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점검을 위한 독서수업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신혜금 | 사단법인 이어도정보문화센터 제주시지회장

대상: 중학생~고등학교 2학년
함께 읽은 책: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학습목표
1. 죽음을 앞둔 노교수의 삶과 이야기를 통해, 잊고 살았던 가치들의 소중함을 재발견한다.
2. 새해를 맞아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며, 어떤 가치관을 갖고 살아야 할지 자신의 삶을 점검해본다.

1. 들어가며

새해가 시작되었다. 현재는 과거의 반영이듯이 미래는 현재의 모습들이 축적되어 하나의 표상으로 나타날 것이다. 미래를 가꾼다는 것은 현재의 삶에 충실하다는 것과 같은 내용의 다른 표현 아닐까?
하지만 입시에 바쁜 중고등학생 아이들에겐 자기 삶을 성찰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영어단어 몇 개를 더 외우는 것보다 자기 삶을 점검하고 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달아가는 시간을 갖는 것은 긴 안목에서 보면 분명 더 값질 것이다.
자기 삶을 점검하기 위한 독서수업으로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라는 책을 선정하였다. 이 책은 불치병에 걸려 죽음을 앞둔 늙은 교수의 삶을 보여준 책이다. 그러나죽음을 앞두고 삶에서 중요한 점을 강조해 준다는 점에서 질병에 시달리거나 죽음에 임박한 사람보다도 글쓴이 ‘미치’처럼 메마른 삶을 사는 보통 사람들에게 더 적합한 책이다.
한창 미래를 꿈꾸며 푸르게 뻗어나갈 청소년들에게 죽음에 대한 생각을 끌어내는 것이 쉽지는 않겠으나,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상황 앞에서 평소에는 그냥 지나쳐버렸던 일상적인 삶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죽음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죽음 반대편에 있는 제대로 된 삶, ‘정말 사는 것 같이 사는 삶’을 이야기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