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달날 7월 28일부터 쇠날 8월1일까지

마니샘이 해오름살림학교가 강원도 횡성에서 여름학교를 여는 관계로

살림학교 으뜸일꾼을 맡고 있는 저로서는 꼭 참여해야 하지요.

그래서 다음 주에는 아쉽게도 달날부터 쇠날까지 휴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해오름살림학교라는 어린이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요즘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 체험중심의 대안학교를 실험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 96년부터 매년 여름, 겨울방학 때마다 계절학교를 열어왔고

평소에는 주말학교를 열고 있지요.


이번 여름학교는 "곤충과 살림"이라는 주제로 해오름어린이들이 참여하고

저와 함께 공부했던 대학댕기는 제자 몇명이 보조교사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강원도 횡성에는 해오름에서 마련한 살림학교가 있는데

원래는 그 마을에 있었던 분교였는데 학생들이 없어서 폐교가 되었지요.

그 폐교를 해오름에서 인수받아 이쁜 학교로 꾸미고 있습니다.


횡성은 강원도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곳으로

산과 산 사이에 마을이 있고

한 마을에는 여남은 정도의 가구가 있는데

마을 주민이라고는 노인들 몇 분이 고작입니다.


하루종일 있어도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어 한가롭기 그지 없고

학교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잣나무들이 숲을 이루어

온갖 산새들과 텃새들이 서로 목소리를 뽐내고 있어 그 곳에 가면 그저 평화가 있지요.


한 주일동안 저는 그 곳에서 해맑은 어린이들과 즐겁게 여름학교를 하고 오겠습니다.

개강하자마자 다시 휴강을 하게 되어 미안한 마음 가득 안고 가는 것이니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