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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세계 고전 읽기 - 두 번째
고전 읽기의 당위와 명분을 부르짖은 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입시논술의 대두와 함께 그 실제적 효용 또한 회자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작 고전을 읽어야 할 학생들은 고전 읽기의 당위와 효용, 그 어느 것에도 동의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에게 고전(古典)은 고전(苦戰)일 뿐입니다.
어떤 학문적 깊이나 전문적 식견도 없는 제가 고전을 다루는 원고를 쓰기 시작한 것은, ‘전장(戰場)’에서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에게 무딘 칼 하나 쥐어주려는 심정에서입니다. 그 칼로 무엇을 자르고 베어야 할까요? 다소 거창하나, 성적으로 뭉텅이진 삶의 덩어리를 잘라 삶의 세부를 들여다보고 ‘집단적 망각과 맹목’에 다름 아닌 경쟁적 ‘현실’의 비열함을 베어내기를, 저는 아이들에게 기대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삶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사는 듯 합니다. 그런데 그 아름다움의 폭은 각각이겠지요.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앎[知]’과 ‘앓음[痛]’이 없는 아름다움은 진정한 의미의 아름다움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생명에 대한 끊임없는 ‘앎’의 추구와 상대방의 고통에 대한 ‘앓음’은 고전 읽기의 유일한 것이자 전부입니다. 그 아름다움을 찾는 길에 동행하면 어떨런지요.
♠ 여 는 날 : (격주, 쉬는 토요일 진행)
♠ 여는 시간 : 이른 10시-12시 30분
♠ 모집 인원 : 15명
♠ 수 업 료 : 12만원 (총 5강)
♠ 강 사 : 김태빈 선생님 (한성여고 교사, 월간『배남』에서 세계 고전 읽기를 연재하고 계십니다.)
♠ 강좌 접수 :
- 전화로 먼저 신청을 하고. ☏02-2679-6270~2 (담당 김경주/ 이하나)
- 국민은행 539102-01-130956 박형만(해오름)으로 신청금 5만원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 수업 진행
2차 :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실존적 저항을 다룬 작품
1강 - 헨릭 입센 『인형의 집』
2강 - 앙드레 말로 『인간의 조건』
3강 -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4강 - 조나단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5강 - 호메로스 『오뒷세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