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이연희  첨부파일

Subject  솟대야 솟대야~~~~~ (정연이, 래현이의 일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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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야 솟대야, 우리 마을을 지켜주어라>

풍천초 3학년 김정연

아침 일찍 일어나 잠실 종합운동장으로 갔다. 오늘은 해오름들놀이 캠프에서 <솟대>를 만든다고 하였다. 한솔 고속 관광버스를 타고 30분쯤 가다가 영등포 구청에서 다른 아이들을 만났다. 그리고 몇 시간 후 서산이라는 곳에 도착했다. 전에 만든 토우가 가지런히 상자 안에 앉아 있었다. 불 위에 구운 그 토우는 아직도 흙냄새를 풍겼다.
상 위엔 벌써부터 솟대 만들 재료가 놓여 있었다. 솟대란 <솟아 있는 장대란 뜻이다. 나무나 돌로 만든 새를 장대나 돌기둥 위에 얹어 마을 입구에 세운 것을 말한다. 솟대는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다.
먼저 받침대를 골랐다. 작고 깔끔한 것을 골랐다. 그리고 내 손의 두 뼘만한 길이의 나뭇가지를 골라 받침대 위의 구멍 뚫은 곳에 끼운다. 새 머리를 만들ㄱ자와 몸통을 만들 Y자나 ㅣ자 나뭇가지를 다시 고른다. 부리를 연필로 깎아 뾰족하게 깎는다. 그런 다음 목 부분을 깎아 냈다. 몸통 부분은 가운데만 빼놓고 나무껍질을 벗겨냈다. 그런데 새의 뒤통수 부분이 너무 울퉁불퉁해서 다 깎아버리고 말았다. 드디어 멋진 솟대가 만들어졌다.
1시에 점심을 먹고 3시에 간월도 철새 공원에 갔다. 정말 추웠다. 옷을 꼭꼭 여미고 천체 망원경으로 물 위에 떠 있는 오리, 물고기를 잡아먹는 오리, 날아가는 오리들을 보았다. 눈을 대보니 처음에는 그 많고 많은 새들이 검은먼지인 줄 알았다. 그렇게 많은 새가 있을 줄은 몰랐다. 노랑부리저어새, 대백로, 붉은 부리 갈매기, 장다리물떼새, 흰뺨 검둥오리들 중에서 가창오리가 제일 많았다. 가창 오리는 머리 꼭대기는 검고 옆은 진한 초록색이며, 날개는 회색이다. 마치 커다란 참새 같았다. 붉은 노을을 지나가는 그 철새들은 겨울이 되기 전에 이 살기 좋은 서산으로 오는 것이다.
영화도 보고, 인형도 보고, 사진이나 아이들이 그린 그림도 구경했다. 더 보고 싶었지만 아쉬운 마음으로 버스 위에 올랐다. 보통때는 7시에 도착하는데 길이 막혀서 9시에 도착했다. 내가 만든 토우와 솟대는 내 책상 옆 탁자에둘 것이다.


<내 방을 지켜주는 솟대>

풍천초 1학년 김래현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가방을 챙기고 밖으로 나갔다. 솟대를 만들러 가는 거다.
울퉁불퉁한 길을 지나서 10시 30분쯤에 서산에 도착했다. 이기옥 선생님이 우리를 반겨 주셨다. 거기서 콜리와 헤라를 다시 볼 수 있어서 기뻤다. 조금 쉬었다가 12시쯤에 솟대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쉽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주 어려웠다.
준비물은 칼, 드릴, 나이테가 그려진 나무 조각, 장대, 본드가 필요하다. 제일 먼저 몸통이 되는 장대를 골랐다. 그 다음 새를 만들 빼빼 마른 나뭇가지와 두꺼운 나뭇가지 하나씩을 골라서 만들기 시작했다. 나이테가 그려진 받침대에다 드릴로 구멍을 뚫어서 거기다 장대를 끼웠다. 마른 나뭇가지 자른 것을 들어서 칼로 뾰족하게 깎았다. 뒤를 앞보다 더 많이 깎았다. 또 굵은 나뭇가지도 깎았다. 그리고 구멍을 뚫어 그 안에 본드를 넣어서 머리를 붙이고 나뭇가지에 붙이면 끝이다.
철새를 보러 갔다. 망원경으로 새를 볼 때 난 잘 안 보여서 자세히 보려는데 다른 오빠가 빨리 보라고 재촉했다. 다시 줄을 서서 두번째 보았을 때 너무 놀라웠다. 열 마리도 아니고 천 마리도 아니고 너무 많아 수를 셀 수가 없었다. 어떤 가창 오리는 내가 뚫어지게 쳐다보니까 부끄러웠는지 후루룩 날아갔다. 그 새는 부리가 둥글고 눈이 크고 날개와 몸통은 흰색이었다. 가창깃털을 입은 어떤 오빠가 나타났다. 만져 보니 털이 아주 부드러웠다. 그런데 갑자기 머리가 벗겨져서 깃털로 살짝 가려주었다
오늘 하루 너무 재미있었지만 돌아오는 버스에서 머리가 아프고 짜증이 났다. 그래서 버스를 왔다갔다하며 선생님께 언제 도착하는지 계속 물었다.
나의 솟대는 지금 내 방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