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울다운 겨울이 올 모양입니다.
오늘까지 푸근포근 하면서 늦가을 정취를 한껏 뽐내던 나날들도
동장군 기세에 밀려날 것 같습니다.

겨울을 맞이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으로 글을 읽다가
신심명 중 한 구절 다가오는 것이 있어 자취를 남김니다.

글을 읽을 때마다 어떤 깨달음이 솟아나길 기대하며.....



至道無難 지극한 도는 어려움이 없으니,
唯嫌揀擇 오직 가리고 선택하지만 말라.

但莫憎愛 싫어하고 좋아하지만 않으면,
洞然明白 막힘 없이 명백하리라.

毫釐有差 털끝만큼이라도 차이가 있으면,
天地懸隔 하늘과 땅 만큼이나 멀어진다.

欲得現前 도가 앞에 나타나길 바란다면,
莫存順逆 따라가거나 거스르지 말라.

違順相爭 어긋남과 따라감이 서로 다투는 것,
是爲心病 이것이 마음의 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