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워서 남주자 다시보기
이연희 | 해오름 어린이 살림학교 교사
만약에 우리가 따뜻한 사람이라면
누군가에게 말할 때 입술로만 하지 않겠지
만약에 우리가 진정한 사람이라면
누군가의 말을 들을 때도 귀로만 듣지 않겠지
마음도 없이 사랑도 없이 그저 입과 귀로만
하고픈말만 듣고픈말만 주고받지 않겠지
만약에 우리가 온전한 사람이라면
그대와 내가 말을 나눌 때 마음으로 주고 받겠지
- 김희동 노래집 『곱기도 해라』 중에서
이슬, 꽃망울, 새싹, 하늘, 바다, 옹달샘, 해, 달, 별, 나무, 숲, 잠, 엄마……. 말만 들어도 머리가 맑아지며 마음이 홀가분하게 느껴지고 기분 좋게 하는 말들이 있다. 물론 개인적인 삶의 경험에 따라 특정한 말이 우울하거나 힘겹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지친 삶을 쉬게 하고 다시 힘을 얻게 해 주는 단어들이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말은 ‘친구’다. 엄마에 기대선 존재에서 서서히 자신을 세워나가는 시기에, 자기와 비슷하여 견주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하는 ‘친구’에 아이들은 모든 것을 건다. 그래서 제 모든 좋은 것 다 갖다 주기도 하고 친구가 자기 마음을 몰라주면 다투기도 한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친구에게 난 어떤 말을 많이 할까? 내가 듣는 말 중에서 듣기 좋은 말과 싫은 말은 무엇일까?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공부, 성적, 성적표, 매, 싸움 등의 말이 싫다고 말한다. 그런데 의외로 “어떤 ‘단어’가 싫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잘 못한다. 특정한 단어보다는 목소리 톤과 상황과 억양 등에 더 의미를 두는 것이다. 사실 이것은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더 민감하다. 아이들은 온 몸이 감각기관이기 때문에 어떤 말이 진심으로 하는 말인지 아닌지 금방 알아챈다. 칭찬을 받아도, 야단을 맞아도 그 말을 어떤 마음으로 하는지, 어떤 느낌으로 하는지 어른들보다 더 잘 감지하는 것이다.
이렇게 똑같은 말도 억양에 다른 느낌을 준다. 때론 기쁨에 넘쳐 힘이 나게 하고, 때론 기분이 상하게 하고 기운을 떨어뜨려 더 이상 관계를 갖고 싶지 않게도 만드는 말은 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아이들하고 말글살림 공부를 하면서 말에 대한 공부를 계속 해 왔다. 여기 소개하는 활동은 그중 각 닿소리와 홀소리의 느낌을 온전히 느끼고,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말의 느낌을 곱씹어 보는 수업이다. 학습목표로 명시한 것은 아니지만 이 수업 이후로 아이들이 글 쓰는 것이 달라졌다고 해야 할까, 단어 하나를 사용하더라도 신중하게, 좀더 다양하게 사용하면서 좀더 풍부한 언어를 구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과정은 숱한 낱말들 속에 자기 낱말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다. 어떤 낱말을 떠올렸을 때 어떤 느낌이 나는지,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지, 어떤 경험이 있는지 생각해 보면, 그 낱말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낱말로 남게 될 것이다.
1. 우리말은 소리글자
한글은 5천자가 넘는 한자를 익히고 쓰는데 불편하여 새로 창안된 소리글자이다. 소리를 나타내는 몇 가지 글자를 가지고 우리가 쓰는 모든 말을 나타낼 수 있게 되었다.
우리말은 닿소리(자음)와 홀소리(모음)로 이루어져 있다. 사전적 의미로 목, 입, 혀 따위의 발음 기관에 의하여 장애를 받으면서 나는 소리라 하여 닿소리라 하고, 모든 글자의 모태(몸통)와 같은 음으로 하나만으로도 음절을 이루는 소리라 하여 홀소리라 한다.
칠판에 기본 닿소리 ‘ㄱ,ㄴ,ㅁ,ㅅ,ㅇ’의 음소를 적어놓고 발음을 해 보았다.
기역은 혓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윽’ 하고 소리를 내보면 알 수 있다. 니은은 혀끝이 입 천장에 붙은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혀끝이 입천장에 닿았다가 떨어지면서 소리가 난다. 미음은 입술이 붙었다가 소리가 난다. 시옷은 윗니와 아랫니 사이를 좁혀서 나는 소리다. 이응은 목구멍 안에서 소리가 난다. 각각 소리가 나는 입의 부분이나 모양을 본떠서 글자를 만든 것이다.
