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 강의 나눔터
항목 | 관찰 기록 |
누가 (Who) | 긴연휴를 지나온 탓인지, 이런저런 아이들의 고민을 들었던 뒷끝이어선지, 집중력이 떨어지고 약간의 멍함과 조금의 조급함이 밀려드는 기분으로.... 이 씨앗 한톨이 뭐라고 이리 몰두해야하나 싶기도했지만, 이 씨앗 한톨이 어쩌면 현명한 해답과 출구를 제시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함을 갖고..., |
언제 (When) | 두어번 함께한 수업동무들이어선지, 뭘해도 어색하지않고, 몰두할 수 있는 편안한 상태에서, 뭐든 야무지게 잘하는 분들과 함께라 오히려 맘편하게 해도 되겠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나도 잘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면서 전에없던 집중력을 발휘해보게 되는 시간... |
어디서 (Where) | 늘 앉던 자리, 옆에 있는 짝꿍, 화려한 색상의 전통문양으로 장식된 벽면, 귀리, 수수, 메밀, 녹두등 온갖 잡곡들로 차려진 푸짐한 관찰자료들이 있는 곳... |
무엇을 (What) | 내가 관찰한 것은 검정콩이다. 콩자반을 먹을 때 만난 검정콩은 겉은 쪼글쪼글 주름지고, 속은 잘 씹히지않을 정도로 단단하고 딱딱한데, 조리하기전 원상태의 검정콩은 표면이 반질반질 매끄럽고 광채가 나며, 속은 비어있는 듯 가벼운 느낌이어서 통통 튕길것만 같았다. 공중에서 책상위로 떨어뜨려보니, 묵직한 무게감이 있게 ᄄᅠᆯ어진다. 색상은 완전히 검정색도 아니고, 커피색보단 진하고, 포스터컬러 물감으로 정성스럽게 찍어놓은 것같은 흰점이 포인트처럼 개성있게 찍혀있다. 모양은 아몬드초코렛같기도 하고, 럭비공을 축소해놓은 것같기도한, 온전한 구의 형태는 아니어서 굴려보니 이리저리 저항을 받으며 굴러다닌다. |
어떻게 (How) | 관찰을 처음하는 사람으로서 그 난처함이란... 손으로 만져도 보고, 던져도 보고, 루페로 들여다보기도 했지만, 관찰이란 한마디로 참 막연했고, 그래서 암담했다. |
왜 (Why) | 관찰하는 낸내 선생님 말씀을 되뇌여본다. 만져보고, 맛보고, 들어보고, 쳐다보고,... 형태가 손의 감각을 통해 형상화될때까지 그렇게 관찰하라고... 만져도 보고, 맛도 보고, 들어도 보고, 뚫어져라 쳐다도 보았지만, 특별한 뭔가가 느껴지지않아 심란했지만, 작은 것 하나라도 섬세하게 들여다보고 귀기울이라는 그러면 그 안에서 내가 보지못했던 무언가를 볼 수 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