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후반이었고 한시반까지 대기장소로 갔습니다.
사학전공이랑 국문학, 영문학, 중어중문학 전공이 같이 대기실에 있었는데요,
거기서 수현이도 만났어요. 그리고 출석부르고....
여덟번째로 시험을 봤어요. 아~!!! 3.5배수뽑은거같아요;;

제시문은 두개였는데요 하나는 문화인류학적 관점에서 계급에대한 내용으로
농부는 순박하다,, 이거랑 경제학적 관점에서 그것은 계급의 특성이 아니라 개개인의 특성일 뿐이다, 이런거였습니다.  두번째 제시문은 자살에 관한거였는데
자살이 1983년이래로 엄청나게 증가했다라는 실제 수치가 나와있고,자살은 사회구조적 문제라는 뒤르켕에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시간은 7분을 줬구요.

읽고 들어갔는데 살짝 놀랐던것은 교수님 두분이 계셨고,그 앞에 쌓여있는 먹을것들..........-0-///
그리고 원탁에 교수님들과 함께앉아서(?) 원탁토론식이었다는거 ,,너무 교수님들과 가까이서 있어서 당황을 엄청 했습니다.
그래도 정신차려서 인사 씩씩하게 했구요...첫질문~!!!
교수님; 양재고등학교네? 남녀공학이니?
네 남녀공학입니다
교; 남녀공학이 좋니?? 안불편해?
남녀가 조화를 이루어서 분위기도 좋고 좋습니다 하하
교;남녀 합반이니? 불편하겠다..
저희 반만 남녀 합반입니다.
교;그래? 다른반애들이 부러워하지않든?
처음엔 부러워하다가 공부하는데 남자애들있으면 불편하고 해서 이젠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교; 그래 아무래도 몸가짐이 조심스럽지 (남자 교수님 보면서) 그래도 그러면서 배우는것 같아요 서로 ..남녀공학애들이 그래도 단정해요
남교수님; 그래 서로 조심하면서 배우는게 교육이야 아 요즘에 애들이 얼마나 막하고 다니는지~차 운전대 위에다 발을 처억~하니 올리질 않나... 문제야

(근데 여기서 교수님들끼리 막 이야길 하시는거에요!! ㅇㅅㅇ 황당황당///)

여교; 그럼 동기를 먼저 말해볼까? 왜 하필 연대야? 그 멀리서???
(여기서 담임선생님께서 역사선생님이신데 동아시아역사를 객관적으로 보려면 동아시아가 아닌 지역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그래서 유학을 준비하고 있고 서구에서 동양역사를 공부하고 싶습니다.근데 연세대학교는 교환학생제도도 매우 잘되어있다고 해서 지원하게되었습니다... 라고했습니다)
여교; 그래? 연대가 다른학교에 비해 그렇게 잘되어있나?
(네 자매결연을 맺은 학교도 굉장히 좋은 학교들이라고 들었습니다)
여교; 그래 학교 수도 많지. 그럼 서구 어디 정해놓은 나라라도 있니?미국?미국가서 공부하고싶어?
(유럽을 가고싶은데 일단 서양사를 공부하고 유학을 가고 싶습니다)
여교;응 그렇구나 종교는 있니??
(어머니는 성당에 다니시고 저는 아직 세례받지 않았습니다)
여교; 아 그럼 천주교.,. 그 요새 종교문제때문에 단식투쟁을 한 고등학생 알지? 우리 대학도 종교를 갖고있고 수많은 미션스쿨들이 있잖아,하지만 그 학생은 추첨을 통해서 배정을 받은거고, 미션스쿨이라면 예배도 강요하고 그럴수 밖에 없는데그 문제 어떻게 해결할수 있을까?
(여기서 종교의 자유는 침해받을수 없고 학교가 종교를 갖고 있더라도 개인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예배는 자신이 원할때 진심으로 우러나와서 드리는 것이고 그 학생도 다른 종교를 갖고 있을텐데 강요하는 것은 어긋난다고 했습니다)
여교;학교가 종교는 가져도 개인에게 강요할수 없다? 음,,,그럼 기업 인사제도에서 인력을 뽑을때 서열을 어느정도 인정하는것이 좋을까 아니면 그런 서열 상관없이 능력위주로 뽑는게 좋을까?
(선생님께서주신 CEO information이 무지 도움됐어요. 거기있는거 바탕으로 핵심인력을 뽑을때 우리나라는 너무 관료제의 권위주의를 추구하는것 같다,,,이렇게 말하고우리도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효율성을 추구하는 팀제도입이 필요하고,,,인센티브를 주거나 성과급제도를 통해서라도 인재 양성이필요하다고했습니다)
갑자기 남교수님 일어나서 어디가셨다가 자리에 앉으시며...;학생 주로 집에서 이야기 많이 하나?? 부모님과???
(네...많이합니다.)
남교;주로 시사문제를 이야기 하나?
(네 시사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여교; 그럼 제시문... 두번째 글 기억나? 자살에 관한것? ...이런 자살이 일어나는 이유는 뭘까?
(추구하는 자원은 소수인데 그것을 차지하려는 수는 많고 거기서 발생하는 경쟁의 냉혹성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도태된사람들을 최소한의 생계보장도 안해주기 때문에 사회 구조적인 문제라고 했습니다, 노동자들의 문제도 같이 얘기했습니다)
여교; 그럼 제시문에서 뒤르켕의 의견과 같네...그럼 해결방안은?
(사회 안전망 구축이라고 했습니다.)
여교; 그래요,,, (원서를 보며) 아버지가 방송 언론인 이시라고?
(네 한국 방송 공사에 계십니다.)
여교; 바쁘시겠네.. 응 그래 됐어요
(네 감사합니다!)


문제가 오전반은 자유와 평등의 관계를 물었다는데 매우 난해했다고 해요.근데 저는 시사적인것도 많고 대답을 못한건 없었어요. 말을 할수 있어서 다행이었는데 대답을 너무 평범하게 한것같고 누구나 그질문 받으면 다 잘할것 같은데 저만 너무 평범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동북공정 안물어봐서 아쉬워요.
아 반론도 하나도 안하셔서 걱정되요!!!선생님 붙을까요???ㅠㅜ
기도해주세요!!!!!!!!!!!그동안 너무 감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