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논술 자료함
다음 글을 읽고 토론해 봅세다~!
‘오래된 미래’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라는 스웨덴 출신 여성학자가 16년간에 걸친 ‘라다크’ 현지체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이 생소한 이름의 라다크라는 곳은 ‘작은 티베트’라고 불리며 인도영토의 일부로 편입되어 있는 곳이지만, 천년 넘게 독자적인 언어와 티베트 불교문화에 뿌리를 두고 자급자족의 삶을 꾸려가고 있던 공동체였다. 언어학자였던 그녀는 학위논문을 준비하기 위해 라다크에 방문했지만, 거칠고 황량한 풍토 속에서 온갖 불리한 자연조건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건강하고 평화로운 공동체를 유지하는 이 사회에 매료되어 장기체류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 누구보다도 자신이 별다른 의문 없이 받아들여왔던 서구식 산업문명의 기본적 가치들을 근본적으로 되짚어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전통’편에서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평화로운 라다크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히말라야 산맥을 접하며 험한 산악과 높은 고원지대에서 그토록 어려운 환경에서 생존해 나가는 비결은 ‘검약’ (儉約)정신에 있다고 한다. 라다크에서 검약은 곧 번영의 기초가 되는 셈인데, 제한된 자원을 조심스럽게 쓰는 것은 인색함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공동체에서 존중하고 존중받는 문화는 짐승이라고 무관할 수 없다. 짐승을 죽일 때에도 반드시 용서를 빌고 많은 기도를 올린 후에야 한다고 한다. 우리는 너무나 쉽게 식탁에 고기를 올리지만 그것이 생명체라는 의식조차 희미해져가고 있다. 그저 하나의 음식이고 상품으로 치부될 뿐이다. 이런 정서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자연과 유리된 현대사회의 특징이 아닌가 싶다.
2부 ‘변화’편에서는 1974년부터 인도정부가 관광객들에게 라다크를 개방하면서 벌어지는 변화를 다루고 있다. 원래 그 지역은 자원부족과 험한 기후, 불편한 교통 덕분에 식민지주의와 개발로부터 보호되고 있었지만, 서구세계에 개방되면서 급격한 변화의 물살을 타게 된다. 저자가 관찰한 현대화의 악순환 중에서 가장 비극적인 것은 개인의 불안정이었다. 이는 가족과 공동체의 결속을 약화시킨다고 한다. 소비주의가 이 모든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정서적인 불안정이 물질적인 것에 대한 갈망을 가져온다고 한다. 전통적인 사회에서는 강하고 외향적이던 사람들이 현대화의 물결 속에서 눈에 띄게 안정과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었다. 특히 저자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있는 감수성 예민한 십대들이 중심을 읽어버리는 것을 가슴 아프게 바라보고 있다.
3부 ‘라다크로부터 배운다’에서는 저자가 벌이고 있는 ‘라다크 프로젝트’의 필연성을 말하고 있다. 오늘날 산업화된 사회 속에 사람들이 경험하는 고난들이 공동체의 급속한 붕괴에 따르는 것이라고 할 때,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공동체는 자립적인 경제와 문화를 떠나서는 성립할 수 없다. 이 책의 저자가 ‘반개발’ 개념으로 말하는 것은 서구식 산업주의의 길 이외에 사회발전의 대안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태양에너지 등을 이용한 라다크의 ‘적정기술’의 성공적 실험을 통해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1980년 ‘라다크 프로젝트’라는 국제적 조직을 설립한 이후 반개발의 구체적인 아이디어는 여러 분야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그 성과에 힘입어 1986년에는 대안적인 노벨상이라고 하는 ‘바른생활상’을 받았다.
흔히들 세계화, 국제화 시대라고들 한다. 그리고 그것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가 되어버린 것이 오래다. 쌀개방 문제로 농민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일 때도, 다른 나라가 벌여놓은 전쟁(이라크전)에 아까운 젊은이들을 내놓아야 할 때도 경제적, 정치적 ‘국익’을 위해서라고 한다. 과연 그 국익이 얼마나 국민들을 살찌워 줄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분명히 알게 되었다. 경제의 세계화는 ‘자유무역’이라는 깃발 아래 행진하고 있지만 그것이 결코 보편적인 이익이 될 수 없다는 것과 그러한 이유 때문이라도 각 사회의 구성원들은 삶의 개선을 위한 창조적인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깨닫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개발’의 궁극적인 목표야말로 인간복지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게 해준 부탄의 어느 국왕의 말로서 끝을 맺을까 한다. “한 사회의 복지의 진정한 지표는 국민총생산이 아니라 ‘국민총행복’이다.”
토론문제
1. 국가가 개인에게 제공하는 사회복지의 가치와 사회 구성원들의 공동체성에 의해 구축된 사회복지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 사회복지 체계를 구성하는 과정과 복지실현의 과정의 차이를 비교하기
* 국가가 제공하는 사회복지의 목적과 의미
* 공동체에 의해 실현되는 사회복지의 목적과 의미
2. 도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현대문명사회에서 자발적인 지역공동체나 마을단위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방안은 가능한가?
3.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행복지수를 증대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인가?
