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논술 강의 나눔터
5월 2일 초등논술 13강 수업일지입니다.
■ 「엄마는 진짜 애쓴다.」 (우리반 여름이 / 백창호 선생님 노래집)
엄마와 아빠는 우리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노래를 듣고 아이들도 엄마와 아빠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요? 비록 가사의 내용이 마음에 와 닿지는 않지만 "노가바"를 통해 엄마의 일상생활과 나의 입장을 생각해 봅시다.
■ 대중매체의 특징과 활용방법
· 왜 대중매체를 다뤄야 하나?
일단 아이들이 대중매체를 너무 좋아하여 비켜나갈 수 없는 문제가 되었습니다. 또한 매체를 통하지 않으면 세상을 파악하기 어렵게 사회구조가 변화했지요. 어른들도 이제는 TV보는 시간을 제한하는 정도로 통제하기 힘든데... 그렇다면 일단 매체와 부딪혀 보는 방법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대중매체 읽기의 목적
예전에는 단순지식의 축척으로 시험을 잘 볼 수 있었다면 현대에는 시대변화의 흐름을 꿰뚫는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그 통찰력을 기반으로 매체 속에서 시대 상황의 문제점을 나름대로 제기할 수도 있고 소극적으로는 대중매체 속에서 편대사회의 흐름을 잡을 수 있습니다.
1) TV :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긍정적인 면을 이용하여 수업으로 활용 가능합니다.
·저학년 : 우리 모듬 10대 뉴스(4절지)를 정한후 기사작성을 통해 신문 만들기를 할 수 있습니다.
·고학년 : "괭이부리말 아이들", "열평 아이들", "우리 동네에는 아파트가 없다" 등의 책으로 독서 수업을 한 후 이것을 대중매체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에피소드를 따서 기사를 작성하는데 평편적인 기사가 아닌 인터뷰 광고, 날씨 등을 넣고, 9시 뉴스의 포맷을 보고 뉴스 만들기를 합니다. 이러한 수업은 뉴스 제작과정을 쉽게 이해하고 대중매체를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비판 능력이 가능한 아이들일 경우 같이 TV를 시청하는 것도 좋습니다. 기사와 기사 작성에 대해 고민을 충분히 하는 아이들은(직접 매체를 다루는 아이들) TV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더 좋은 뉴스를 만들기 위해 비판적 시각이 가능한 것이지요.
2) 단막극
점점 자극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자극의 수요가 높아지면 질수록 시청률이 올라가고 있는 현상이 문제점이 되고 있습니다. 단막극을 본 후 진지한 토론을 통해 주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개그 프로
녹화 후 수업 시간에 다시 본다면 무심코 웃으면서 보았던 내용의 느낌이 매우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사의 질문으로 아이들의 매몰된 감정이 다시 객관화시킬 수 있는 것이지요. 논술 시간에 다시 텍스트화하여 어떤 부분이 재미있었는지, 왜 재미있게 보았는지, 재미있었던 부분의 의미는 무엇인지, 정말 알고 웃었는지 등의 적극적인 방법을 이용한다면 보던 태도가 달라질 것입니다.
4) 가요프로
버블 시스터즈의 "버블 송"을 들어보았습니다.(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었지요?) 주체적이지 못하고 자신감 없는 삶, 자신을 위하기보다는 남을 위해 변화하고 싶어한다는 노래 가사를 가지고 토론을 하였는데 아이들과의 수업에서도 가사에 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 팽배하는 외모지상주의와 잘못된 성형으로 인해 자살한 사람의 기사를 통해 통합 매체적인 수업이 가능합니다.
(▶ 종이봉지 공주 : 이 책에 등장하는 남자의 시각과 사회적 시각이 일치하는데 초등학교 3학년 정도면 수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5) 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 수업은 수업에 활용하기에는 매우 좋으나 선생님만이 좋아하는 수업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자칫 어렵고 지루한 내용으로 아이들이 얻는 것은 생각보다 작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중한 선택과 중간 중간에 교사의 "양념"이 필요하고 퀴즈를 통해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광고
예전에는 매체의 문자 해독 능력 정도만 우리에게 필요했다면 현대는 이미지 해독 능력도 필요합니다. 광고 한 장에서도 이미지를 읽어내는 것이 가능하다면 이데올로기를 읽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광고는 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다가 다음에 상품을 구매할 경우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이미지 광고는 암암리에 우리에게 주입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광고 속에서 "박카스" 광고는 매우 성공한 경우입니다. 박카스 초기광고에는 경찰관, 교통순경, 박봉에 건전하게 사는 사람들을 위주로 만들어졌다면 요즘에는 "지킬 것은 지킨다"는 카피를 통해 간접적인 기업광고까지 하고 있습니다. 박카스 속에는 계속 마시면 중독성을 가지는 카페인이 들어있는데 "지킬 것은 지킨다"는 카피로 카페인에 대한 개념까지 흐리고 있습니다.
이렇듯 광고는 단상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을 지배하는 심리, 이데올로기를 형성하므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산업혁명 이후 물건이 소비자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썩히게 되자 소비자를 생성하기 위해 광고라고 하는 것이 등장하였다고 합니다. 광고는 자본가의 필요로 생성된 것이지요.
매일 쏟아져 나오는 광고!! 수업 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광고 속의 이미지를 토론해 본다면 우리 아이들의 대중매체를 통한 사회 읽기가 가능할 것입니다.
P.S : 정말 오래간만에 글을 올립니다.. 이젠 정말 죄송해서 올리기도 민망한데 도저히 잠이 들 수 없어 야밤에 올립니다. 이젠 두다리뻗고 잘랍니다... 근데.. 과제는 못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