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참 느긋한 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매년 이맘 때는 촌각을 다투며 무척 바쁘게 살아왔는데

올 해는 정시대비 논술수업을 하지 못하게 되어 때 아닌 여유가 한껏 주어졌습니다.

정부가 학원에서 하는 입시논술 수업을 하지 못 하도록 강력하게 제지하고 있어서

정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 내내 마뜩하지 않지만

강제로 주어진 이 여유는 참 즐길만하고 나에겐 더할나위 없이 조용한 시간을 만나게 되어

참 기쁘게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동안 일벌레처럼 일만 하면서 부지런을 떨어 오다가

내 자신을 돌아보는 일을 늘 게을리 해왔습니다.

도반들에게는 늘 자신을 성찰하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매 수업마다 강조하곤 하면서도

막상 제 자신에게는 철저하지 못했음을 안타까워했는데

이렇게 주어진 시간이 나를 그렇게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음 한구석에서는 도반들에 대한 미안함과 죄송스러운 마음 때문에

편치가 않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공부를 해 오면서 이제 마지막 마무리 과정을 잘 해야 하는데

이 결정적 시기에 손발이 묶이게 되어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저 미안할 따름입니다.

특히 도반들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 하게 된 것은 무엇으로 말해도 씻지 못 할 것 같습니다.


이제 혼자서 공부하며 정시를 준비해야 하는 도반들에게

그나마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정시를 대비해서 다른 교사들과 함께 연구하며 대비해 온 자료집을 전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년 입시를 대비해서  그 동안 출제된 문제를 분석한 것과

올 해 입시에서 다뤄질 만한 주제를 자세하게 설명해 놓은 것과

올 해 출제될 만한 예상모의문제를 자료 한 권으로 정리해 놓았습니다.

자료집이 필요한 도반들은 답글을 달아 주셔요.

자료집을 받아 볼 집주소랑 함께.

그러면 29일부터 집으로 부쳐드리겠습니다.

공부하다가 어려운 문제가 나오거나 주제를 이해하기 힘들면

제게 메일을 보내든지, 아니면 마니샘 글터에 글을 남겨 주셔요.

자세하게 답글을 올려둘게요.

그리고 서울대를 대비해서 공부해 온 도반들은 특히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을텐데

서울대 대비 논술, 구술 자료도 준비해 두었으니

마니샘에게 연락주셔요.(011-231-3492)

그럼 고3 도반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를 잘 해서 여러분 꿈을 이루시길 기대합니다.


도반들에게 힘찬 격려를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