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한재용 선생님이야

집에 있는데도 자꾸 횡성에 있는 느낌이야.

문을 열면 운동장에 눈이 쌓여 있을것 같고
방에 들어가면 병욱이랑 호준이가 엎치락 뒤치락 씨름을 하고 있을것 같다.
지금쯤 공책에 적힌 노래를 다시 불러보고 있겠지?
요정 인형은 예쁘게 잘 두었니?
그 인형이 수호천사가 되어서 일년내내 너희들을 지켜주었으면 좋겠다.
날씨가 참 추웠지? 혹시 몸이 아픈 친구는 없니?
정이는 오기 전날 열이 살짝 나서 약을 먹고 그 다음날 활짝 개인 얼굴로 웃어주어 안심했는데  다시 아프진 않니?많이 놀았으니 좀 고단할 거야. 점점 더 맑아지는 너의 모습에 선생님은 감동감동...
범준아, 잘 갔니? 범준이처럼 잘 놀면 이다음에 커서 태산이라도 옮길 만큼 힘이 자라겠더라.
병욱아, 오기 싫은 캠프에 와서 잘 지내고 가서 고맙다. 노래도 같이 하고 수건 돌리기도 하고
시노래 공책을 열심히 정리하더구나.
병욱아, 컴퓨터 하는 시간을 줄이면 처음에는 힘들지만 몸을 움직여 하는 재미있는 놀이가 참 많단다.
도담아 ,멋진 연주를 들려 주어서 참 고마워. 도담이는 예쁜 소녀로 자랐더구나.
수건 돌리가 하다가 걸려서 누룽지 긁을때 울면 어쩌나 살짝 걱정됐는데 얼굴이 발개져서 웃는 모습이 참 고왔단다.  다음에는 망설이지말고  해오름에 오렴.
철준아, 너의 곱고 아름다운 목소리는 너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 같다. 누나와 형을 생각하는 마음씨를 느낄 수 있었어. 선생님의 시린 손을 잡아 주었듯이 따뜻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품어주는 사람이 될거야.
원준아, 원없이 놀았니?  어깨는 다 나았니? 노는데 열중하다가 모둠활동 시간이 되면 활동도 열심히 해서 기특했어. 다음에 또 만나 잘 놀자.
소민아,
집에 가서 목도리 또 만들었니? 부지런한 손길은 세상을 참 편안하게 만든단다. 평화를 일구는 예원이의 손이 참 예쁘다.
예원아, 소민이랑 친하고 도담이와도 사이좋게 지내는 너의 지혜로운 눈빛이 마음에 남는다.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들을 불러모아 큰 일을 이루어낸단다.
호준아, 어려운 일이 있어도 혼자서 잘 이겨내더구나. 선생님의 도움없이도 잘하는 모습을 부모님이 보셨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네가 자랑스러워.
지성아,
형은 목도리 완성했니?
선생님은 배워서 남주자라는 말을 참 좋아하는데 지성이가  실뜨기를 배워 형에게 친절하게 소개해주더구나.
네가 새롭게 배우는 모든것들을 누군가와 나누길 빈다.
준원아, 겨울학교 즐거웠니? 준원이가 겨울학교에서 어떻게 느꼈는지 참 궁금하다. 이 글을 읽으면 답글을 남겨주길 바래. 꽃씨 심게 되면 이곳에다 글도 올리자.
자민아, 입병은 다 나았니? 자민이가 왜 밥만 먹는지 알게 되었어.
자민이는 아이스크림이랑 과자를 조금 줄이면 어떨까?
아주 안먹기는 힘들지만 밥과 반찬을  먹은 다음에 후식으로 과일도 먹고 과자는 그 다음 조금만 먹고 점점 줄여보는거야. 한번 해볼래?
발표를 안할 듯 하다가 끝내는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는 모습이 참 예쁘더구나.

3모둠 친구들아 작은 초의 불빛이 방안을 채웠듯이
우리들안에 숨어 있는 밝은 빛으로 주변을 밝히는 한 해가 되자꾸나.
고운 노래로.
밝은 웃음으로,
아름다운 연주로,
부지런한 손길로,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건강하고 밝은 너의 모습으로,

다음에 반갑게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