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학교에서 화전을 만들었나봐요. 진서가 다녀와서 동시를 썼어요.

화전

-꽃 좀 따올래?

-왜요?

선생님의 말씀으로

진달래, 제비꽃을 따왔다.

 

강당에 가보니

실과시간도 아닌데

왠 후라이팬?

 

-얘들아 화전 만들자!

 

찹쌀경단을 만들어

보라색, 분홍색 꽃을 얹어

꾹-누르고

지진다.

 

꽃을 얹어 그런지 꽃잎 배 같다.

 

너무도 맛있는 화전을 먹으니

가슴이 뻥 뚤려

꽃잎처럼

가볍게 날아갈 것 같다.

 

박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