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25기 제4강 수업 정리

아직 선생님들 성함이나 얼굴도 다 못익혔는데 벌써 4강이나 끝났네요.

4강에서는 마음열기로 '무재칠시(無財七施) '를 읽으며 자신을 돌아보는 것으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무재칠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은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남을 위하며 살수 있느냐는 한 남자의 질문에 대해 석가모니께서 답을 하신 내용입니다.

첫째 신시(身施)는 몸으로 남에게 봉사하는 것을 뜻한다.

둘째 심시(心施)는 남에게 동정심 등 따뜻한 마음을 베푸는 것,

셋째 안시(眼施)는 눈으로 남을 볼 때 남이 평온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넷째 화안시(和顔施)는 온화한 얼굴 표정을 통하여 남에게 도움을 주는 것,

다섯째 언시(言施)는 남에게 친절하고 따뜻한 말을 해주는 것,

여섯째 상좌시(床座施)는 남에게 자리를 찾아주거나 양보하거나 편안하게 해주는 것.

일곱째 방사시(房舍施)는 남에게 자기 방을 이용하게 하거나 집에 와서 쉬거나 묵게 하는 것이다.

제 개인적으로는 어느것 하나 '나는 그것만은 한다' 싶은 것은 전혀 없었음에도 가장 놀라왔던 것은 '안시'와 ' 화안시' 였습니다.  '아 온화한 눈빛과 표정도 보시에 들어가는 구나 '
하는 놀라움, 그와 동시에 '나의 표정이나 눈빛이 너무나 차가울 것이라는 거의 확실한 확신'.

마니샘 및 몇몇 선생님께서' 방사시'가 잘 안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물론 저도 그것도 안됩니다. ) 그리고 안되는 이유는 '남에게 좀더 잘 해주어야한다는 부담' 과 '자신의 일상생활의 리듬이 깨지는 것에  대한 불편함' 을 들었습니다.  공감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누군가 저희 집에 왔을 때 '접대용' 으로 텔레비전을 켜 놓아야하는 것이 싫었거든요. - 저희 가족은 텔레비전을 거의 보지 않음-

그리고 '상좌시'는 단순히 내가 앉은 자리를 양보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에게 맞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찾아 주는 것/ 그의 능력에 맞게 활동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 주는 것, 즉, '공생'을 모색하는 것이 모두 포함된 의미라고 알려 주셨습니다. 요즘같은 상황에 정말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펼치기에서는 단편영화 '인간의 운명'을 감상하고, '문제의식'을 적용하여 모둠별로 분석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인간의 운명' 은 두 남자에게 어떤 절대자가 '좋은 것은 두고 , 필요한 것은 가져라' 는 조건을 줍니다.  두 남자는 허겁지겁 '돈'(?)으로 상징되는 것을 꺼내고 , 상대방이 잠든 사이에 그것을 몰래 가져오고, 서로 비교하고 , 이후에도 비슷한 행동을 계속 이어 갑니다. 그러다가 결국 절대자에 의해 다시 지구로 보내지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인간의 행위를 보고

♣ '우리가 비판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에 대한 모둠별 의견으로는

-' 필요한 것은 갖고 좋은 것은 주라' 는 원칙을 지키지 않고 모두 가짐
- 필요이상의 것을 원해 결국 모든 것이 파괴됨
- '좋은것'과' '필요한 것' 이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고 곧장 행위로 들어감,
  곧 '가치관'의 부재
등으로 정리 되었습니다.




♣ 그러면 '좋은 것' 과 '필요한 것'은 어떻게 구분될 수 있는가
     : 이 부분은 모둠별로 의견이 양분되었습니다.
- 동쪽과 북쪽 모둠은 '좋은 것'은 '공동선' 이며 '필요한 것'은 '기본적인' 의식주
    이다.
- 서쪽과 남쪽 모둠은 '좋은것'은 필수적인 것이 아니라  삶에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는  않은 일종의
   '장식물'  을 뜻한다.

♣ ' 인간의 운명'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가

   - ' 필요한것'과' 좋은것'을 분별할 수 있는 가치관의 정립이 요구된다

   - '비교'나 '경쟁'은 결국 모든 것을 파괴한다.

  - 어떤 가치관을 갖고 사느냐가 중요하다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깊이보기

♣ 사람이 결국 '사랑'으로 산다고  할 때 사랑의 정체는 무엇일까?
  
   - 사랑은 나를 온전히 잊고 '남'만을 생각하는 상태이다.
   - '나' 가 누구인지 알고 실천해 가는 것이다.
   - 자기희생의 마음이 바탕이 된 상태이다.
   - 사랑은 나누는 것이다.

  ☞ 이를 맹자의 사단과 관련시켜 볼 때 '인의예지'는 단독으로 존재했을 경우보다
     서로의 상호작용을 통해 실천적 삶으로 드러날 때 그 진정한 의의가 있으며
     '물질'을 나누는 것만이아니라 '나'를 나누어 주는 것으로 완성된다.


♣ 현대문명사회에서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을 찾고
    그 이유를 설명하기

☞ 먼저 '현대문명사회'의 특성을 명제문으로정리하자면
   - 현대문명사회는 양극화된 사회이다.
   - 현대문명사회는 개인이 분자화된 사회이다.
   - 현대문명사회는 국가간에 '이기화'가 심화된 사회이다.

  - 현대문명사회는 시공의 장벽이 무너진 사회이다.
  - 현대문명사회는 '소비가 미덕'인 사회이다.
  - 현대문명사회는 광고사회이다
  - 현대문명사회는 통신기기의 비약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소통의 부재'가
    심화된 사회이다.

- 현대문명사회는 변화가 빠른 사회이다.
- 현대문명사회는 정보가 넘치는 사회이다.
- 현대문명사회는 빈부격차가 심한 사회이다.
- 현대문명사회는 약육강식의 사회이다.

- 현대문명사회는 미디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 현대문명사회는 자본화, 상업화된 사회이다.
- 현대문명사회는 '개인화' 된 공동체 사회이다.

♣ 그러면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자유의지에 따라 행위하는 삶/ 인간 자체가 목적인 삶 / 함께 어울리는 삶

♣ 인간다움을 잃게 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경쟁/ 욕심/ 비교/ 물질만능/ 보여지는 것을 중시/ 모든 것을 물질로만 평가

♣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 ?
   최소한의 의식주 해결/ 남을 배려하는 마음/ 마음의 여유/ 자신의 정체성 확립/
   나눔의 시간 ( 단절된 것을 이어 줄수 있도록)

              ◈ 마무리◈
  인간다움을 잃게하는 요소는 '외부' 에도 많이 있지만 내부에도 많이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내부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개선하고 실천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

♨ 다음주 과제
- "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 " ( 쉘실버스타인 / 시공주니어) 읽어오기

-  마니샘이 주신 " 살림의 경제학"을 읽고 "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에세이로 써서
  샘의 메일로 보내기

  - 이제 3월이 시작됩니다.  머지않아 꽃이 피겠지요. 그 날을 위해 개나리며 진달래,   목련 ,그들도 우리
선 생 님들만큼이나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