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학기를 마치고 이제 다시 봄 학기를 열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쭉 수업을 이어왔기에 학기 구분을 한다는 것이 좀 머쓱한 일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마음과 기분으로 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봄 학기라는 것을 되새겨보려 합니다.

그저께 늦은 눈이 내렸지요.

이번 겨울에는 좀체 모습을 보여주지 않던 겨울 눈이

겨울 끝자락에 와서야 제 할일을 해야겠는지 소담스럽게 온 누리를 환하게 빛냈습니다.

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어 이제 겨울이 시작되려나 하는 뜽금없는 마음이 들 무렵에

그래도 봄은 여전히 소리없이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봄은 온 생명이 다시 솟아나는 생기 가득한  계절입니다.

학교에서도 새학기가 시작되었고

처음 만나는 공간, 처음 만나는 선생님, 처음 만나는 학급 친구 얼굴들이 무수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조금 힘겨울 수도 있지만

새로움이란 또다른 설레임과 희망을  가지게 합니다.

우리는 그런 힘으로 살아가기도 하는 것이거든요.


공부해야 할 많은 것들이 우리 앞에 놓여져 있습니다.

부담스러워 하지만 말고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로

미지의 세계를 향해 자신을 내어던지려는 용기를 가져 보시길 기대합니다.

우리가 가려고 하는 세계는 내가 꼭 가야할 세계이기도 하니까요.


이 봄에 따사롭고 환한 햇살처럼

내 안에 봄 햇살이 가득 퍼져 나오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