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다 올리는게 맞는지 모르겠는데;;



일단, 오전이었고 순서는 두번째였습니다.
대기자보니까 넉넉히 3배수는 뽑은 것 같더군요.


면접실 앞에서 문제지를 받고, 딱 보는 순간 <대답이나 떨지말고 하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15분동안 마음을 안정시키고 지문 내용을 파악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두 개의 제시문과 두개의 문제가 있었는데, 하나는 고소득을 올리는 도시 사람들이 오히려 더 지독한 환경에서 산다, 산업폐기물 더미 속에서 살고 있다 등등 자연보호적 가치를 중시하는 내용 이었고 하나는 소설가 이상이 시골에 갔는데 처음에는 좋았지만 얼마 후에는 그 백치 같은 푸르름에 질렸다 어쨌다 해서 인간의 능력으로 일구어내는 발전을 중시하는 뭐 그런 내용 같은 제시문이었습니다.

첫번째 문제는 그 두 가지의 제시문에 나타나지 않은 시골(전자)과 도시(후자)의 모습을 상상하고, 시골과 도시의 근대적 이분법을 비판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두번째 문제는 미래의 도시와 시골의 모습이 제시문의 주장과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다르다고 생각한다면, 그 이유를 얘기해보라 라는 그런 문제였습니다.

<근대적 이분법이 뭘 뜻하는 것인가>라고 고민하다가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첫번째 들어갔던 학생이 울면서 나와서 다시 쫄았다는;;

교수님은 나이 드신 분과, 젊으신 분 두 분이 계셨고,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주시려고 많이 노력하셨습니다(아무래도 앞 학생이 그랬기 때문일지도..)


첫번째 기본소양 문제로는 한국이 경제적 성장에 비해서 사회적 의식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개인과 사회과 어떻게 해야하는가, 그런 질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제시문 문제를 질문하셨습니다.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는데, 약간 아니 사실은 꽤 횡설수설했던 것 같습니다..(뭐라고 대답했는지 기억이 안나요-_-)
반론이 몇개 있었는데, 대답을 못하는 등의 치명적인 경우는 다행히도 없었습니다.

젊은 교수님께서 마크 시트에 점수(-_-;;)를 기입하고 계셨습니다.

10분 조금 넘게 면접했는데, 아쉽게도 자기소개서와 관련된 여타 질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대 안하고 있습니다OTL



그동안 면접 준비하면서 선생님께 배운것이 많아서, 적어도 험악한 제시문에 쫄지는 않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