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샘 나눔터
(가) 아테네의 민주정치에 대해 얘기하더군요.
개인의 자유를 누리고, 또 남의 자유를 존중하는 가운데
공공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어요.
(나) 두 사람의 대화였어요.
그 중 스펜서라는 사람이 개인이 정치에 관해 무지함을 증명해보이면서 다수에 의한 정치
에 반대하는 내용..
(다) 아마 안창호가 쓴 글 같아요. 미국에는 결사 같은 집단이 많이 조직되어 있다. 민주정치를
위해 결사를 조직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는 내용이었어요.
면접이 시작되자마자 제시문 (가)의 요지를 말하고 현대사회에 어떻게 반영될 수 있는지를 물었어요.
인구나 거주 범위와 같은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직접 민주정치를 약간 변형하여 현대 사회의 대부분의 국가들은 대의 민주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토론이나 공공의 일에 대한 관심과 같은 것은(제시문에 있던 내용이었어요.) 오늘날 반영이 필요하다고 답했어요.
제가 지적한 기술적 문제에 대해서 인터넷 등을 이용한 전자 장치를 통해 직접 민주정치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교수님이 반문하셨어요.
이에 저는 컴퓨터 보급률이나 인터넷 보급율이 경제적인 차이에 의해 아직 완전하지 않으며 보안 등의 문제로 적어도 10년 간은 이루어질 수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10년 이후에는 어떻겠느냐고 물어보시길래, 제가 기술적인 발전 가능성에 전문적인 지식도 없고 해서 10년 후의 직접 민주주의의 가능성 역시 확신은 못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곧바로 다음 문제로 넘어가서 제시문 (다)의 요지를 말하고 제시문 (가), (나)와 각각 비교하라고 하셨어요.
제시문 (다)는 독립된 개인은 무력하지만 결사 등을 조직해서 집단화했을 때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글인데 제시문 (가)는 과거 사회이기 때문에 정치에 대한 참여가 평판과 사회의 시선과 결합되어 거의 모든 영역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제시문 (다)의 사회는 공적 영역과 별개의 사적 영역이 크게 발달되어 있고 따라서 정치적 집단이 아닌 사적 집단, 곧 결사가 필요하고 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제시문 (나)와 (다)의 차이점은 독립적인 개인은 힘이 약하지만 (다)는 집단화했을때 큰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 반면 (나)는 이를 간과했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그러자 (나)가 얘기하는 정치체제를 뭐라고 부르는지 혹시 아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과두정치? 엘리트 정치? 입안에서 웅얼거렸지만.. 잘 참고 모른다고 멋쩍게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제게 소수에 의한 정치와 다수에 의한 정치 중 어느 쪽을 지지하냐고 여쭈어보셨어요.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다수에 의한 정치를 지지했습니다. 물론 효율성의 면에서도 소수에 의한 정치가 유리하고 전문가들, 지식인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은 인정했지요. 하지만 도덕성의 문제를 지적하고 개인의 이해와 관련해서 비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고 사회 현상에 대한 판단은 생활환경이나 이에 의해 형성되는 가치관에 의해 좌우될 수 있기에 꼭 도덕성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일반과 다른 환경, 가치관을 지닌 소수의 지식인들만에 의한 판단은 필연적으로 객관성, 공정성을 결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다수란 무지한 개인들만의 집합이 아니라 각계 각층 다양한 방면의 지식인과 전문가를 포함하므로 토론과 대화를 통해 다수의 중지를 수렴할 경우 소수에 의한 결정보다 합리적인 판단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수학문제같은 경우 전문가가 일반인보다 당연히 옳은 판단을 할 수 있지 않느냐고 공격하셔서 저는 이에 대한 대답으로 사회 현상이나 이에 관한 판단은 수학이나 자연과학과 같이 꼭 정해진 답이 아니라 관점이나 가치에 따라서 답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렇다면 다양한 의견이 수렴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토론, 대화, 타협, 관용 등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교육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기 의사를 표현하고 또 위의 민주 시민의 자질을 기를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어떤 조건이 필요하냐고 다시 물으셔서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분출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교수님이 인터넷 같은 경우 제약이 없이 많은 주장이 나오는데 이게 생산적인 의견 표출과 수렴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반문에 물론 현재 욕설과 비방, 근거없는 유언비어등 비생산적인 면이 많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저는 이를 과도기적인 현상으로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4.19이후 민주화의 바람을 타고 데모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쓴 적도 있지만 자기 주장만을 내세우는게 능사가 아니라는 걸 깨닫고 조금씩 민주시민의 자질을 키울 수 있었다. 이처럼 현재 인터넷에서 비생산적인 모습도 나아질 수 있다.
