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계절학교 나눔터
Name 김경옥 첨부파일
Subject 답변:달오름 친구들 안녕? (완결편)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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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안부라더스의 재현이에요.엄마가 우연히 오늘에야 해오름에 들어와 보았어요. 그런데 선생님 편지가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나하고 동생 이야기도 있어서 우리는 "와와" 하면서 읽었어요. 엄마가 "너는 왜 어울리지 않게 옷 걱정을 하며 노냐?" 라고 해서 또 웃었어요.
저도 살림학교에서 오자마자 일기를 썼어요. 그중에 조금 생각나는 것을 말씀 드리면 물놀이가 제일 재미있었고, 아주 새까만 옥수수만 먹고 잠든 우리 모둠에 한 형이 잠꼬대로"감자줘. 감자줘"하면서 자는 것도 웃겼어요. 뱀 본 것도 잊혀지지 않아요.동생은 엄마 보고 싶을까봐 가슴이 조마 조마 했는데 즐거웠다고 썼어요.
우리는 이번 여름 살림학교 이야기를 그림도 그리고 글도 자세히 써서 학교 과제로 낼꺼에요. 제 동생이 그림을 참 잘 그려요. 올 겨울 살림 학교도 꼭 갈거예요. 동생은 무조건 저만 따라해요. 아참 내이름을 안 섰다. 앞에다 쓸게요.
>Name 황혜선 첨부파일
>
>Subject 달오름 친구들 안녕? (완결편) 없음
>
>
>--------------------------------------------------------------------------------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숨 막힐 정도로 아스팔트에서 뿜어대는 열기. 집에 가서 한숨 푹 자고 싶었지만 예정된 음악회 관람 계획이 있었기에 억지로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예술의 전당으로 돌리고 바이올린 소리를 자장가로 들으며 거의 12시가 되어서야 집에 돌아와 미친듯이 잠을 청했단다.
>깨어보니 8시. 그래도 잠이 안 깨 뒤척이며 9시까지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니 눈 앞에는 시원한 청일농원 계곡 물줄기와 예쁜 바위, 돌, 송사리들이 아른아른거리는 거야. 그리고 너희들 달오름 친구들의 얼굴도 어른거리고 말이지.
>
>달오름 친구들, 어떻게 하루를 보냈니?
>너희도 나처럼 멋진 여름 해오름의 시간들을 떠올리는 건 아니니? 여럿이 어울려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큰소리도 치고 야단도 쳤지만 너희들 개개인은 다 사랑스럽고 예쁜 아이들이라는 것 잘 알고 있어.
>
>우리 모둠의 경로당, 아니 장수 만세 어르신네, 동훈이와 형욱이!
>청일농원에 여장을 풀자마자 날렵한 몸놀림으로 신기한 애벌레, 여치, 콩벌레, 방아깨비 등등을 잡으며 뛰어다니는 너희 둘 모습이 아른거린다. 어디 있나 찾아보면 계곡 물가에서 물장구 치는 모습, 또 어딨나 찾아보면 곤충을 잡으러 다니고 어쩌면 너희들은 정해진 틀을 싫어하는 아이들처럼 너무도 행복하게 자유를 만끽하고 있어 나도 즐거웠단다.
>
>또 얌전한 듯 얌전하지 않은 안 브라더스!
>어린 나이인데도 전혀 찡그리지 않고 해맑게 웃음지으며 생활하는 의젓한 재완이, 가끔씩 수줍게 엄마가 보고 싶다고 했지만 끝날 때까지 한 번도 말썽부리지 않고 너무도 의연하게 생활한 재완이, 많이 칭찬해주고 싶구나. 또 물놀이를 품위있게 하려고 살살 도망다니던 재현, 네 옷 적셔놓았더니 그때부터 열심히 어찌나 잘 놀던지. 황토염색할 때도 옷 버릴까봐 몸 사리더니 나중에는 재미있었지? 그래, 놀 때는 아무 생각없이 몸을 던져서 노는 것도 좋은 경험이야. 이것 저것 따지면서 놀면 흥이 나겠니?
>
>한데 똘똘 뭉쳐다니며 팀웍을 자랑하던 삼총사, 수진, 상원, 다희.
>겨울학교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는데 지킬 거지? 너희는 어느 자리를 가더라도 멋지게 생활할 수 있는 아이들이야. 서로 지킬 것을 지켜 줄 줄 알고 피해가 되는 행동을 안 하려고 애쓰는 것을 보면 평소에 너희들이 바른 생활을 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단다. 열심히 밟은 황토옷을 잘 입고 다니며 해오름의 시간들을 기억해주렴.
>
>끝으로 귀여운 승연!
>어찌나 아는 것도 많은지. 재주도 많고 예의도 바르고 센스도 빠르고 몸도 날래고 서비스 만점!!! 명주꼬리하다가 과격한 힘싸움에 찢어진 옷 어떻게 됐니? 떨어진 단추는 찾았니? 가는 손목으로 내 허리를 꼭 붙잡으려 했으니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그런데 온 힘을 다해 꼬리를 잡은 이 추억은 오래 남을 만큼 소중할 거야. 네가 쓴 시처럼 밝고 순수하고 맑게 잘 자라라.
>
>달오름 친구들, 너희들이 바른 생각으로 자신 뿐만 아니라 남도 사랑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사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자연 속에서 해맑고 순수한 웃음을 지은 것 오래오래 간직하길 바래.
