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 자료를 읽다가 논술 구술을 대비하는 도반들이 꼭 읽어야  좋겠다는 생각을 뒤늦게 하고선 급히 이 자료를 올립니다.

우선 정리된 자료를 읽고 시간 여유가 있는 도반들은 아래 책을 구해서 읽기를~!



유비쿼터스 / 저자 : 리처드 헌터 / 출판사 : 21세기북스 / 출판일 : 2003.3.15 / 정가 : 13,000원


정보통신의 격변하는 환경 속에서 유비쿼터스(Ubiquitous·사전적으로 ‘어디에나 있는’이라는 뜻) 혁명이 화두로 떠올랐다. 유비쿼터스는 모든 컴퓨터와 사물이 하나로 연결되어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자동차는 사고가 일어나면 즉각 피해상황을 경찰에 알리고, 냉장고는 야채가 떨어지면 알아서 주문하고, 전자레인지는 인터넷에서 조리법을 검색해 음식을 요리한다. 모든 정보가 빈틈없는 네트워크를 타고 공유되는 유비쿼터스 세상은 찬란해 보인다. 그러나 어쩌면 그것은 비밀이 없는 세상,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끔찍한 지옥은 아닐까.
리처드 헌터의 ‘유비쿼터스’(원제 ‘비밀 없는 세상’·2002)는 유비쿼터스 세상의 명암, 곧 감시와 공유의 두 얼굴을 많은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2001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시는 길거리 무인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행인의 얼굴을 찍어 경찰 컴퓨터의 범죄자 파일과 대조하는 장치다.
5~10년 이내 전세계 대도시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기술이 악용된다면? 누군가 당신의 일거수 일투족을 엿보고 거기서 얻은 정보를 입맛대로 가공해서 쓴다면? 2001년 6월 CNN은 위성 추적장치를 갖춘 렌터카 이용자의 항의를 보도했다.
렌터카 회사는 과속을 자동으로 감지해 벌금을 매기고 신용카드 계좌에서 돈을 빼갔다. 자동차의 인공위성 추적장치는 지름길뿐 아니라 운전자의 개인 정보까지 렌터카 회사에 알려준 것이다. 자동차와 운전자, 그리고 외부 소스 사이의 무선 정보통신 체계인 자동차 텔레매틱스 기술은 2010년까지 전세계 차량의 4분의 1에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자는 유비쿼터스 혁명이 우리의 삶 전체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정치·경제·문화 등 다각도로 고찰하면서, 개인정보 유출과 사생활 참해 가능성을 경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보를 걸러내는 ‘멘텟’(Mentat)과 멘텟의 정보 독점에 맞서는 ‘네트워크 군대’의 등장은 특히 흥미롭다.
멘텟은 프랭크 허버트의 공상과학 소설 ‘모래 행성’에 나오는 ‘생각하는 기계 인간’. 멘텟은 정보의 바다에서 표류하는 대중의 길잡이가 되지만 정보 판단을 독점하고 왜곡하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 인터넷망에서 공통 관심사를 바탕으로 자발적으로 모인 네트워크 군대는 정보 민주주의를 외치며 이에 대항한다.
저자는 이 모든 변화에 대해 확실한 진단과 처방을 내리지 않는다. 다만 ‘인간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선한 존재’라는 믿음으로 불안을 누그러뜨리면서 인간의 책임을 강조한다. 저자는 미국의 정보 관리·보안, 사이버 범죄 분야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