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은 왜 이런 기사를 대서특필할까?


서울대 고교별 합격자 분석…과학고-지방 명문고 강세
(출처 : 2007년 3월 14일 동아일보 사회면 기사)

2007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과학고와 대구 경신고, 전북 상산고, 충남 한일고 등 지방 명문고가 돋보였다. 서울대가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에게 제출한 ‘서울대 2004∼2007학년도 고교별 최초 합격자 현황’을 본보가 입수해 분석한 결과 과학고, 외국어고, 예술고 등의 특수목적고와 서울 강남의 일부 고교, 지방 명문고교는 4년간 꾸준히 15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15명 이상 합격한 지방고 7곳=특목고를 제외한 일반계고 가운데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대구 경신고다. 이 학교는 2005학년도 8명, 2006학년도 19명에 이어 올해 20명의 합격자를 냈다.
올해 15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25개교 가운데 특목고 12곳과 서울 강남지역 6곳을 제외한 나머지 7곳이 모두 지방고였다. 대구 경신고, 전북 상산고(17명), 경기 안산동산고(16명), 충북 세광고(16명), 경북 포항제철고(16명), 대구 능인고(15명), 충남 한일고(15명) 등이다. 이들 학교는 2005학년도에 8∼25명, 2006학년도에 8∼23명의 합격생을 냈다.
이외에도 대구 대륜고(14명), 대전 대신고(10명), 경기 진성고(10명)도 2004학년도부터 4년간 매년 10명 이상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강남구와 수성구의 힘=행정구역별 올해 합격자 비율을 분석한 결과 서울 종로구(5.6%), 강남구(4.59%), 광진구(3.73%), 대구 수성구(3.37%) 등의 순이었다.
서울 종로구는 서울과학고와 서울예고, 광진구는 선화예고와 대원외고 등 대거 서울대에 진학하는 특목고가 있어 합격자 비율이 높았다. 강남구 통계는 국악고를 제외한 수이며 수성구는 특목고가 없어 이들 2개구가 일반계고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했다.
강남구는 경기고(17명) 숙명여고(16명) 휘문고(16명) 등 155명,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는 경신고 능인고 대륜고 오성고(11명) 등 114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강남 및 서초지역에 있는 휘문고 경기고 세화고는 최근 4년간 매년 15명 이상의 합격생을 냈다. 이외에 강동구 한영고, 서초구 반포고와 양재고, 송파구 보성고 등도 최근 4년간 10명 이상의 합격생을 꾸준히 배출했다.
▽상위 10위권은 특목고가 싹쓸이=올해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 수 상위 1∼10위를 특목고가 독차지했다. 특목고의 강세는 과학고가 주도했다. 외고 합격자는 지난해 226명에서 올해 211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과학고는 164명에서 268명으로 104명이나 늘었다. 올해 특목고 합격자 비율은 지난해 16.8%에서 19.7%로 늘었다.
서울대 김경범 입학관리본부 연구교수는 “자연대와 공대가 특기자 전형 선발 인원을 10%가량 늘렸다”며 “특기자전형이 수학과 과학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올림피아드 수상 경력을 반영하기 때문에 과학고 출신이 이 전형에 대거 합격한 것”이라고 말했다.
1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는 2004학년도 107개교에서 2007학년도 52개교로 꾸준히 줄고 있다. 20명 이상 합격생을 배출하는 고교도 2004학년도 25개교에서 2007학년도 11개교로 줄었다. 이는 다른 대학의 의대, 치의대 및 한의대 등 인기 학과로 진학하는 최상위권 학생이 매년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김아연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2007학년도 고교별 서울대 합격자 (단위: 명)

