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논술 강의 나눔터
중등논술지도자 35기 과정 제3강
길닦음 주제 : 통합적 사고하기 – 문제의식 가지기
2007년 10월 2일 불날
배움에 앞서 / 나는 위대한 사람입니다.
먼저, 다 함께 시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마니샘 질문 “언제 나는 위대한 존재라고 느끼나?”
-아침에 일어나 충만한 생명을 느낄 때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분리수거 잘 하는 나를 볼 때
학교에서는 무엇을 가르치나? 끊임없이 열등감을 주입한다. 너는 전국에서 몇 %, 학교에서 몇 등, 몇 등급… 즉, “네 꼬라지를 알아라’” 우리는 비교하고 초라해진다. 핍박당하는 삶에 치우쳐 있고, 핍박당하며 우울증까지 생겨난다. 그러나 우리는 원래 위대한 존재이다.
들어가기 / 물론의 세계로부터 일탈하기 / 단편 영화 ‘레밍 에이드’
함께 영화 “레밍 에이드”를 보고 두 개의 모둠으로 나뉘어 토론을 하였습니다.
1.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레밍을 바라보는 태도에는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 뉴질랜드 구조대는 레밍을 구조의 대상으로, 노르웨이 여자는 스릴을 얻기 위한 대상으로 바라본다. 모두 레밍을 대상화, 타자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 목적 의식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구분해 볼 수도 있다. 목적 의식이 있는 사람은 다시 스릴을 즐기러 온 사람과 자연 현상을 바꾸어 보러 온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 목적 의식이 없이(즉, 개념 없이) 그저 따라온 사람도 있다.
2. 뉴질랜드 동물보호협회 회원들이 먼 곳까지 온 궁극적인 이유는 무엇이었고, 구조대가 레밍의 집단 자살을 막을 수 없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 목표에 따른 조사나 준비 없이 갔기 때문
- 의문을 제기하지 않으니까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없다.
- 위선적이다. 그러니까 준비가 소홀해지고 진지함이 부족하다.
- 레밍의 자살은 원래 막을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그대로의 자연현상이다.
3. 스칸디나비아 여성이 레밍의 1차 집단 자살 이후 보여 준 태도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
- 정직하게 세상을 보는 것의 힘이 여기에 있다. 레밍의 집단 자살을 경험한 뒤 관심이 없던 레밍에 대해 관심이 생긴다. 그들의 관계 맺기가 시작된 것이다.
-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는 자세에서 새로운 생각이 깃들 여지가 생겨난다.
4. 결국 ‘레밍 구조대’인 뉴질랜드인들이 지닌 가장 큰 문제는 무엇으로 볼 수 있는가?
- 물론의 세계에 빠져 있다. 생각이 다른 이에 대해 적개심마저 느낀다.
- 지금 내가 왜 여기 있는가에 대한 문제 의식 없이 동물 보호 활동을 자기 삶의 액세서리처럼 생각하고 출발하였다. 이렇게 되면 삶 자체가 공허해진다. 진정성이 결여되어 있는 것이다.
- 이분법적인 사고를 한다. 그러므로 경계적 존재/상태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동물은 보호의 대상이 되거나 혐오의 대상일 뿐이다. 진정한 관계 맺기가 되지 않는다.
5. 우리가 ‘물론의 세계’에 빠져 있는 경우 겪게 될 문제 중 가장 심각한 요소는 무엇인가?
- 해리 포터에서 두들리 가족은 “마법은 없다”는 물론의 세계에 갇혀 있다. 뻔히 보이는 마법의 증거들을 부정한다. 이 자기 기만의 결과는 분노와 좌절이다. 물론의 세계에 빠질 때의 문제도 바로 이것이다. 세상을 바르게 볼 수 없고, 이것이 때로 폭력으로 이어진다.
- 우리는 일상에서 ‘물론의 세계’에 종종 빠진다. 왜? 물론의 세계에 있다는 것은 대상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자기 인식의 결여가 원인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과자를 먹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우리는 양잿물을 마시지 않는다. 그 해독을 너무나 잘 아니까. 그러나 과자는 먹는다. 해독을 모르거나 알아도 대충 알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그 해독을 안다면, 과자를 먹지 않을 것이다. 미얀마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물론의 세계’에 빠져 있으면 독재를 용인한 미얀마 시민들의 무의식을 탓하는 보수 언론의 논리에 따르게 될 것이지만, 미얀마의 천연 자원 때문에 강대국들이 서로 경쟁하고 있고, 이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군부 독재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면 우리는 다른 얘기를 하게 될 것이다.
이후 레밍 딜레마에 대한 토론 결과를 공유하는 순서가 이어져야 했지만,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각자 글로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다음주 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에세이 쓰기 : “나의 딜레마” 혹은 “내가 가지고 있는 물론의 세계” 중 택1(10월 8일 달날까지 써서 마니샘 멜로 보내주셔요. phmany07@hanmail.net)
2. 교안 완성 : 레밍 딜레마 교안을 완성해 옵니다.(수업 보고서를 겸합니다.)
- 시간 조절
- 수업 목표와 마음 열기 바꿔보기
- 문제 해결 과정을 정리해서
- 열매 맺기도 각자의 생각으로 정리해 옵니다. : 적절한 에세이 과제를 생각해 보셔요.
3. 강수돌 샘의 “살림의 경제학”에 나온 문제 의식을 정리해 봅시다.
4. 톨스토이 단편 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어옵니다.
5. 신영복 <강의>의 맹자편을 함께 읽어오면 좋습니다.