기본 닿소리에 이어 나머지 닿소리도 소리를 내어보면 기본에서 파생된 글자임을 알 수 있다. ㄱ에서 ㅋ, ㄴ에서 ㄷ-ㅌ-ㄹ, ㅁ에서 ㅂ-ㅍ, ㅅ에서 ㅈ, ㅇ에서ㅎ까지 소리를 내어 보았다.
이 닿소리에 홀소리가 만나면 글자가 탄생된다. 홀소리 ․는 우주를 콩알로 만들어서 입에 넣은 듯한, 하늘의 기운을 담은 글자이다. 그러나 물질화 되어가는 세상에서 사라졌다가, 다시 물질적 필요에 의해 핸드폰에 중요한 글자로 부활하고 있다. ㅡ는 평평한 선으로, 땅을 나타내고 l 는 사람이 똑바로 서있는 모습에서 나왔다고 한다.
홀소리에는 사람이 하늘과 땅을 만나 새로운 세상을 여는 이치가 들어 있다. 목구멍 깊은 곳에서 울려오는 ㅏ부터 시작해서 ㅓ, ㅗ, ㅜ, ㅡ, ㅣ, ㅔ, ㅐ, ㅏ까지 소리를 내어 보면 소리가 목구멍에서 시작해 잇몸까지 왔다가 다시 목구멍으로 들어가는 순환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각 음소 하나하나마다 ‘결’이 있다. 아이들은 깊은 소리나 얕은 소리, 큰 말이나 작은 말, 흉내내는 말 등에서 이미 그 느낌을 알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이것을 이해한다.
2. 우리말의 결을 느껴보자.
1) ㄱ과 ㄹ로 말놀이 하기
‘우리집 강아지는’ 라는 말로 시작해서, 네 박자에 맞춰 노래하듯 ㄱ이 들어가는 말을 찾아본다. ‘우리 집 강아지는 긴 강아지, 고약한 강아지, 가느다란 강아지, 게으름뱅이 강아지, 그림 그리는 강아지, 가만히 있는 강아지, 가을 타는 강아지, 고집불통 강아지, 구린 강아지…….’
놀이를 하고 난 후, ㄱ이 들어가는 낱말을 더 찾아보았다.
길, 가방, 가지, 구질구질하다, 곧다, 굴러가다, 굽다, 국, 굳다, 깜깜하다, 검다. 갖다, 긋다, 가다, 끝, 고기, 굴, 갈치, 고등어, 꽁치, 끈, 고드름, 깍다, 꺽다, 그치다, 고맙다……
끝도 없이 이어진다. 되도록이면 외래어나 한자어보다 우리말에서 찾아보니 움직임이 있는 것도 있지만 뭔가 고이고 정지해 있거나 굳어있는 결이 더 느껴진다. ㄱ소리를 내며 느꼈던 뭔가 ‘닫히는 느낌’과 교차한다. 이제 ㄱ이 들어가는 문장을 만들어 본다.
가느다란 가지로 기어가던 개미는 구질구질한 곳에서 걸음을 그쳤다.
그러면 닿소리 중 ㄱ과 느낌을 견줄 소리는 무엇일까?
‘우리집 강아지는’ 이라는 말로 시작해서 박자에 맞춰 또 노래하듯 ㄹ이 들어가는 말을 찾아본다. 우리집 강아지는 랄랄라 노래하는 강아지, 날아가는 강아지, 구르는 강아지, 달리는 강아지…… ㄹ로 시작하는 우리말이 없어서 낱말에 ㄹ이 들어가는 말로 해 보았다.
놀이에 이어 ㄹ이 들어가는 낱말을 더 찾아보았다.
뭉글뭉글, 출렁출렁, 훨훨, 졸졸, 살랑, 졸다, 질다, 돌, 얼, 물, 길, 말, 둥글다, 돌다, 펄럭이다.
ㄹ이 들어가는 단어로 문장을 만들어 보았다.
룰루랄라 노래하며 돌고 돌아가는 말놀이.
ㄹ이 받침으로 들어가서 움직임을 나타내는 말이 되는 것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ㄹ 소리를 내보니 혀가 굴러가듯이 소리도 굴러간다. ㄱ은 움직임이 적고 ㄹ은 활발히 움직임을 드러내는 것을 보았다.
2) ㅅ과 ㅈ으로 말놀이 하기
‘우리집 강아지는’ 놀이를 하며 ㅅ이 들어가는 말을 찾아본다. 우리집 강아지는 살랑거리는 강아지, 숨 쉬는 강아지, 솔방울 먹는 강아지, 사랑하는 강아지, 수다 떠는 강아지, 씨앗 먹는 강아지, 사탕 먹는 강아지, 솜털 같은 강아지, 사람 따르는 강아지, 서있는 강아지, 산에 가는 강아지, 새벽에 일어나는 강아지, 쌀먹는 강아지, 숫자 세는 강아지……. ㅅ이 들어가는 말을 더 찾아본다.