대일외국어고(서울), 중산고(서울), 한영고(서울), 대륜고(대구), 인천과학고(인천),대성고(대전), 안양외국어고(경기)
14
단국대사대부고(서울), 보성고(서울), 서라벌고(서울), 부산외국어고(부산)
13
동북고(서울), 중앙대사대부고(서울)
12
대원고(서울), 창덕여고(서울), 오성고(대구), 과천외국어고(경기)
11
경복고(서울), 상계고(서울), 상문고(서울), 영동고(서울), 한가람고(서울),부산국제고(부산), 대구외국어고(대구), 대전대신고(대전), 수지고(경기), 진성고(경기)
10
대일고(서울), 양재고(서울), 중동고(서울), 경북고(대구), 대건고(대구), 대구과학고(대구),연수고(인천), 대덕고(대전), 대전외국어고(대전), 유성고(대전), 분당대진고(경기),서현고(경기), 경주고(경북), 포항고(경북), 창원남고(경남)
9
개포고(서울), 대성고(서울), 세화여고(서울), 숭실고(서울), 영동일고(서울), 은광여고(서울),잠신고(서울), 진선여고(서울), 지산고(부산), 해운대고(부산), 대구혜화여고(대구),대전고(대전), 충남고(대전), 계원예술고(경기), 수원고(경기), 공주사대부고(충남)
8
가락고(서울), 강서고(서울), 광문고(서울), 구정고(서울), 동작고(서울), 명지고(서울),배명고(서울), 상명고(서울), 양정고(서울), 용산고(서울), 충암고(서울), 가야고(부산),브니엘고(부산), 양운고(부산), 대구남산고(대구), 대구여고(대구), 세일고(인천),광주과학고(광주), 광주숭일고(광주), 대전과학고(대전), 대전동산고(대전),보문고(대전),학성고(울산), 동원고(경기), 동화고(경기), 수성고(경기), 용호고(경기), 원곡고(경기),유신고(경기), 정명고(경기), 풍생고(경기), 강릉고(강원), 민족사관고(강원),원주고(강원), 제천고(충북), 광양제철고(전남)
7
명덕고(서울), 명일여고(서울), 서문여고(서울), 영일고(서울), 오산고(서울), 잠실고(서울),정신여고(서울), 현대고(서울), 동아고(부산), 동인고(부산), 덕원고(대구), 영남고(대구),국제고(광주), 살레시오고(광주), 숭덕고(광주), 낙생고(경기), 명지외국어고(경기),부천고(경기), 안양고(경기), 복자여고(충남), 천안북일고(충남), 천안중앙고(충남),이리고(전북), 해룡고(전남), 포항영신고(경북), 거창고(경남), 대기고(제주)
6
건국대사대부고(서울), 경문고(서울), 경성고(서울), 광신고(서울), 대신고(서울),대원여고(서울), 대진고(서울), 대진여고(서울), 둔촌고(서울), 목동고(서울),서울대사대부고(서울),서초고(서울), 선덕고(서울), 신일고(서울), 언남고(서울),이화여자외국어고(서울), 잠실여고(서울), 재현고(서울), 진명여고(서울), 청원고(서울),부산예술고(부산), 부산중앙고(부산), 경상고(대구), 경일여고(대구), 계성고(대구),정화여고(대구), 광성고(인천), 동인천고(인천), 명신여고(인천), 부광고(인천),인천고(인천), 인항고(인천), 고려고(광주), 광주인성고(광주), 금호고(광주),대광여고(광주), 문성고(광주), 살레시오여고(광주), 명석고(대전), 고양외국어고(경기),동안고(경기), 분당고(경기), 수내고(경기), 평촌고(경기), 강원과학고(강원),원주여고(강원), 춘천고(강원), 서원고(충북), 청주고(충북), 청주여고(충북),충주고(충북), 공주고(충남), 천안북일여고(충남), 완산고(전북), 전북과학고(전북),전일고(전북), 목포고(전남), 경산여고
(경북), 대아고(경남), 마산제일고(경남),창원경일고(경남), 창원고(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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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외고생 절반이 서울·연·고대行
(출처 : 2007년 3월 14일 동아일보 사회면 기사)

