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어제 정말 재미있었어요...
감사하고요...
이렇게 게시판에 글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다른 친구들한테 미안하기도 하고요..
아무튼 아직도 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신의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으면 ...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나저나 2차는 재미있었나요?
연대 붙은 친구이 많던데... 아무튼 그 친구들과도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근데 어제가서 느낀건데요..
연대가 좋다 고대가 좋다고 하는 식의 논쟁은 제가 보기에 너무 가진자의 특권을 남발한다는 엉뚱한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제일 충격적인 것은 학벌이 세습되고 있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고 온 것 같아요... 평소에 언론에서만 듣다가요...

솔직히 제가 이렇게 일류대에 가고자 하면서도 학벌 타파 문제를 언급하는 것이 이기적이고 위선적인 것 같기도 합니다...
전에 친구한테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선생님 원고지에 배남학원이라는 글자가 있잖아요... 그게 무슨 뜻인지 아냐고 저에게 묻더군요. 전 모른다고 했는데... 그게 배워서 남주자의 줄임말이래요.
아무튼 그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제가 가지고 있는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주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소위 말하는 SKY 중 하나라고 특권의식을 가지기 보다는 우리 사회에 약자 소수자들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생각을 가지려고 하지만 솔직히 그게 행동으로 옮겨지기란 참 힘든 것 같아요. 요즘같이 나만 잘 사면 된다는 식의 사고가 팽배해 있는 사회에서는요.
그리고 그런 길은 가기도 참 힘든 길이니까요.

그냥 생각나는 대로 한번 끄적거려 봤는데...
요즘같이 복잡한 마음이 교차하는 적은 또 처음인 것 같아요.

몸 건강하시고요.
다음에 또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