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령원에 갔다 와서◉

                                        ♣김혜중♣          
          

한달에 한번 씩 가는 해오름 살림학교에서 파주에 있는 소령원에 갔다.  
소령원은 조선 숙종의 후궁 숙빈 최씨의 무덤인데 일반사람은 함부로 들어 올 수 없고 문화재청의 허락을 받아야만 들어올 수 있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100가지도 넘는 다양한 식물들이 있어서 함부로 뽑거나 식물을 괴롭히면 안 되는 곳이었다.
같이 다니시며 설명을 해주시던 어린이 식물연구회의 한동욱 선생님께서는 전나무, 뱀 딸기, 참꽃 말이, 천남성 등 여러 가지 식물에 대한 것들을 우리에게 설명 해 주셨다.
나는 그중에서도 천남성이  기억에  남았다. 천남성의 모양은 벌레잡이 통풀 같이 생겼는데 천남성을 꺾으면 어떤 액체가 흘러나온다. 천남성은 잘 쓰면 가래를 없애는데 아주 좋은 약이 되지만 천남성에서 흘러나오는 액체를 먹으면 죽을 수 도 있는 아주 독이 강한 식물이다. 천남성은 예전에 투구 꽃과 함께 사약을 만드는데 쓰였던 재료로 쓰였다고 한다.
소령원에 온 경험을 통해서 여러 가지 식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소령원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숙종은 물론 영조, 정조 에 관한 이야기까지 듣게 되어서 ‘역사’까지 공부하게 되었다.
나는 특히 사도세자에 관한 부분이 재미있어서 역사 신문에서 그 부분을 자세히 찾아 보았다.
‘ 그런데 영조는  왜 자기의 아들을 죽게 했을까?  무슨 이유였는지 모르지만 자기 아들을 죽게 한 것은 너무 심한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