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북쪽에는 아체라는 작은 나라가 있습니다.

물론 인도네시아가 지배하고 있는데

요즘

우리 나라 80년 광주학살이 일어났던 것처럼

아체에는 민족독립을 꿈꾸는 아체인들을

인도네시아 정부군이 무자비하게 살육하고 있다는데

그 잔인함이 꼭 광주학살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최근 한겨레21 시사잡지에 실린 특집을 읽으면서

23년 전 우리 땅에서 일어났던

참혹한 살육이 다시 떠오릅니다.

그 때 모든 신문들은 그랬지요.

불순분자들이 폭동을 일으켜 국군이 진압했다아~~~~. 이렇게요.

그 신문들 지금도 여전히 민족지를 운운하며

장사 잘 하고 있지요.

이 무더운 여름날에

열불이 납니다.

이 땅에

초록별 아름다운 지구에

언제쯤 참다운 평화가 깃들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