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죄송합니다.부탁까지 하셨는데 빨리 보고드리지 못해서......뭐 어쨌든 저는 오후에 시험을 봤는데 4번째로 봐서 상당히 빨리 보게 되었습니다. !솔표(6000원짜리)!우황청심환을 먹어서 그런지 긴장은 별로 안돼더라구요.들어가자 교복속에 검은 티를 입어도 되냐고 물으시더군요ㅡㅡ;(아니 대학교도 이런거 따지나?)그래서 목이 헤져서 마땅히 받쳐입을 만한게 없어서 입었다고 했지요.그리고 점심으로 뭐 먹었냐고 하시길래 햄버거 먹었다고 했는데 맛있었냐고 물으셔서 맛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연대 혼자왔냐고 하셔서 친구랑 같이 왔다고 했는데 그 친구는 어디 지원했냐고 하셔서 사회계열 지원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어를 잘하네~~라고 하시길래 일본에서 살다왔다고 했고 그러자 교수님이 외국에서 살다왔는데도 공부를 잘하네~~라고 하셔서 한인 학교 다녀서 그렇지요~~라고 대답했죠(사적인 거 되게 많이 물으시죠?) 그리고 본격적인 질문이 시작되었습니다. 첫번째 질문은 참 뭐 없게도 제가 취약한 남북문제에 관해서 나왔습니다. 통일 시기로서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시기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물으셔서 남북 관계가 많이 가까워 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상호간에 신뢰에 바탕을 둔 민족적인 접촉의 기회보다는 경제적 지원만이 일방적으로 이루어 지는 경향이 있고 우리 정부의 구체적인 목적없는 퍼주기식 북한의 비유 맞추기가 문제라고 말하면서 좀 더 체계적인 교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뭐 대충 이런 식으로 말했죠.생각해보지 않아서ㅜㅜ; 그리고 둘째는 우리 나라 종교가 사랑의 실천이란 측면에서 종교 본위의 이념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지 못하는 이유를 물었습니다.그래서 우리 나라 종교는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종교를 믿는다는 측면보다는 기복적인 성격이 강하고 또 자신의 나약함을 구원받으려는 측면에서 믿는다는 성격도 강하다라고 했고 우리 나라의 종교는 기독교, 천주교, 불교가 거의 대부분이어서 타 종교에 대한 관용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종교적 자유에 대해 언급했는데 말하고 보니 묻는 바랑 다른 것 같더군요......ㅜㅜ; 뭐 어쨌든 그러한 측면에서 그렇다라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시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가장 친절하셨던 여교수님이 제시문으로 주어졌던 노인층의 부양을 법적으로 자식들에게 강제한 사례에 대해서 질문하셨는데요~~ 새끼질문이 3개씩이나 되더군요...... 어떻게 생각하냐, 해결책은, 유교적인 효와 현대 사회에서의 효의 차이점을 물으셨어요. 그래서 부모를 봉양하는 것이 자식된 도리인 것은 당연하지만 마찬가지로 국가가 국민의 기여에 대해서(크건 작건) 취소한 노후를 보장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하면서 우리 사회에 규범에는 법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법 질서만 가지고 그런 식으로 강제하는 것이 무리가 있다고 했고 시민 단체등을 통해서 국민들이 그러한 의무를 이행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질문에 대해서는 효의 개인화된 측면을 이야기했는데 이것도 핵심을 빗나간 것 같군요......마지막에 경기고 교복이 원래 그거 하나밖에 없냐고 하셔서 그렇다고 했고 학교 전통상 색갈이 이렇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여교수님 남편분도 경기를 나오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잘했다고 하셨고 수고했다고 하셨습니다. 핵심을 빗나간 것 같은 답변이 많아서 심히 걱정되지만 이미 끝난 거니까 뭐 됐습니다. 그리고 성의껏 최선을 다해서 가르쳐 주신 선생님!! 존경하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선생님 제자 상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