>우리 모두 몸과 마음 살찌워서 겨울에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 마니마니 사랑해~~
Subject 답변:달오름 친구들 안녕? (완결편)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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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안부라더스의 재현이에요.엄마가 우연히 오늘에야 해오름에 들어와 보았어요. 그런데 선생님 편지가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나하고 동생 이야기도 있어서 우리는 "와와" 하면서 읽었어요. 엄마가 "너는 왜 어울리지 않게 옷 걱정을 하며 노냐?" 라고 해서 또 웃었어요.
저도 살림학교에서 오자마자 일기를 썼어요. 그중에 조금 생각나는 것을 말씀 드리면 물놀이가 제일 재미있었고, 아주 새까만 옥수수만 먹고 잠든 우리 모둠에 한 형이 잠꼬대로"감자줘. 감자줘"하면서 자는 것도 웃겼어요. 뱀 본 것도 잊혀지지 않아요.동생은 엄마 보고 싶을까봐 가슴이 조마 조마 했는데 즐거웠다고 썼어요.
우리는 이번 여름 살림학교 이야기를 그림도 그리고 글도 자세히 써서 학교 과제로 낼꺼에요. 제 동생이 그림을 참 잘 그려요. 올 겨울 살림 학교도 꼭 갈거예요. 동생은 무조건 저만 따라해요. 아참 내이름을 안 섰다. 앞에다 쓸게요.
>Name 황혜선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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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달오름 친구들 안녕? (완결편)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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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숨 막힐 정도로 아스팔트에서 뿜어대는 열기. 집에 가서 한숨 푹 자고 싶었지만 예정된 음악회 관람 계획이 있었기에 억지로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예술의 전당으로 돌리고 바이올린 소리를 자장가로 들으며 거의 12시가 되어서야 집에 돌아와 미친듯이 잠을 청했단다.
>깨어보니 8시. 그래도 잠이 안 깨 뒤척이며 9시까지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니 눈 앞에는 시원한 청일농원 계곡 물줄기와 예쁜 바위, 돌, 송사리들이 아른아른거리는 거야. 그리고 너희들 달오름 친구들의 얼굴도 어른거리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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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오름 친구들, 어떻게 하루를 보냈니?
>너희도 나처럼 멋진 여름 해오름의 시간들을 떠올리는 건 아니니? 여럿이 어울려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큰소리도 치고 야단도 쳤지만 너희들 개개인은 다 사랑스럽고 예쁜 아이들이라는 것 잘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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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둠의 경로당, 아니 장수 만세 어르신네, 동훈이와 형욱이!
>청일농원에 여장을 풀자마자 날렵한 몸놀림으로 신기한 애벌레, 여치, 콩벌레, 방아깨비 등등을 잡으며 뛰어다니는 너희 둘 모습이 아른거린다. 어디 있나 찾아보면 계곡 물가에서 물장구 치는 모습, 또 어딨나 찾아보면 곤충을 잡으러 다니고 어쩌면 너희들은 정해진 틀을 싫어하는 아이들처럼 너무도 행복하게 자유를 만끽하고 있어 나도 즐거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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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얌전한 듯 얌전하지 않은 안 브라더스!
>어린 나이인데도 전혀 찡그리지 않고 해맑게 웃음지으며 생활하는 의젓한 재완이, 가끔씩 수줍게 엄마가 보고 싶다고 했지만 끝날 때까지 한 번도 말썽부리지 않고 너무도 의연하게 생활한 재완이, 많이 칭찬해주고 싶구나. 또 물놀이를 품위있게 하려고 살살 도망다니던 재현, 네 옷 적셔놓았더니 그때부터 열심히 어찌나 잘 놀던지. 황토염색할 때도 옷 버릴까봐 몸 사리더니 나중에는 재미있었지? 그래, 놀 때는 아무 생각없이 몸을 던져서 노는 것도 좋은 경험이야. 이것 저것 따지면서 놀면 흥이 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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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똘똘 뭉쳐다니며 팀웍을 자랑하던 삼총사, 수진, 상원, 다희.
>겨울학교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는데 지킬 거지? 너희는 어느 자리를 가더라도 멋지게 생활할 수 있는 아이들이야. 서로 지킬 것을 지켜 줄 줄 알고 피해가 되는 행동을 안 하려고 애쓰는 것을 보면 평소에 너희들이 바른 생활을 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단다. 열심히 밟은 황토옷을 잘 입고 다니며 해오름의 시간들을 기억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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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귀여운 승연!
>어찌나 아는 것도 많은지. 재주도 많고 예의도 바르고 센스도 빠르고 몸도 날래고 서비스 만점!!! 명주꼬리하다가 과격한 힘싸움에 찢어진 옷 어떻게 됐니? 떨어진 단추는 찾았니? 가는 손목으로 내 허리를 꼭 붙잡으려 했으니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그런데 온 힘을 다해 꼬리를 잡은 이 추억은 오래 남을 만큼 소중할 거야. 네가 쓴 시처럼 밝고 순수하고 맑게 잘 자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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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오름 친구들, 너희들이 바른 생각으로 자신 뿐만 아니라 남도 사랑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사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자연 속에서 해맑고 순수한 웃음을 지은 것 오래오래 간직하길 바래.
>우리 모두 몸과 마음 살찌워서 겨울에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 마니마니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