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논술 29기 2강 강의 정리

처음에 허준의 “동의보감” 머리글로 수업을 열었습니다.
-내 생각이 이르러야 할 곳-
사람은 우주(宇宙)에서 가장 영귀 (靈貴)한 존재(存在)이다.
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을 상(象)한 것이오,
발이 모난 것은 땅을 상(象)한 것이다.
하늘에 사시(四時)가 있으며 사람에게는 사지(四肢)가 있다.
하늘에 오행(五行)이 있으며, 사람에게는 오장(五臟)이 있다.
하늘에 육극(六極)이 있으며, 사람에게는 육부(六腑)가 잇다.
하늘에 팔풍(八風)이 있으며 사람에게는 팔절(八節)이 있다.
하늘에 구성(九星)이 있으며 사람에게는 구규(九竅)가 있다.
하늘에 십이시(十二時)가 있으며 사람에게는 십이경맥(十二硬脈)이 있다.
하늘에 이십사기(二十四氣)가 있으며 사람에게는 이십사수(二十四腧)가 있다.
하늘에 삼백육십오도(三百六十五道)가 있으며
사람에게는 삼백육십오골절(三百六十五骨節)이 있다.
하늘에 일월(日月)이 있으며 사람에게는 안목(眼目)이 있고
하늘에 주야(晝夜)가 있으며 사람에게는 오매(寤寐)가 있고,
하늘에 뇌전(雷電)이 있으며 사람에게는 희노(喜怒)가 있고,
하늘에 우로雨露가 있으며 사람에게는 체루涕淚가 있고,
하늘에 음양陰陽이 있으며, 사람에게는 한열寒熱이 있고
땅에 천수泉水가 있으며 사람에게는 혈맥血脈이 있고
땅에 초목草木과 금석金石이 있으며
사람에게는 모발毛髮과 치아齒牙가 있으니,
이러한 것은 모두 사대四大, 오상五常이 묘妙하고
아름답게 조화調和되어 성립成立된 것이다.
<허준의 『동의보감』에서>

<담겨진 정신>
-동학의  사인여천 [事人如天] 사상(한울님을 공경하듯이 사람도 그와 똑같이 공경하고 존경하여야  한다는 윤리 행위.) 을 담고 있다.  (사고의 패러다임을 말하고 있다.)
-평등사상(근대사상)을 담고 있다.(환자를 치료하는 데 있어 누구에게나 존귀한 존재로 살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어린이의 존귀함을 처음으로 인식시킨 사람은 소파 방정환 선생님이다.
*인간은 신성성을 지닌 존재이다. =인류공통의 가치이다
-기독교의 천지창조 창세기 마지막 부분 : 인간을 신의 형상에 신령을 불어넣고 “보기에 좋았더라.” 고 말하고 있다.
-예수의 사막 고행을 통해 신성성 회복 : 미리 깨우친 신적 존재이며 약자의 삶을 거듭나게 하는 역할
-석가의 고행 끝에 깨우침“천상천하유아독존 (天上天下唯我獨尊)<불교> 우주 가운데 자기보다 더 존 귀한 이는 없음. 석가모니가 태어났을 때 처음으로 한 말
-근대철학의 대표인 니체 : “신은 죽었다.”근대의 극복을 위하여 피안적인 것에 대신하여 차안적인 것을 본질로 하는 생을 주장하는 허무주의에 의하여 모든 것의 가치 전환을 시도

<허준의 글이 주는 의미는?>
*의술을 펼치는 후학들이 사람을 치료하는 데 있어 지켜야 할 점을 말하고 있다.
*진리를 볼 수 있는 세계를 말하고 있다.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의 존귀함을 말하고 있다.
*우주의 구조와 현상에 빗대어 사람 역시 같은 존재(우주)임을 말하고 있다.
*조화가 깨어지는 불균형이 인간에게 병이 됨을 말하고 있다.
*사람의 병을 치료하는데 지식세계 한 부분에 절대 의존할 것이 아니라 전신의 상관관계를 따져 치료해야 함을 말한다.

과제물을 짚어 보았습니다.
1.이 시기의 크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논술수업의 방향은 어떠해야 하는가?
2.그리고 이들에게 논술을 통해 어떤 배움에 이르도록 해야 할 것인가?

