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래로 수업을 열었습니다.

01_아름다운 세상 (악보 있음)
따뜻한 들판 제비꽃 한 송이
하늘엔 찬란히 빛나는 태양
꽃밭엔 나비 춤추며 놀고
나무 위 둥지엔 아기참새들 하늘엔

붉게 노을 물들-고
잔잔히 호숫가 조그만 집에
저녁연기가 솟아 오르면
행복이 가-득 찾아온 저녁

엄마 품속에 잠든 아기와
세상은 모두 조화롭네

02_무지개 (악보 있음, CD로 들려 주셨어요. 아이들의 목소리는 낭랑한데 우리들은? ㅎㅎ)
아름다운 무지개 하늘에 수를 놓네
빨강색 주황색 노랑색 초록 파랑 남색 보라
무지개 아름다워라
어느새 비가 그쳐
빨강색 주황색 노랑색 초록 파랑 남색 보라
눈부신 햇살이 살짝 오면 무지개 피어나네

03_빨주노초파남보(3부 돌림노래로 불렀어요)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빛깔 무지개 -2번

아름다운 무지개
내 맘에도 피었네 -2번

지난 시간에 배웠던 <새들이 노래 부르네>,<바람 바람> 불러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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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노래로 얼마만큼 마음을 열어 놓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수업 시작합니다. ^^

창가의 토토 소감문을 나누어 가졌습니다.
@ 게으르게 써오지 못한 분들은 그저 다른 분들의 소감을 전해 듣고 깨달음 얻었지요. 작은 깨달음.

* 박형만 선생님 특강
우리는 소감문을 통해 '나(우리)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 항상 '나'로부터 출발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현재 우리 교육은 반성하고 자각하는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우리가 고민하는 것도 마찬가지.
대개 성공을 꿈꾸는 부모들은 산꼭대기만을 바라보며 아이를 대안학교에 보내기만하면
아이가 확 바뀌리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봐 주고 부모의 철학이 먼저 바뀌어 공교육이나 대안교육이나 체제에 연연하지
않는 정신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우리(부모나 일반인)가 가진 일반의 현실에 대한 강박관념, 이상에 대한 도취는
부모와 아이의 관계마저 경제 원리인 시장관계를 형성하게 만들고 맙니다.

그 밖에 위대한 성인 간디에 관한 이야기, 박형만 선생님만의 딸교육 이야기도 해 주셨습니다.

또 외국의 여러 대안학교에서 선생님의 모습.(최소 20년 이상 자신을 갈고 닦은 후 학교를 설립하고 교육을 이끌었다.) @다시 한번 다른 수업 시간에 말씀해 주셨던, "선생님 한 분 한 분은 거대한 학교다! 우주다!" 라는 걸 각인시켜주셨습니다.

* 자, 포르멘 노트 만들어 오신 것 펼쳐 놓아 볼까요? 칠판에는 기본 선들이 10가지 정도 그려져 있습니다.
@ 저를 포함 뜨끔한 선생님들은 노트가 커서 가지고 오기가 귀찮았다, 선을 그리지 못했다, 심지어 아예 만들 생각조차 않했다 등등 과제에 대한 압박은 대단합니다. ^^;;
다 같이 일어서서 선 모양을 따라 손동작으로 그대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배경음악 있음)
@ 선에 내 마음을 맡겨보았던 기분이 어떠셨는지요?
이면지를 나누어 주셔서 거기에 이 선들을 그려보았습니다.
아직 서툰 손길이 어색하기만 합니다. 왼손 / 오른손 / 좌로 / 우로. 이렇게 다양하게 연습이 되질 않습니다.
우리의 감각 불균형이 드러난다고 말씀하십니다.

* 네모난 나무 다듬기를 하기 위해 준비를 합니다.
준비물 : 좀 전에 나누어진 이면지 뭉치 중 한 장을 뜯어냅니다, 깨끗한 사포, 공사 현장에서 주워온 다듬어지지 않은 각목 조각, 돋보기를 꺼낸다.-@ 이거 매일 가지고 다니는 것 아시죠?

1_울퉁불퉁한 나무를 돋보기로 관찰합니다. @문득 오른쪽 눈으로만 바라보고 있던 제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왼쪽눈 윙크가 잘 안 되요. 진짜로~ㅎㅎ)

2_고무판 위에 이면지를 깔고 그 위에 사포를 놓고 나무를 연마합니다. 얼굴에 대고 박박 문질러도 부드러울 정도로 갈기를 30여 분. 모서리도 정리합니다. 참! 이때 주의할 점이 있답니다. 자리를 뜨지 않고 묵언을 합니다. @나무와 나만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근데 팔이 아픕니다. ^^ 모서리는 완연하게 둥글게 갈아 버리기도 하고 각을 져서 그 각진 모습을 부각시키기도 하고 여기서도 개성이 드러날 수 있겠더군요.