4. ‘오래된 미래’가 의미하는 바를 정리해 보자.
‘오래된 미래’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라는 스웨덴 출신 여성학자가 16년간에 걸친 ‘라다크’ 현지체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다. 이 생소한 이름의 라다크라는 곳은 ‘작은 티베트’라고 불리며 인도영토의 일부로 편입되어 있는 곳이지만, 천년 넘게 독자적인 언어와 티베트 불교문화에 뿌리를 두고 자급자족의 삶을 꾸려가고 있던 공동체였다. 언어학자였던 그녀는 학위논문을 준비하기 위해 라다크에 방문했지만, 거칠고 황량한 풍토 속에서 온갖 불리한 자연조건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건강하고 평화로운 공동체를 유지하는 이 사회에 매료되어 장기체류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 누구보다도 자신이 별다른 의문 없이 받아들여왔던 서구식 산업문명의 기본적 가치들을 근본적으로 되짚어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전통’편에서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평화로운 라다크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히말라야 산맥을 접하며 험한 산악과 높은 고원지대에서 그토록 어려운 환경에서 생존해 나가는 비결은 ‘검약’ (儉約)정신에 있다고 한다. 라다크에서 검약은 곧 번영의 기초가 되는 셈인데, 제한된 자원을 조심스럽게 쓰는 것은 인색함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공동체에서 존중하고 존중받는 문화는 짐승이라고 무관할 수 없다. 짐승을 죽일 때에도 반드시 용서를 빌고 많은 기도를 올린 후에야 한다고 한다. 우리는 너무나 쉽게 식탁에 고기를 올리지만 그것이 생명체라는 의식조차 희미해져가고 있다. 그저 하나의 음식이고 상품으로 치부될 뿐이다. 이런 정서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자연과 유리된 현대사회의 특징이 아닌가 싶다.
2부 ‘변화’편에서는 1974년부터 인도정부가 관광객들에게 라다크를 개방하면서 벌어지는 변화를 다루고 있다. 원래 그 지역은 자원부족과 험한 기후, 불편한 교통 덕분에 식민지주의와 개발로부터 보호되고 있었지만, 서구세계에 개방되면서 급격한 변화의 물살을 타게 된다. 저자가 관찰한 현대화의 악순환 중에서 가장 비극적인 것은 개인의 불안정이었다. 이는 가족과 공동체의 결속을 약화시킨다고 한다. 소비주의가 이 모든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정서적인 불안정이 물질적인 것에 대한 갈망을 가져온다고 한다. 전통적인 사회에서는 강하고 외향적이던 사람들이 현대화의 물결 속에서 눈에 띄게 안정과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었다. 특히 저자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있는 감수성 예민한 십대들이 중심을 읽어버리는 것을 가슴 아프게 바라보고 있다.
3부 ‘라다크로부터 배운다’에서는 저자가 벌이고 있는 ‘라다크 프로젝트’의 필연성을 말하고 있다. 오늘날 산업화된 사회 속에 사람들이 경험하는 고난들이 공동체의 급속한 붕괴에 따르는 것이라고 할 때,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공동체는 자립적인 경제와 문화를 떠나서는 성립할 수 없다. 이 책의 저자가 ‘반개발’ 개념으로 말하는 것은 서구식 산업주의의 길 이외에 사회발전의 대안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태양에너지 등을 이용한 라다크의 ‘적정기술’의 성공적 실험을 통해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1980년 ‘라다크 프로젝트’라는 국제적 조직을 설립한 이후 반개발의 구체적인 아이디어는 여러 분야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그 성과에 힘입어 1986년에는 대안적인 노벨상이라고 하는 ‘바른생활상’을 받았다.
흔히들 세계화, 국제화 시대라고들 한다. 그리고 그것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가 되어버린 것이 오래다. 쌀개방 문제로 농민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일 때도, 다른 나라가 벌여놓은 전쟁(이라크전)에 아까운 젊은이들을 내놓아야 할 때도 경제적, 정치적 ‘국익’을 위해서라고 한다. 과연 그 국익이 얼마나 국민들을 살찌워 줄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분명히 알게 되었다. 경제의 세계화는 ‘자유무역’이라는 깃발 아래 행진하고 있지만 그것이 결코 보편적인 이익이 될 수 없다는 것과 그러한 이유 때문이라도 각 사회의 구성원들은 삶의 개선을 위한 창조적인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깨닫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개발’의 궁극적인 목표야말로 인간복지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게 해준 부탄의 어느 국왕의 말로서 끝을 맺을까 한다. “한 사회의 복지의 진정한 지표는 국민총생산이 아니라 ‘국민총행복’이다.”
토론문제
1. 국가가 개인에게 제공하는 사회복지의 가치와 사회 구성원들의 공동체성에 의해 구축된 사회복지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 사회복지 체계를 구성하는 과정과 복지실현의 과정의 차이를 비교하기
* 국가가 제공하는 사회복지의 목적과 의미
* 공동체에 의해 실현되는 사회복지의 목적과 의미
2. 도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현대문명사회에서 자발적인 지역공동체나 마을단위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방안은 가능한가?
3.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행복지수를 증대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인가?
4. ‘오래된 미래’가 의미하는 바를 정리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