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명남입니다.

듣는 수업이 재미있어서 결석은 하지 안는데
숙제는 제대로 하지도 않고 있어요.
예쁘게 봐 주시지요.

저는 오늘 문학강연을 하나 듣고 왔어요
가는 길목에서 봄향기에 취하고
강연에 취하고
오는 길 밤풍경에 취해서 겨우 남산을 빠져 나왔답니다.

시세계에 흠뻑 취해서 애들 저녁도 못주고
그래도 난 행복했어요.
내 인생은 내 것이니까?

이호우 시조시인을 만났습니다.
시 한편 올립니다.

"살구꽃 핀 마을"
                        이호우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지고
뉘 집을 들어서면은 반겨 아니 맞으리

바람 없는 밤을 꽃 그늘에 달이 오면
술 익은 초당마다 정이 더욱 익으리니
나그네 저무는 날에도 마음 아니 바빠라.

살구꽃 피는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살구꽃 피는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