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머 씨 이야기>에서 '자유'라는 키워드를 뽑아내기까지 얼마만큼의 세밀한 독해와 사색이 필요할지 짐작이 되지 않습니다. 언뜻 막막하지만 선생님의 가르침을 따라가보겠습니다. 실은 조별 수업에서 이미 깨달음이 수 차례 왔습니다. 같은 텍스트를 여러 번 읽고 텍스트 해석에 주의를 기울이신 쌤들 감사합니다. 그 노력에 기대어 이렇게 텍스트의 깊이를 깨닫게 되네요. 속박된 제도를 바꿀 수 없는 틀로 여기고, 평소에 생각조차 안 하고 삽니다. 이번 시간에 자유에 대해 고민해 보는 정신이 있는 존재로서의 긴장감이 나쁘지 않습니다. 벌써 뇌용량 초과(?)이기는 한데, 따라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 시간이 기대되는 수업, 감사합니다. ^^ - 장인*

 

오늘 수업에서 크게 좋았던 부분은 2가지인 것 같습니다.

1. 루돌프슈타이너의 시를 읽고 '자유'에 대한 한자 풀이한 것.

"봄에 내 밭을 보고 무엇을 심을 것인가. 어떻게 심을 것인가."

늘 틀에 박힌 빈말처럼 "자기주도적으로 성장하자."는 말만 들었던 저에게는 신선한 표현이었고

'이런게 시적 표현의 유용성' 이구나를 깨달았습니다.

어제부터 '시적 표현'이 왜 필요할까를 골똘하게 고민했었는데

바로 오늘 오전에 쉽게 풀려버렸어요.

'틀에 박힌 말' 이라는 말도 어떤 건지도 한번에 와 닿았어요. 깨달음이 즐거웠습니다.

2. 각자 인상적인 부분을 골라서 느낌 이야기 하기는 그 시간 자체가 좋았어요.

이런게 바로 독서 수업의 특징이고 묘미이지, 싶었습니다.

작품에 대해 느낌을 나누고 감상을 서로 이야기할 기회는 일상에서 전혀 없잖아요.

재밌고 유의미했습니다^^ - 이희*

 

'자유 自由. 내가 스스로 내 밭을 경영하는 것.' 

나는 나의 밭을 바라볼 눈과 내 밭을 경영할 의지와 힘을 만들고 있는가, 또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곰곰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분명한 자기 세계에서 공감능력이 나오고 그와 더불어 반감능력도 표현된다는 부분이 새롭게 알게된 부분이었습니다. 그 동안 공감과 반감은 어떠면 상대적인 단어라 생각했었던 것 같습니다.

과제해결을 위해 여러번 '좀머씨 이야기'를 읽으며 많은 방향으로 생각을 했다고 여겼는데 오늘 다른 선생님들의 말씀을 들으며 제가 생각지 못했던 느낌과 해석이 있음에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습니다.

하브루타 수업은 여럿이서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고, 듣게 되기도 하네요. 보통은 일방적으로 듣거나 말하기가 일쑤였는데... 이런 경험을 통해 경청의 힘도, 토론의 힘도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강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