바쁘신 샘들께서는 과제 3,4만 하셔도 된답니다.
길닦음 주제 : 통합적 사고하기 – 문제의식 가지기
2007년 10월 2일 불날
배움에 앞서 / 나는 위대한 사람입니다.
먼저, 다 함께 시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마니샘 질문 “언제 나는 위대한 존재라고 느끼나?”
-아침에 일어나 충만한 생명을 느낄 때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분리수거 잘 하는 나를 볼 때
학교에서는 무엇을 가르치나? 끊임없이 열등감을 주입한다. 너는 전국에서 몇 %, 학교에서 몇 등, 몇 등급… 즉, “네 꼬라지를 알아라’” 우리는 비교하고 초라해진다. 핍박당하는 삶에 치우쳐 있고, 핍박당하며 우울증까지 생겨난다. 그러나 우리는 원래 위대한 존재이다.
들어가기 / 물론의 세계로부터 일탈하기 / 단편 영화 ‘레밍 에이드’
함께 영화 “레밍 에이드”를 보고 두 개의 모둠으로 나뉘어 토론을 하였습니다.
1.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레밍을 바라보는 태도에는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 뉴질랜드 구조대는 레밍을 구조의 대상으로, 노르웨이 여자는 스릴을 얻기 위한 대상으로 바라본다. 모두 레밍을 대상화, 타자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 목적 의식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구분해 볼 수도 있다. 목적 의식이 있는 사람은 다시 스릴을 즐기러 온 사람과 자연 현상을 바꾸어 보러 온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 목적 의식이 없이(즉, 개념 없이) 그저 따라온 사람도 있다.
2. 뉴질랜드 동물보호협회 회원들이 먼 곳까지 온 궁극적인 이유는 무엇이었고, 구조대가 레밍의 집단 자살을 막을 수 없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 목표에 따른 조사나 준비 없이 갔기 때문
- 의문을 제기하지 않으니까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없다.
- 위선적이다. 그러니까 준비가 소홀해지고 진지함이 부족하다.
- 레밍의 자살은 원래 막을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그대로의 자연현상이다.
3. 스칸디나비아 여성이 레밍의 1차 집단 자살 이후 보여 준 태도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
- 정직하게 세상을 보는 것의 힘이 여기에 있다. 레밍의 집단 자살을 경험한 뒤 관심이 없던 레밍에 대해 관심이 생긴다. 그들의 관계 맺기가 시작된 것이다.
-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는 자세에서 새로운 생각이 깃들 여지가 생겨난다.
4. 결국 ‘레밍 구조대’인 뉴질랜드인들이 지닌 가장 큰 문제는 무엇으로 볼 수 있는가?
- 물론의 세계에 빠져 있다. 생각이 다른 이에 대해 적개심마저 느낀다.
- 지금 내가 왜 여기 있는가에 대한 문제 의식 없이 동물 보호 활동을 자기 삶의 액세서리처럼 생각하고 출발하였다. 이렇게 되면 삶 자체가 공허해진다. 진정성이 결여되어 있는 것이다.
- 이분법적인 사고를 한다. 그러므로 경계적 존재/상태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동물은 보호의 대상이 되거나 혐오의 대상일 뿐이다. 진정한 관계 맺기가 되지 않는다.
5. 우리가 ‘물론의 세계’에 빠져 있는 경우 겪게 될 문제 중 가장 심각한 요소는 무엇인가?
- 해리 포터에서 두들리 가족은 “마법은 없다”는 물론의 세계에 갇혀 있다. 뻔히 보이는 마법의 증거들을 부정한다. 이 자기 기만의 결과는 분노와 좌절이다. 물론의 세계에 빠질 때의 문제도 바로 이것이다. 세상을 바르게 볼 수 없고, 이것이 때로 폭력으로 이어진다.
- 우리는 일상에서 ‘물론의 세계’에 종종 빠진다. 왜? 물론의 세계에 있다는 것은 대상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자기 인식의 결여가 원인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과자를 먹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우리는 양잿물을 마시지 않는다. 그 해독을 너무나 잘 아니까. 그러나 과자는 먹는다. 해독을 모르거나 알아도 대충 알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그 해독을 안다면, 과자를 먹지 않을 것이다. 미얀마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물론의 세계’에 빠져 있으면 독재를 용인한 미얀마 시민들의 무의식을 탓하는 보수 언론의 논리에 따르게 될 것이지만, 미얀마의 천연 자원 때문에 강대국들이 서로 경쟁하고 있고, 이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군부 독재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면 우리는 다른 얘기를 하게 될 것이다.
이후 레밍 딜레마에 대한 토론 결과를 공유하는 순서가 이어져야 했지만,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각자 글로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다음주 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에세이 쓰기 : “나의 딜레마” 혹은 “내가 가지고 있는 물론의 세계” 중 택1(10월 8일 달날까지 써서 마니샘 멜로 보내주셔요. phmany07@hanmail.net)
2. 교안 완성 : 레밍 딜레마 교안을 완성해 옵니다.(수업 보고서를 겸합니다.)
- 시간 조절
- 수업 목표와 마음 열기 바꿔보기
- 문제 해결 과정을 정리해서
- 열매 맺기도 각자의 생각으로 정리해 옵니다. : 적절한 에세이 과제를 생각해 보셔요.
3. 강수돌 샘의 “살림의 경제학”에 나온 문제 의식을 정리해 봅시다.
4. 톨스토이 단편 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어옵니다.
5. 신영복 <강의>의 맹자편을 함께 읽어오면 좋습니다.
바쁘신 샘들께서는 과제 3,4만 하셔도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