3_과제)
갈아진 나무 조각을 관찰해서 아까 다듬어지기 전의 나무와 비교해서 관찰노트에 정리한다.
다듬어진 나무에 주사위를 장식해 온다. 숫자든 이미지든(대개 원모양) 아무거나 싸인펜으로 그려오세요. 그럼 다음 시간에 박형만 선생님이 바니쉬칠을 해 주신답니다.

4_이제 정리를 해야죠? 더러워진 고무판과 사포를 씻어서 세워둡니다. @그러고보니 고무판이 미리 깔려 있었던 것이로군요. 아하!... 고무판과 사포를 씻을 때 살림을 하시는 베테랑 주부의 손놀림은 끝내 주더군요. 저의 어설픔은 저리 가라~ ㅋㅋ

* 마니샘 논술 배움의 숲_읽기자료_<살림의 경제학> 나누어 주셨습니다.
나누어 주기만 했으니까 오늘 안 오신 분은 받으세요.

* <빨주노초파남보> 노래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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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정리하겠습니다>>
위의 갈아진 나무 조각을 관찰해서 아까 다듬어지기 전의 나무와 비교해서 관찰노트에 정리한다.
다듬어진 나무에 주사위를 장식해 온다. 숫자든 이미지든(대개 원모양) 아무거나 싸인펜으로 그려오세요.

크레용 수집해 두기(쓰고 남을 크레파스)
-12강 때 사용예정
-흰색 면 T셔츠 미리 준비

(이건 그 다음 시간까지 미뤄졌습니다.) 재미난 놀이판 만들기
-놀이 주제 선정
-놀이 방식 정하기(건너뛰기, 함정, 처음으로 돌아가기, 해방되기 등)

<<준비물>>
1. 앞치마
2. 조각도 ('화홍표'가 좋아요.) -32기 반장님을 선두로 단체구입을 생각해 봤는데 본 게시판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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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힘드니?
민영: 아니, 나한테 내가 너무 벅차네.

처음 현실과의 조화지점을 찾겠다고 결심했던 때로부터 얼마가 지났는데 과제도 밀리고
마음도 흐트러지고 개인의 일상은 힘들지...네...그렇습니다.
얼마간 불평도 하고 그랬지만 저는 이 과정을 소개시켜주신 고마운 선생님 덕분에 나름대로 산이라고
생각했던 곳을 지나왔습니다.  제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모르겠습니다.
혼자서 용 쓰고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을 도와주시는 분들이 참으로 고마운데 그것은 '말'로 표현이 안 되네요. 저의 이런 감정표현도 되어야 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향후 누군가를 위해 교육할 때 쓰여질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포르멘이 됐던 배남 구독지가 됐던 나무관찰이 됐던 그것들이 저의 중심 부근에 오려면 아직아직 멀었습니다. 그것들이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받아들여서 소화해 낼 수 있는만큼 소화하고 '나'를 기쁘게 받아들이자. 그렇게 해 보자고 여러 선생님들께도 애원해 보고 싶네요. 이상으로 저에 대한 느낌이자 채찍질이었습니다.

여담) 박형만 선생님의 팽개침 교육(니가 니 스스로 찾아라!)은 여전하십니다.
박형만 선생님! 죄쏭-쏭. ^^

@: 저의 생각이 정리된 부분이었습니다. 정리가 미흡하니 알아서 드세요. 박형만 선생님식 따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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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왜 아이들과 노래로 아침 열기를 하죠? 그게 왜 중요한가요?"
선생님은 웃으셨다. 그리고 쉽게 대답해 주셨다.
"즐겁잖아! 슬플 때는 노래를 못 불러. 노래를 부르면 마음이 즐거워지고! 아이들의 가정 분위기가 다 다른데, 특히 어두운 분위기의 아침을 맞고 온 아이들에게는 아주 중요하지. 즐거운 아침을 여는 데는 노래만큼 좋은 게 없거든. 그리고 노래를 자주 부르면 호흡도 고르게 되고, 평소보다 깊고 다양한 호흡을 느끼게 되지!"
노래를 부르며 아침을 밝게 맞았던 내 경험을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설명해 주셨던 선생님. 그래서 나는 노래 부르는 교사, 노래가 가득한 학교가 얼마나 삶과 배움을 아름답게 하는지를 자신있게 얘기하는 사람이 되었다. -<노래하는 나무, 6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