<원래 우리의 존재는 어떤 것인가? 아이들은 교사와의  만남에서 인연의 교감을 알 수 있을까?
왜 서로의 모습은 일그러졌을까?>에 대한 말씀을 먼저 하셨습니다.
*인간의 존엄을 되살려야 한다.
*부족함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내 생각의 가치, 생각, 존귀함을 지키게 해야 한다.
*사회현상(아이들 체벌, 성적 비난,  공부에 몰아넣기 등 아이들이 처한 현실)을 살펴야 한다.
*아이들을 비관과 자살을 생각하게 하는  것으로 수업이 강화되어서는 안 된다.
*관계 속에서 서로의 존귀함을 살려야 한다.
*논술에서 다루는 주제가 비인간화를 다루는 것이 많다. 왜냐하면 문제를 밝혀야만 어떻게 해야 인간화로 지향할지 알 수 있다.

<중등아이들의 논술수업 방향에 대한 정리 글 짚어보기>
존칭은 생략하고 이름만 씁니다.
-박주희 : 문제의식을 갖고 논술에 임하자. 관념세계 아닌 실제 삶 보는 눈 갖기, 삶에서 정체성 찾기 일상에서 열린 사고 필요, 1 강 강의를 듣고 깨우침

-허행란 :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일의 중요성, 도움 주기 위한 교사 역할,

-이선민 : 유행인 논술에 끼어든 자신의 고민, 자기 찾기의 길이자 삶의 고민과 연결됨.
              현실과 달리 아이에게 자유로움 주어 나를 돌아보게 하는 것.

-최정미 : 청소년기의 가치관 세우기에 나를 이해한 후  환경을 이해하며 사회보는 눈이 생김. 내 생각을 논리적으로 밝히기, 원론적이며 조화로운 삶으로서 논술 방향 제시

-김수정 : 현실에서 논술을 바라보는 문제, 공학적 접근, 경제문제까지 짚음

-김재환 : 충격적인 방법으로 현실 문제 지적, 내 생각으로 세상 바라보기

-김혜순 : 관계 속 배움에 이르는 길, 이성과 감성의 문제 특히 감성의 문제를 논술에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에 대해 교감을 느끼게 하는 것을 말함. 감상능력 키우는 것.
          요즘 아이들의 감수성에 맞는 감성 계발을 위한 논술 접목 중요함.
          한 작품을 3박 4일 감상하고 고민한 다음 생각풀기 제시하였음. (선생님)

-장현주 : 1강 수업 참고하여 뫼비우스띠와 논술의 상관성에 대한 방향제시. 2강의 수업여는 글인 허준의 “동의보감 머리글”속 내용과 상관지어 생각하기

-박은숙 : 시사문제나 tv, 메스컴에 오르내리는 아이들을 생각하고 씀. 아이들이 어떤 삶을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될까?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인지? 에 대한 글

-박현정 : 한국사화의 산업구조를 짚음. 현실을 구체적으로 자각하여 이끌면서 수업의 다양성이 필요함.
         청소년기 감수성을 정서(문화적)으로 수용하는 수업방향 제시(전문성의 문제와 섣부른 접근 문제)

-김동식 : 1강 선생님 강의에서 논술 수업방향에 동의하면서 전공인 철학적 관계 속 논술 접근.

-김현아 : 주변의 모든 문제를 의식하고 내 의식을 곧게 세우는 방식, 어떻게 풀 것인가?

-총평(선생님)-
*아이들의 특성이나 논술의 방향 현실의 문제점 등 원론적인 것을 짚어낸 글임.
*논술 수업은 영화 한 편을 만드는 작업과도 같다.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게 하는 힘, 공유지점 확보가 객관성을 지녀야 한다.
*우리가 만나는 아이들 소모둠 구성이다 2-3명에서 12명까지  수업보다 만남의 문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교사의 태도에 따라 즐거운 마음을 아이들에게 줄 수 있다.
*중등 아이들은 관념보다 실제 몸 활동을 통해 풀 때 반응이 좋다.
*고등 하이들은 활동보다 이성 중심수업이 될 수밖에 없다.
*일반과제는 자신의 생각답게 자신에게 하는 말로 쓰며 자신의 수업의 고민을 작성하기.
*중요한 것은 이렇게 다양하고 좋은 생각을 어떻게 풀 것인가? 수업을 계획하고 아이들을 만나는 것.