올해 서울의 6개 외국어고 졸업생 중 절반이 서울. 연세. 고려대 등 3개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이윤영 서울시의원(한나라당)이 입수한 '2007년 서울 지역 특목고 졸업생 진학 현황'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6개 외고 졸업생 2천165명 중 이들 3개 대학에 합격해 등록까지 마친 학생은 52%인 1천126명이었다.
합격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원외고로, 올해 졸업생 중 서울대 진학생은 61명, 연대는 105명, 고대는 136명이었다. 전체 졸업생 440명 중 68.6%가 이들 3개 대학에 진학한 것이다. 또 이화여대 진학생은 30명, 카이스트(KAIST) 진학생도 5명이었다.
명덕외고는 서울대 35명, 연대 124명, 고대 105명 등 졸업생 432명 중 61.1%가 3개 대학에 합격했다.
한영외고는 서울대 27명, 연대 74명, 고대 72명(294명 중 58.8%), 이화여자외고는 서울대 8명, 연대 58명, 고대 33명(212명 중 46.7%), 대일외고는 서울대 12명, 연대 74명, 고대 84명(418명 중 40.7%), 서울외고는 서울대 5명, 연대 59명, 고대 54명(369명 중 32%) 등이었다.
또 다른 특목고인 과학고의 경우 서울과학고는 졸업생 168명 중 서울대에 64명이 진학한 것을 비롯, 연대에 19명, 고대에 1명, 카이스트에 51명, 포항공대에 3명 등이 진학했다.
한성과학고의 대학별 합격자는 카이스트 61명, 서울대 37명, 연대 33명, 고대 2명, 포항공대 11명 등이었다.
해외 유학의 길을 택한 학생은 대원외고가 45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영외고 33명, 서울외고 19명, 이화여자외고 14명, 대일외고 8명, 명덕외고 4명이었다.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에서 유학길에 오른 학생은 각각 1명, 2명이었다.


서울대 올해 합격자 분석해 보니
[중앙일보 2007년3월14일]
강남·북 교육 격차 여전  
올해 서울대 합격자 중 외국어고.과학고.예술고 등 특목고 졸업생이 19%를 차지했다. 3년 전에 비해 5%포인트가 늘어난 수치다. 특히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 합격생이 두 배로 늘어나는 등 과학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목고를 제외한 일반계 고교에선 경기고. 서울고. 숙명여고. 휘문고 등 서울 강남지역 고교가 합격생을 많이 배출했다. 전주 상산고와 포항제철고 등 학교 운영이 자율적인 자립형 사립고도 두각을 나타냈다.
◆ 과학고 약진=한나라당 김영숙 의원이 서울대에서 받은 입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합격자 중 특목고(48개) 출신이 641명이었다. 신입생 다섯 명 중 한 명꼴이다. 지난해에 비해 2%포인트가 늘었다.
특목고 비중이 커진 데는 과학고 출신이 많았기 때문이다. 과학고 출신은 268명으로 지난해보다 164명이 늘었다. 서울과학고는 72명(지난해 37명)의 합격자를 냈고, 한성과학고도 44명(지난해 19명)이었다. 서울과학고 국중영 부장교사는 "과학특기자 자격 완화와 경시대회 수상자 우대, 심층면접 변별력 강화 등 서울대가 전형 전략을 바꾼 것이 상대적으로 과학고 출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외국어고 출신 합격자는 221명으로 지난해보다 15명이 감소했다. 외국어고 중 서울대 합격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대원외고의 경우 64명이 합격해 지난해보다 한 명이 줄었다.
◆ 변함없는 강남 강세=올해 서울 일반계 고교 출신 합격자 중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지역 학생은 324명으로 서울 전체(818명)의 39.6%를 차지했다. 2004년에는 427명(서울 전체 1129명)으로 37.8%였다. 3년간 약 2%포인트 늘어났다.
서울 25개 구의 서울대 합격생 수는 강남.서초.송파.노원.강동.양천.강서 순으로 나타났다. 노원구의 경우 올해 61명으로 지난해에 이어 강북의 구 중에서는 가장 많이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했다.
김경범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연구교수는 "수능시험의 난이도가 낮아져 내신성적 반영 비율이 실질적으로 늘어났지만 강남 지역 입학생의 비율은 거의 변화가 없다"며 "강남 지역이 입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수능 시험 준비에 최적화된 교육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눈길 끄는 지방 고교=대구 경신고(20명)는 특목고를 제외한 일반계 고교 중에서 가장 많은 합격자를 냈다. 자립형 사립고인 전주 상산고(17명)와 포항제철고(16명)는 20위권에 들었다. 비평준화 지역에 속한 안산 동산고(16명)와 성적 상위권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청주 세광고(16명)도 최상위권에 들었다. 민족사관고는 졸업생 중 대다수가 해외 대학에 진학해 서울대 합격생은 7명에 불과했다.

이상언.박수련 기자 [hy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