사이, 살다, 살피다, 세다, 스스로, 서로, 숲, 손, 숨, 솥, 쑥, 서방님, 색깔, 술술, 슬슬, 수박, 쉬, 손가락, 생쥐, 새끼, 수염, 사다, 사과, 솟대, 소리……
글자 모양이나 소리에서도 피어오르고 솟구치고 솟아나는 결이 느껴진다.
숲에서 솟대를 세우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이제 ㅈ이 들어가는 말을 찾아본다. 계속 반복되어 지겨울만도 한데 아이들은 신이 났다. 오히려 반복되는 재미를 찾은 듯 또 낱말찾기에 열중한다. 우리집 강아지는 잠만 자는 강아지, 조용한 강아지, 즐거운 강아지, 점잖은 강아지, 자잘한 강아지, 쪼잔한 강아지, 찍힌 강아지, 작은 강아지, 주눅든 강아지…….
이제 ㅈ이 들어가는 말을 찾아본다.
죽다, 재미있다. 지다, 저물다, 잠잠하다, 좋아하다, 점점, 적다, 작다, 잘다, 자잘하다, 자장, 젊다, 잔잔하다, 주다, 줄다, 자라다, 잘, 지키다, 주먹, 조개, 절다, 저녁
ㄴ, ㄷ에서 ㅈ으로 갈수록 목구멍 밑으로 소리가 내려가듯 ㅈ의 소리는 점점 땅 밑으로 꺼지듯 내려앉는 느낌이다.
자장자장 잘 자는 조용한 아기
솟아오르는 ㅅ의 결과 잦아드는 ㅈ의 결이 상반되게 다가온다.
3) ㅁ과 ㅂ 말놀이 하기
우리집 강아지는 말하는 강아지, 미운 강아지, 마음착한 강아지, 먹보 강아지, 막내 강아지, 뭉치 강아지, 마디 굵은 강아지, 매맞는 강아지, 모으는 강아지, 무리 속 강아지, 미는 강아지, 물 마시는 강아지, 무는 강아지……
ㅁ이 들어가는 말을 찾아본다.
모으다, 마을, 마르다, 마무리, 마지막, 만지다, 막다, 많다, 만들다, 만나다, 물다, 모이, 맺다, 목, 무지개, 몰래, 모자, 무릎, 멍, 멍텅구리, 먼저, 먼지……
방향성을 갖고 한 곳으로 모이는 집중의 결을 느끼게 된다.
마을의 모든 마녀가 모두 모여 마음 먹고 마술을 했다.
ㅂ 차례다. 우리집 강아지는 바람난 강아지, 빛나는 강아지, 방귀뀌는 강아지, 봄을 좋아하는 강아지, 불같은 강아지, 바지 입은 강아지, 밤에 자는 강아지, 비 맞는 강아지, 빗질하는 강아지……. ㅂ이 들어가는 말을 더 찾아본다.
비치다, 발, 바람, 볼, 방울, 불다, 배, 비, 바지, 보리, 빗방울, 번지다, 번쩍이다, 빚, 빗, 붓다, 배우다, 배다, 보내다, 부수다, 보다, 비기다, 벌어지다, 불어나다
모아지는 ㅁ과는 다르게 번지고, 어디론가 향하고, 사방으로 퍼지는 ㅂ을 느껴본다.
바람 부는 분수에 봄이 부시다.
4) ㅇ과 ㄴ으로 말놀이 하기
우리집 강아지는 영리한 강아지, 애기 같은 강아지, 요리 잘하는 강아지, 웃기는 강아지, 아픈 강아지, 아름다운 강아지, 예쁜 강아지, 응가하는 강아지, 어리석은 강아지…….
ㅇ이 들어있는 말을 찾아본다.
아빠, 엄마, 어머니, 아버지, 아기, 언니, 오빠, 아이, 어린이, 아줌마, 아저씨, 우리, 이빨, 오래, 얼굴, 얼, 울타리, 울다, 알다, 입, 웃다, 웃음, 올라가다, 있다, 없다, 아니다, 일어나다, 오늘
어린 아기가 울면서 우리집에 왔다.
가장 완벽한 도형인 원의 형태를 갖는 ㅇ은 소리에서도 입 모양에서도 동그랗게 되어야만 소리가 제대로 난다. 가족에는 모두 ㅇ이 들어있다. 가족은 모두 하나라는 뜻일까?
