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건강하시죠? 다행히 날씨는 매섭지 않습니다.
아마 선생님의 인자하신 웃음과 따스함, 그리고 저희에 대한 열정 떄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학교생활도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고 이제 많이 익숙해졌습니다
대학이라는 곳, 고등학교에서 생각했던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더군요 사회도 마찬가지고.
제가 옳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옳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가끔 깨닫습니다
가장 크게 배운건. 사회라는 곳은 정의와 불의가 충동하는 곳이 아니라
정의와 또다른 정의가 맞닿은 곳이라는 것 입니다

저보다 더 나은 사람들이 많이 있고, 저와 같은, 혹은 저보다 더 많고 깊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수없이 있다는 것에 가끔씩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제가 이제껏 해왔던 것, 해야할 것들은 다른 누군가도 할 수 있는 것이겠죠
전 '유재은'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습니다 그럴 것이고요

앞으로 12년. 겸손함과 진실함만을 가지고 그것에 도전하겠습니다

몸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