자료로 책 만들기를 했습니다.
1, 2강 수업자료를 한 묶음으로 해서 고문서 엮기를 했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1센티미터 남긴다.
-3군데 구멍을 뚫어 묶는다. 가운데를 먼저 표시하고 왼쪽과 오른쪽 가운데에 구멍을 뚫는다.
-돗바늘의 귀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구멍을 뚫는다.
-실은 묶으려는 면의 길이 두 번 감은 길이로 한다.
-자료묶음을 반으로 구분하여 가운데 구멍 안쪽에서 바느질을 시작한다.
-실은 묶기 적당한 길이를 안쪽에 남겨 둔다.
-오른쪽 구멍으로 가서 가장자리를 감싼다.
-돌아오면서 오른쪽 구멍은 위쪽을 감싸서 가운데 구멍으로 간다.
-왼쪽으로 진행하면서 오른쪽과 같은 방법으로 바느질을 한다.
-마지막 가운데를 위쪽으로 감은 다음 처음 시작한 안쪽으로 바늘을 넣어 남겨둔 실과 마주 묶는다.

*책 묶는 이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아이들의 수업에서 책 만들기를 하는 것은 가치를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깨우치는 것입니다.
-이면지를 활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자료로 활용하려면 묶어야 합니다.

1강 때 하지 못한 개인 소개가 있었습니다.

  일일이 개별 소개를 올리지 않고 모아서 올립니다.

29기 도반들의 연령대는 20대, 30대, 40대가 골고루 입니다.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보다 다양한 의견이 모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도반 중 남자 도반도 두 명이나 됩니다. 양성의 의견까지 들을 수 있어 함께 할 공부가 기대 됩니다.

모두가 어떤 형태로든 아이들을 만나고 있었습니다. 학원 강사, 개인 강사 또는 새로 시작하는 사람,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도반들이 해오름에 서 기대하는 것들은 틀에 박힌 학습지 풀기 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 터울 많은 아이들의 세계가 너무나 달라 배우기 위한 것 , 논술을 왜 하는 지 궁금증을 풀기 위한 것, 근본적인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기 위한 것, 논술의 방향을 잡으려는 것 , 무지를 깨기 위한 것, 아이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것 따위였습니다.

그중 인상 깊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17개월 된 아이를 두고 배우러 나온 분의 “나 찾기와 소통하기 위한 선택”에 모두들 박수를 쳤습니다. 아이를 낳아 길러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깊은 공감이 그분에게 힘을 주었으면 합니다.

*도반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을 궁금하게 여긴 분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설명을 그대로 올립니다.
도반이란? : 불가에서 함께 수행하는 사람들의 무리를 말합니다.
            정신적인 교류와 삶을 함께하는 사람들입니다.
            퇴계선생을 따라 같이 공부하던 무리를 일컫기도 합니다.
            해오름에서 쓰는 이유는 아이들이나 선생님들에게 정신적인 영향을 끼치기 위한 것입니다.

다음 주에 해 올 과제입니다.

1. 허준의 “동의보감 머리글” 한글로 번역하여 메일로 제출
  -초등학교 5학년생이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이게 한글로 번역해오기
  -생각 많이 해 보고 한자의 뜻도 찾아 해석.
  -형식 가능하면 유지하기
  -말법 바꾸기 가능
  -중등논술 자료실에 올라온 선배들의 해석 참고해도 좋음.
  -2006. 9. 27일까지 메일로 보내기

2. 1강 자료 중 “문제의식” “살림의 경제학” 깊이 읽고 생각 정리 메일로 제출
-강조하는 부분, 공감하는 곳, 공감이 안 되는 곳에 대한 자기 생각 에세이로 쓰기
-소감문 써서 메일로 보내기 3강 수업전날 늦은 11시까지

3. 레밍딜레마/데이비드허친스/바다출판사  수업 교안 작성하기 메일로 제출
-문제의식과 관련된 것
-수업 안 작성 안 해 보신 분은  월간지“배워서 남 주자/해오름”에 있는 교안 참고하기.
-중등자료실 2-3강 정리 글 참고할 것.  
  -3강 수업 전까지 메일로 보내기 수업 전날 늦은 11시까지

수업의 마무리 말씀입니다.

가치관은 왜 세워야 하는가?
가치관은 무엇이 옳고 그른가, 아름답고  추한가를 판단하는 잣대입니다.
중고등학생들은 시기적 특성상 사고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과정입니다.
인성적인 능력 역시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습니다.
변화하는 사회 속에  수업을 재미없어 하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수업을 할 것인가?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현실정서를 반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각이 다른 바뀐 세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풀 것인지 같이 풀어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