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시작하면서 최근에 일어난 일 두가지를 짚어봤다.
1) CJ Food사건 - 겉으로 드러난 것은 일시적으로 생긴 식중독 사건처럼 보이지만 이것이 CJ Food 자체의 문제인지 학교 급식 시스템의 문제인지, 본질적 문제을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현재 학교 급식 시스템은 위탁급식과 직영급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직영급식은 인건비만 지출하는 반면, 위탁급식은 25-30% 정도의 이윤이 생겨야 하므로 값싼 식재료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나 직영급식 체제로 바꾸기 위해서는 교육부와 학교의 재정 충원 문제가 불가피하다.
2) 월드컵 기간에 무엇을 얻을 수 있었나?
. 지구인 전체의 축제이긴 하나 방송국의 돈벌이(광고료)를 위해 전국민을 희생자로 만들고 있다.
. 승부욕에 너무 집착하다보니 거의 전쟁 수준에 가깝다.
. 월드컵에 취해 있는 동안 지구의 또 다른 곳(중남미, 중동)에서는 평화가 깨지는 불안한 현실이 드러났다. 또 국내에서는 대추리 사건으로 문정현 신부가 단식 투쟁을 했다. 그러나 대다수는 이러한 현실을 외면한 채 축제의 세상만 보았다.

→ 드러난 현실이 어떤 구조적 흐름에 의해 흘러가는지를 알면 현실에 휘둘리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

* 들어가기
제시문 - '나는 이렇게 믿는다' 아인슈타인
1. 인간의 마음 속에 있는 이상적 의욕을 실천해야 한다. 그러나 이루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봉사가 일상이 되지 못하여 부차적 문제화 해버리고 업무가 기계화, 전문화, 조직화 됨에 따라 기회에 소홀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과제는 해방되지 않는 이상을 어떻게 해방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봉사하는 삶, 이상적인 삶을 실천하는 일만이 그 대안이 될 것이다.
2. 아인슈타인이 말하는 종교란 무엇인가?
그는 어떤 삶에서도 인간이 인간다움을 잃어서는 안 되며 인류의 모든 개체가 신비롭고 가치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종교는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내면속에 어떤 생각과 태도를 가질 것인가의 문제라 말하고 있다. 또, 종교란 세계에 대한 자신의 소통관계이며 그 속에 생명에 대한 신비로움이 있는 것이다. 그로인해 인간에 대한 존엄성이 생긴다.
3. 변태의 어려움
개혁은 살갗을 벗기는 것이다. 오후 3시 딜레마는 우리 일상에 늘 주어지는 현상이다. 그래서 우리는 변태를
못하고 있다. 자신이 변태해야 될 것들을 각자 고민해 보자.

*펼치기
- 각 제시문에 주어진 앎을 개념화 하는 것은 각 모둠별로 별 이견이 없었고 비교적 명료했으므로 생략함.
- 현대문명사회에서의 우선순위 정하기 : (3), (2), (1), (4)
(1)글
과학은 대상을 분석하고 본질을 이해하여 세계의 비밀을 알게 해 준다. 그러나 인간을 비인간화(예:무기개발), 도구화하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과학은 인류에게 두려움의 대상을 극복하게 해 주는 큰 공을 세웠으나 자본주의와 맞물려 상품화하고 교환의 대상으로만 인식하다보니 이익 목적의 지식으로 변해 버렸다.
(4)글
도구적, 실용적 지식을 통해 생활편의를 제공해 주고 있다. 그러나 삶을 피폐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될 것이다.
  (1)글과 (4)글은 문명을 이끌어 온 구조적 지식을 말하고 있다.
(2글)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지혜를 말한다. 깨달음을 통한 지식이어야만 몸으로 체득된다. 오늘날 모든 것을 진정성으로 대하는 삶의 태도가 필요하며 이것이야말로 (4)글, 실용적 지식을 실현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3)글
자기가 가야할 방법을 끝없이 추구함으로써 (1)글(4)글에 나타나는 문제들을 성찰적 힘으로 해결할 수 있다.
  현대사회는 (1) (4)는 과잉이고 (2) (3)은 결핍되어 있다.

* 다음 시간 과제 --근대성에 대한 이해(김형준 선생님 강의안) 읽어 오기
* 다음 주 정리는 신남순 선생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