이제 ㄴ이 들어가는 말놀이를 해 본다. 우리집 강아지는 노란 강아지, 누런 강아지, 눈같이 흰 강아지, 노래 잘하는 강아지, 노여움 많은 강아지…… .
노여움, 노랑, 눈, 노아, 누룽지, 논, 농, 노래기, 나, 넷, 너, 언니, 님, 남, 놈, 네, 나라, 넓다, 누구, 낮, 낯, 낳다, 누다, 내다, 나타나다, 나다……
누런 논두렁에 누렁이가 누웠다.
ㅇ이 들어간 말은 나를 둘러싼 또는 나를 향한 사람이라면, ㄴ이 들어간 말은 바깥의 상대 또는 바깥으로부터 나를 느끼게 하는 사람들이다. 한자이기는 해도 ㅇ은 여자, ㄴ은 남자, 올라가고 내려가고, 일어나고 눕고, 웃음과 눈물 등 찾다보니 상반된 뜻을 가진 말들을 많이 찾게 된다.
5) ㅎ과 ㄷ으로 말놀이 하기
우리집 강아지는 할머니 강아지, 하얀 강아지, 하늘로 가는 강아지, 힘이 센 강아지, 혼자 노는 강아지, 흙 먹는 강아지, 훌륭한 강아지,
하루, 할아버지, 해, 하다, 하나, 흐르다, 희다, 환하다, 함께, 하하하, 흑흑, 호호, 해맞이, 홀랑, 형, 혼내다, 활짝, 하느님, 해바라기. 허리
하늘에서 햇님이 하루내 환하게 비추입니다.
하나는 하늘이지 언제까지 하나라는 노래가 있듯이 ㅎ은 투명하고 밝고 끝이 없는 신성한 기운을 주는 말이 많다.
ㄷ이 들어가는 말놀이 하기
우리집 강아지는 대머리 강아지, 땅에 붙어가는 강아지, 다리 다친 강아지, 달 보는 강아지, 도리도리 강아지, 두루마기 입은 강아지, 달님 보는 강아지…….
동생, 대나무, 두다, 달다, 담다, 닫다, 듣다, 돋다, 딛다, 들, 담, 언덕, 둔덕, 둘레, 두르다, 닿다. 다르다, 두루두루, 돕다, 둘……
똘망똘망한 동생이 달밤에 달리다 담벼락에 다다랐다.
ㅎ과는 다르게 ㄷ은 땅을 대표하듯 평평함과 경계를 그어 안정감을 갖게 하는 결이 느껴진다.
3. 마무리하며
소리글자인 한글에도 내면이 있다고 본다. 서로 반대라는 생각보다 둘이 짝을 이루어 하나의 모습을 완성한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인 것 같다. 흩어지는 모습, 하늘과 땅의 기운, 솟구치고 잦아드는 모습을 도화지에 8자의 형태를 그리고 칠하면서 우리말의 결을 갈무리해 보았다. 나를 둘러싼 세상은 말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말은 언제든 내게로 왔다가 내 얼의 모습에 맞게 드러나게 된다.
자신 없는 말은 얼의 자신 없음이요, 무조건 힘 있는 큰소리의 말은 권위에 눌린 자의 모습이 아닐까? 때론 단순하게, 때론 따뜻하고 부드럽게, 나의 얼이 나의 한계를 넘어서 세상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아이들과 4~5차시에 걸쳐 긴 말 수업을 아주 신나고 즐거운 가운데 재미있게 해 보았다. 아이들은 반복되는 말놀이에 재미를 느끼고 계속되는 낱말의 상관성을 발견하고 ‘말의 철학자’가 되었다고 스스로 탄복해한다. 사전도 찾아보고 교실에 있는 책을 찾아보기도 하면서 아이들은 우리말을 좀 더 가까이 두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글자를 만나기 전에 소리를 가르쳐야 한다고 하신 꽃피는 학교 김희동 선생님과 몇 차례 공부를 하면서, 또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해 보면서, 우리말의 통통 튀는 재미를 발견해 가는 기쁨을 맛보았다. 판에 박은 듯 모든 글자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것보다는, 우리말을 기쁘게 만나고 우리말을 아름답게 쓸 줄 아는 아이들이 되기를 희망하며 대표적인 닿소리와 홀소리를 만나 보았다. 이런 활동을 통해 내 영혼의 모습을 반영하는 ‘말’을 좀 더 아름답게 가꾸고 쓰며, 글자 하나하나도 아무런 의미 없이 만들어지지 않음을 생각하고 아이들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