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잘해 오는 학생들과 수업을 한다면 유익한 시간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올해 중등부 교육계획안에 '좀머씨 이야기' 넣으려 합니다. 해오름 수업방식의 옳음을 체득한 사람으로서 용기내어 한권으로 최대 4주수업까지 해보았어요. '좀머 씨 이야기'로도 하브루타 수업 해 볼 기대감이 생기네요. 반변 주제로 끌어갈 교사의 내공이 필요하다는 부담감이 팍팍 다가오는 수업이었습니다. 결말까지 수업 듣고 자신감 회복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문*
시간/공간적 배경으로 작품 이해의 실마리를 얻고 생각그물로 작품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텍스트를 읽어가면서 중요한 부분을 짚고 질문을 보다 세밀하게 만들어가고, 후속 질문을 덧붙이면서 비로소 <좀머 씨 이야기>를 읽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오늘 수업을 통해 작품 속 '내'가 좀머 씨를 보고 왜 '일생을 죽음으로부터 도망치는 사람'이라고 했는지를 처음으로 이해했습니다. (머리 회전이 그 어느 때보다 빨리 되어서 정신이 없었네요ㅎㅎ) 무엇보다 여러 선생님들의 빠른 답변에 감탄한 수업이었습니다. 생각한 바를 마음껏 나눠주신 도반님들과 작품 해석에 중요한 지점을 콕콕 짚어주신 박형만 선생님께도 무한 감사합니다~! (앗, 쓰고 보니 관계의 지속을 염두에 둔 틀에 박힌 표현인가요...ㅎㅎㅎ) - 장인*
일단 오늘 수업에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주의를 끈 것 중 하나가 왜 이렇게 중력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하는 것인가였습니다. 그 부분이 좀머 씨가 물속으로 들어간 마지막 부분과 연결된다는 말씀에서 '아!'하는 깨달음과 소설적 장치와 깊이가 한꺼번에 와닿았습니다. 마을 사람들과 좀머 씨의 배낭이 다른 점에 대해 주목하지 못했는데 선생님들의 말씀을 통해 생각해 보게 된 점도 좋았습니다. 정교한 질문을 위해 꼭 다루어야 할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해야 한다는 말씀에서 배움의 길이 너무 멀리 있는 거 아닌지 살짝 겁도 났습니다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매주 1권을 읽게 하는 수업을 강요받고 강요받다가 결국 적응하지 못하고 회의를 느껴 나온 사람으로서 마지막에 박형만 선생님의 말씀에 힘을 얻습니다. 깊고 넓게 읽는 독자가 되고 그런 독자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을 다집니다. 감사합니다~ - 김정*
구성 단계를 나누는 것이 조금씩 의견이 달라 고민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이 맞는것 같다가도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들으면 또 그것이 맞는 것 같고... 기본 반 때의 경험으로 볼때 그때는 구성 단계상 중요한 부분들을 놓쳤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비슷하게 가는 구나 라는 생각에 살짝?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책에 대해 깊이 나눌 수 있다는 것이 하르부타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구성단계별 질문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나, 다뤄보고 싶은 질문이지만 이것이 이야기 흐름상 맞을까 고민했던 것들,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새롭게 생각되는 것들... 이런 부분들에 대해 깊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에 즐거움을 느낍니다.
한 시간 한 책이라는 부담에서 벗어나기가 힘들었는데 선생님 말씀을 통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아이들과도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수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윤세*
"질문해야 할 것을 질문하는 것" 이라는 설명까지 듣고 나왔어요^^
머릿속에 남는 좋은 말인것 같습니다.
단순한 질문에 답는 찾는 과정에서
깊이있는 질문이 떠오르고, 다시 그 질문에 답을 찾는 과정의 수업을 하면서
'좋은 질문 만들기'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약 35프로?? 느낄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99프로를 느끼려면 오늘과 같은 수업의 경험이 훨씬 많이 필요할 것 같아요.)
또한 혼자서 질문을 떠올리고 답을 찾다보면
필샘의 말씀대로 '태평양의 망망대해에 길을 잃고 부유하는' 느낌인데
박형만 선생님이 계셔서 안심하고 마음껏 부유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마지막에 박형만선생님께서 정리해주실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자유롭게 떠오르는대로 다른 선생님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었고, 솔직하게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몰랐던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이희*
박형만 샘 수업을 들으면서 생각되었던 지점은 선생이 중요한 것을 가르쳐주기도 하지만 여유를 가지고 스스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배우는 사람들이 스스로 답을 찾아나가도록 기다려 주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자녀들을 대할 때도 늘상 어린아이같아서 가르쳐주지 않으면 혼자 깨닫지 못할 것 같아 많이 설명하고 개입했었는데 그럴수록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기회를 차단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뒤늦게사 들어 조심하려고 애씁니다. 정말 설명충이거든요...^^; 아이 안에 가진 씨앗의 힘을 자주 잊습니다.
그러나 한편, 교육의 질은 선생님의 질을 넘어설 수 없다는 말이 어떤 말인가도 피부로 느낍니다. '질문해야 할 것을 질문하는 것' 그것을 찾는 것, 명탐정이 사건의 단서를 찾듯 촌철처럼 작지만 예리한 단서를 툭 던져주어서 배우는 사람이 배워야 할 것을 잘 찾아내도록 이정표를 제시해야만 하는 것이 선생이지요. 그런 선생이 되려면 어떤 노력들을 해야 할까요? 비단 선생이 되기 위해서뿐 아니라 자녀의 첫번째 만나는 스승으로서 부모의 자세도 그러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일상을 바꾸고, 보는 눈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어 주변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단 바램이 생깁니다~ - 한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