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경 -  중등논술 21기 제 15강 상조 토론 정리

   # 텍스트의 역사성 - 새롭게 쓴 '신데렐라'를 읽고

  * 원작 신데렐라와 패러디 신데렐라의 차이점

  1. 신데렐라의 여성으로서의 면모와 삶의 문제해결 자세

   - 전자의 경우 불우한 처지에 놓인 신데렐라가 착한 심성과 아름다운 외모 때문에 주위의 도움을 받고 왕자에게 의존적으로 기대어 결혼제도를 통해 신분상승의 기회를 잡은 반면,

   - 후자의 경우에서는 현실을 길들여진 대로 순응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주도적으로 현실문제를 타파하고 대안을 마련하며 다른 하녀들을 규합하여 연대투쟁으로까지 나아가는 진취적인 삶의 자세를 보여주며, 왕자와의 관계에서도 신분 차이가 아닌 이해관계와 정치적 신념의 차이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면밀한 판단 하에 '결혼'이라는 제도를 뛰어넘어 인간적이고 진보적인 연대를 제시하고 왕자 스스로도 시대적 변화의 한몫을 담당할 수 있는 주체로서 행동화하기를 주창하고 있으며 개인과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희생도 감수할 수 있다는 정치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

   2. 사회적 변화의 배경 요인

   - 전자의 경우 '하녀'와 같은 하층 계급의 경우 비밀집회를 열고 연대 투쟁을 벌인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하는 절대 왕권 시대였으며, 만약에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을 경우에는 즉각적으로 구속되어 처형될 운명이 명백하며, 여성의 지위 또한 극소수의 왕족이나 귀족들을 뺀 대부분의 경우 남성과 동등한 의사표현을 할 수 없는 구속의 시대였음에 반해
   - 후자의 경우에서는 이야기 자체가 비약이 심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종속된 노예가 아닌 시민계급의 출현과 산업혁명의 영향, 노동자계급의 노동시간과 노동조건의 개선을 요구하는 연대파업투쟁과 자유를 내걸은 시민혁명정신 등을 엿볼수 있다. 그리고 실패한 정치적 인물임을 자탄하고 자살로 문제를 회피하려고 한 왕자의 모습에서 권력의 맛을 보았으나 현실을 타파하지 못하는  정치 낙오자나 지식인층을 겨냥, 비판하고 있으며, 이야기 결말부분에서 왕자가 오늘까지 살아있다면 아버지가 올바른 생각을 하기를 희망하고 있을 것이라는 대목에서 이상을 꿈꾸지만 결코 자기가 갖고 있는 기득권을 놓치 못하는 우유부단함으로 말미암아 행동으로 쉽게 옮기지 못하는 나약한 지식인층을 대변하고 있는 듯했다.    

  # 정확한 독해를 위한 조건- (2) 구조적 이해

* (가)와 (나)의 글이 주는 교훈은?

   - 스스로 부딪혀서 생각하고 직접 경험하여 실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남들이 쌓아놓은 그릇된 관념들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직된 자세를 꼬집고 있다.

  # 독해의 확장 - 3. 밀로의 비너스 상이 예술작품으로 칭송되어 온 이유

  - 우상시해 온 신들을 불완전한 존재로 끌어내려 인간의 모습으로 형상화한 탈이데올로기적인 발상
  - 그 당시 풍만한 여성을 미인으로 꼽았던 풍속을 그대로 실감나게 재현, 흘러내릴듯 말듯한 모습과 전체적인 조형미, 잘려진 팔의 미완의 가치, 중성적인 얼굴의 조형미 등  
    
  # 현대미술에서 작가가 그림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해석하는 일

             - 르네 마그리트의 '가짜 거울'의 의미는?

  * 구름의 의미는 현실이나 현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도록 가로 놓여진 장치이며, 눈은 빛의 반사에 의해
각막에 상이 맺혀서 형체나 색이 보여지는 것이므로 실체를 봤다고 볼 수 없으며, 착시, 착란 현상이 일어날
수 있고, 또한 보여진 바대로 판단하기 보다는 그 너머에 있는 문제의 본질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봉숙 (2005/10/14 16:06:31)  *궁조 토론을 첨부합니다.

*가짜거울

*관념은 우리의 눈을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가 보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 우리의 관념 속에 자리한 의미로서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보는 사람의 의식에 따라서 같은 사물이라 할지라도 달리 보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
보여지는 것이 결국은 모두 같은 모습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림으로 보았던 화살표도 결국 같은 길이 임에도 불구하고 화살표가 있는 방향이 더 길것이라는 관념은 결국 우리의 눈을 속게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보여지는 것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신문이나, 매스컴 등 많은 대중매체는 왜곡된 보도로 진실을 가리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로 하여금 허상을 진실로 믿게 하는 가짜 거울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실이 때로는 조작된 진실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 대중 매체는 때때로 우리 앞에 그려진 그림처럼 가짜 거울이 되기도 합니다.  


이종완 (2005/10/15 01:00:04)  *궁조 토론을 첨부합니다.

*구조적 이해의 신영복씨의 나무야 나무야 중에서는 관념의 세계에 머물렀던 앎이 경험의 세계와 부딪치자 그 빈곤함을 들어낸 깨달음을 보여주고 있읍니다. 반면에 한비자의 글 에서는 관념의 한계성을 벗어나지 못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글로서 토론하였습니다. 즉 현실속에 살아 가고 있으면서도 관념에 빠져서 실제를 무시하고 있는 모습이 본체인 발보다는 탁에 의지하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살아가면서 정말 무엇이 실제이고 무엇이 관념의 포장인지를 구별하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관념의 껍질을 깨고 보아야 할 현실의 세계를 제대로 볼 수 있는 힘이 생길때 우리는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이겠지요.

*다음 수업의 교재 중 박완서의 '황혼' 은 별도의 책으로 나온 것은 없고 단편소설 전집에 들어 있습니다.
문학동네에서 나온 박완서 단편소설 전집 중 제3권에 실려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