을 통해 "환율-주가 변동 모델링 일을 했다"고 밝혀 그가 금융권에 몸담았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에 대해 '고구마 파는 노인'이라고만 설명했었다.
또 살해위협 때문에 글을 당분간 쓰지 않겠다고 밝힌 다음에도 글을 쓴 이유에 대해서는 "흥미 생기면 쓰고 흥미가 떨어지면 안 쓸 뿐"이라고 설명했다.
미네르바는 아고라 경제토론방에서 활동 중인 한 네티즌의 필명이다. 지난달 초 리먼 브라더스 부실사태를 예측하면서 인기 논객으로 급부상했다. 이후에도 환율 급등과 주가폭락 등을 예견하자 그를 따르는 네티즌들은 점차 늘어났다.
인기가 올라가면서 그의 글 속에 숨겨진 진의를 찾아내려는 시도까지 생겨났다. 그가 쓰는 단어들 이면에 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나온 시도다.
미네르바가 사용한 '노란 토끼'라는 단어가 그 대표적인 예. 미네르바는 29일 "이제 노란 토끼가 시작됐다"며 "이것이 무슨 뜻인지는 내년 봄이 오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28일 '노란 토끼'라는 제목의 글에서 달러 수급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후 네티즌들은 '노란 토끼'가 무엇인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한 네티즌은 "노란 토끼는 한국을 의미한다"며 "노란 토끼가 시작됐다는 것은 국제 투기자본이 한국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노란 토끼는 엔화를 의미하고, 미네르바는 앞으로 엔화 가치가 급등해 한국 경제에 위기가 찾아온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설명하는 중"이라는 분석도 등장했다.
미네르바가 지난 25일 이후 수차례 언급했던 '미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미네르바는 미자가 39세 여성의 이름이라고 밝혔지만, 네티즌들은 이 설명조차 해석의 대상에 포함시켰다.
'미자'는 미국 자본을 의미하는데, 미자가 39세라는 것은 설립된 지 39년이 지난 조지 소로스의 퀀텀 펀드를 상징한다는 해석이 등장했다. '미자'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었다.
이외에도 '빨대', '코카콜라', '소주' 등 미네르바가 언급한 단어 뒤에 숨어있는 상징을 해석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미네르바의 글이 점점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그에 대한 지나친 맹신을 경계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계속되고 있다.
미네르바의 예측 가운데 틀린 것도 많았던 만큼 그의 주장을 가려서 들어야 하는데, 그의 말이라면 무조건 맹신하고 그와 다른 의견을 모조리 묵살하는 분위기는 위험하다는 주장이다.
미네르바가 29일 저녁에 쓴 'IMF 달러 스와프는 곤란하다'는 글도 논란이 됐다. 미네르바는 이 글에서 한국은행이 국제통화기금(IMF)과 달러 스와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IMF 스와프를 한다면 한국 경제는 앞으로 5년간 그 후유증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30일 새벽 한국은행은 IMF가 아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달러 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이에 대해 미네르바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한국 정부가 FRB와 달러 스와프를 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 자체가 미네르바의 설명이 맞았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고, 이에 반대하는 이들은 "미네르바의 예측이 틀렸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네르바는 이 글을 통해 "환율-주가 변동 모델링 일을 했다"고 밝혀 그가 금융권에 몸담았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에 대해 '고구마 파는 노인'이라고만 설명했었다.
또 살해위협 때문에 글을 당분간 쓰지 않겠다고 밝힌 다음에도 글을 쓴 이유에 대해서는 "흥미 생기면 쓰고 흥미가 떨어지면 안 쓸 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