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조혁주  첨부파일

Subject  순무 김치 담그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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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무는 특별히 강화도에서만 자란다. 씨를 다른 곳에 심어봤자 자라지가 않는단다. 그래서 우리는 강화도까지 가서 순무를 뽑았다. 일인당 2~3개 정도인데 나는 순무를 5개씩이나 뽑았다. 그 다음에는 무를 씻어야하는데 줄기와 잎은 다 떼어내고 뿌리만 씻는다. 뿌리는 원뿌리와 곁뿌리가 있고 윗부분은 보라색을 띈다.
그 다음은 잘 씻은 순무를 썰어야 한다. 난 순무를 5개씩이나 뽑았는데 2개 밖에 못 썰어서 되게 서운했다. 이제부터는 양념이다. 다진 마늘, 다진 생강, 밴댕이, 고추가루, 물, 설탕, 까나리 액젓 등 여러 가지가 들어간다. 순무에서는 물이 별로 안 나오기 때문에 물을 꼭 넣어주어야 한다. 밴대이를 보니까 밴댕이 소갈딱지가 생각나서 그렇게 불렀다.
순무는 일반 무보다 작다. 무는 각 지방에서 다 나니까 가격이 싼데 순무는 강화도에서만 나는 것이라 대전에서 먹으려면 비싼 돈 주고 먹어야 한다.
순무는 버릴 것이 아무것도 없다. 뿌리, 씨앗, 줄기는 한약으로 쓰이고 또 뿌리는 깍두기로 해 먹기도 한다. 씨앗으로 만든 기름은 시력을 좋아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