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논술 강의 나눔터
고등부 논술 교사 과정 4강 4월 9일
1. 시.......박난영 선생님 소개
나 하나 꽃 피어
- 조동화
나 하나 꽃 피어
꽃 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산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토의내용.......시에 대한 감상을 여러분이 말씀했습니다. 그 중 김정옥 선생님이 <더 리더>란 영화 속의 무력한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박형만 선생님은 <체인질링>, <24시>등을 통해 거대한 구조가 개인의 범죄 행위를 유도한 다 할지라도 행위를 선택하는 것은 개인이므로 개인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말씀을 했습니다. 시의 의미와 연결짓자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상황탓만 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혼자서라도 상황을 바꾸기 위해 묵묵히 맞서는 사람이 있는데, ‘나 하나쯤이야’가 아니라 ‘나 하나라도’하는 고독한 의지가 꽃밭을 만들고, 세상을 바꾸는 첫걸음이란 이야기겠죠.
몇 주전 ‘한겨레21’에서 ‘주머니 병’이란 칼럼을 읽었는데, 주머니 속에 손을 넣은 채 상황을 비관만하는 태도를 이릅니다. 과감하게 손을 뽑아 앞으로 내밀어야 될 것 같아요. 좋은 시를 소개받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2. 고전 강독 <강의> 228쪽
화살 만드는 사람과 갑옷 만드는 사람
논지정리......맹자가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인간행위에 있어서 긍정적 가능성에 대한 기본 전제를 제시하는 것이다. 선한 본성이 바탕이 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선행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그에게 맡겨진 사회적 역할에 따라 달라진다. 행위를 결정하는 주요한 조건은 그가 몸담고 있는 직업이나 신분이므로 맹자가 말하는 ‘인’이란 사회적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인을 행하고자 한다면 먼저 직업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토의내용.......공자의 ‘인’이 실천행위에 강조점을 두는 가하면, 맹자의 ‘인’은 실천행위를 결정짓게하는 배경이 되는 ‘사회적 직분’에 강조점을 두는 데 차이가 있다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개인의 일이나 국가 사회적 일에 있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을 강조하며 모든 운동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행위의 배경이 된 그 ‘어쩔 수 없는 상황’이야말로 개인이나 사회가 선택한 것이므로, 모든 운동의 원인은 내부에서 먼저 찾아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한 것 같은데, 저의 이해가 좀 모호해서 정리하기가 힘들군요.ㅠㅠ
3. <역사란 무엇인가> 각 장 요지 발표
1장-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다 - 정정희
2장-역사의 주요한 원인은 사회적 힘이다. - 이동화
3장-역사야말로 가장 과학적인 분야다. - 박난영
4장-역사에서 필연적 요소와 우연적 요소는 구분해야한다. - 이창순
5장-역사는 필히 진보한다. - 박하은
토의.........역사의 의미가 끊임없이 변해야 하는 이유로 ‘역사란 생명체’이기 때문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사회적 힘과 메커니즘의 부단한 변동과 부인할 수 없는 어떤 의지적 실체와의 투쟁을 말하는 것인가요? 프랑스의 68혁명과 영국과 미국이 1975년 신자유주의를 본격적으로 시행한 것을 예로 들면서, 오늘날 그 사회의 가치관과 우리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때 왜 그 일이 벌어졌나를 파악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역사와 인식론’에 대한 주제를 접할 때면 정치사나 철학사에 대한 체계적 공부와 깊이 있는 이해가 부족해서 항상 아쉽습니다.
☺......3장 내용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표를 만들어 정리해주신 박난영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저희 수업이 더욱 즐겁고 뜻 깊습니다.
4. 수업주제2. 역사란 무엇인가
자료 확인과 기출 논제 풀이
- 역사의 의미를 비교분석하고, 진정한 역사의 의미에 대하여 제시해보시오.
역사의 의미;
가>작은 개인사조차도 역사적 사료로서 가치가 있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고스란히 대변하기 때문에 역사적 실체를 규명하는 자료가 되므로, 개인적 기록은 당시의 사회상을 들여다보는 창이 된다.
나>정전으로서의 역사적 기록은 특정계급의 관점에서 씌어져서 특정이데올로기를 보여주는 왜곡과 편견의 한 측면이다. 그러므로 맹목적으로 역사기록에 의존해선 안된다.
진정한 역사란 ;
참된 역사란 교조화 되고 왜곡된 집단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이용되어선 안된다. 역사 속을 살아가는 개개인의 삶의 가치와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개인과 사회와 우리 전체의 과거 속에 이미 일어났던 사실에 대하여 함께 공감하고 치유를 통해 새 힘을 얻어 나아갈 방향성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우리의 정체성을 명료히 하는 것이고, 이것이 참된 역사의 의미이다.
5. 다음 주 과제
- 주제 토론2 ➀➁③질문에 대하여 준비해오기
- 일분 발언 준비해오세요.
* 시와 수업 정리 차례 - 이동화
전체를 제대로 읽지 못해서 늘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이번에 함께 정리하고 나니까 다시 읽으면 이제 무언가 알아질 듯도 합니다.
1장에서 마니샘께서 돌발 질문을 하셨는데.....정말 ㅜㅜ
( 이 책을 아이들과 나누려면 각 부분에서 핵심이 되는 포인틀를 짚어 줄 수도 있어야겠다는 생각도 했구요....)
그 질문이 1장을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19세기 실증주의자들이 사실중심의 역사를 중시한 까닭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는데요.
그들은 역사의 주인은 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랍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몫을 그대로 보여줄 뿐
그 나머지 영역은 신의 몫이라고 생각했다는 점이지요.
Carr 가 역사란 무엇인가 하는 정의부터 내리는 까닭은 그 이전의 관점과 확연히 구분되는 면이 있어서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읽을 때에는 글쓴이가 왜 이렇게 여러 사람의 입장을 현란하게 늘어놓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지요. 이제 한 가지 이해했습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1장을 이해하려고 메모한 것 올립니다. 다른 분들도 정리한 것을 올려 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꾸뻑....
그리고........ 게오르그의 소설 <25시>는 아주 오래 전에 영화로 본 적이 있네요.......안소니 퀸이 나오는 영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