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김경옥  첨부파일

Subject  해오름 살림학교를 다녀와서 (안재현, 안재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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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호수초3학년)
난 해오름을 2학년때부터 다녔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갈 때는 기분이 처음갈 때와는 달랐다. 처음에는 "차가 딴 데로 가면 어쩌지?"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었는데 세번째인 이번 캠프는 그때처럼 겁먹지 않았다. 그냥 "재미있겠다" 생각하고 가니까 금방 도착했다. 거기서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얼음이었다. 냇물이 꽁꽁 얼어있었다. 밥을 먹자 마자 얼음판으로 갔는데"쾅"하고 넘어졌다. 얼음이 너무 미끄러웠다. 그래도 중심을 잡으니 놀만 했다. 놀다 보니 방에 들어갈 시간이 되었다. 방에는 십여명의 아이들이 있었다. 거기서 6명이 여자고 4명이 남자였는데, 이름이 박만세라는 형이 있었다.이름처럼 되게 웃겼다. 우리 방은 거의 그형 때문에 웃음꽃이 피었다. 그리고 그형은 박주현이라는 친척과 왔는데, 그래서 따라 온 것 같다.
2학년 겨울 캠프 때에는 나 혼자 와서 기분이 쓸쓸했는데, 이번에는 나도 동생과 와서 좋다. 또 선생님들이 내가 얼음에 빠졌을 때 따뜻하게 감싸주시고, 동생과 같은 모둠도 아닌데 같은 방에서 자게 해 주셔서 고마웠다. 그런데 동생이 코를 곯아서 시끄러웠다.아무튼 해오름은 참 재미있는 캠프다. 그래도 돌아오는 길에는 오직 엄마 생각만 났다.

안재완(호수초 1학년)
해오름에서 강원도를 갔다. 근데 이상하다. 썰매타기 보다 얼음 깨기하고 형들 따라다니기가 더 재미있었다. 근데 형들 따라다니다가 물에 빠졌다. 이상하다. 얼음있는 데만 갔는데 말이다. 그래도 얼음 최고다. 해오름에서 내 마음에 심는 꽃을 했느데 나는 오뚜기 꽃을 심었다. 오뚜기꽃는 죽어도 다시 살아 나는 꽃이다. 돈을 계속 만들어서 가난한 아이들을 돕는 꽃이다. 지금 벌써 내마음에 싹이 났다.
----------------------------------------------------------해오름을 다녀와서 아이들이 참 좋아하더군요. 갈수록 더 재미있다고 그러네요. 특히 재완이가 끝도 없이 자랑을 늘어 놓습니다. 툼바 노래도 연신 흥얼거리고요. 큰 애 재현이는 감기 끝에 보냈더니 힘들었는지 동생보다 더 어리광을 부립니다.
추운 겨울에 아이들에게 좋은 시간을 마련해 주신 해오름 살림학교 선생님들 무지 무지~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재현 재완 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