여기까지 면접이 진행되고 영어 한문장, 한문 6줄 해석하고 (영어 완전히 반대로 해석했어요. 어려운 단어 때문에.ㅠ.ㅠ.)
그리고 밖에서 똑똑 문 두드리고 마지막 질문을 받았어요.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이 무엇인가?
천국의 열쇠라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로 원래는 종교적 관용, 종교적 다원성에 관한 책이지만 저는 이를 진리에 대한 태도나 사회에도 받아들여 자기 주장만을 고집하기보다는 남의 주장에도 귀를 기울이고 또 절대적 진리를 자신이 알지 못한다는 겸손하고 관용적인 태도를 사람들이 갖기를 원한다는 요지로 답했습니다. 옆에 계시던 여교수님이
학생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다면 우리 사회가 참 바람직한 사회가 되겠다. 고 위로인지 칭찬인지... 하여튼 좋은 말씀을 해주셨고 사실 이전까지의 문답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결국 마지막 교수님의 말씀에 감사합니다.라고 웃으며 인사하며 기분좋게 고사실을 나왔습니다.
휴.. 후련하네요.
선생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아까 낮에 학원 갔는데 선생님 안 계셔서 못 뵈고 나왔어요.
나중에 찾아뵐게요.
개인의 자유를 누리고, 또 남의 자유를 존중하는 가운데
공공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어요.
(나) 두 사람의 대화였어요.
그 중 스펜서라는 사람이 개인이 정치에 관해 무지함을 증명해보이면서 다수에 의한 정치
에 반대하는 내용..
(다) 아마 안창호가 쓴 글 같아요. 미국에는 결사 같은 집단이 많이 조직되어 있다. 민주정치를
위해 결사를 조직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는 내용이었어요.
면접이 시작되자마자 제시문 (가)의 요지를 말하고 현대사회에 어떻게 반영될 수 있는지를 물었어요.
인구나 거주 범위와 같은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직접 민주정치를 약간 변형하여 현대 사회의 대부분의 국가들은 대의 민주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토론이나 공공의 일에 대한 관심과 같은 것은(제시문에 있던 내용이었어요.) 오늘날 반영이 필요하다고 답했어요.
제가 지적한 기술적 문제에 대해서 인터넷 등을 이용한 전자 장치를 통해 직접 민주정치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교수님이 반문하셨어요.
이에 저는 컴퓨터 보급률이나 인터넷 보급율이 경제적인 차이에 의해 아직 완전하지 않으며 보안 등의 문제로 적어도 10년 간은 이루어질 수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10년 이후에는 어떻겠느냐고 물어보시길래, 제가 기술적인 발전 가능성에 전문적인 지식도 없고 해서 10년 후의 직접 민주주의의 가능성 역시 확신은 못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곧바로 다음 문제로 넘어가서 제시문 (다)의 요지를 말하고 제시문 (가), (나)와 각각 비교하라고 하셨어요.
제시문 (다)는 독립된 개인은 무력하지만 결사 등을 조직해서 집단화했을 때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글인데 제시문 (가)는 과거 사회이기 때문에 정치에 대한 참여가 평판과 사회의 시선과 결합되어 거의 모든 영역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제시문 (다)의 사회는 공적 영역과 별개의 사적 영역이 크게 발달되어 있고 따라서 정치적 집단이 아닌 사적 집단, 곧 결사가 필요하고 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제시문 (나)와 (다)의 차이점은 독립적인 개인은 힘이 약하지만 (다)는 집단화했을때 큰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 반면 (나)는 이를 간과했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그러자 (나)가 얘기하는 정치체제를 뭐라고 부르는지 혹시 아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과두정치? 엘리트 정치? 입안에서 웅얼거렸지만.. 잘 참고 모른다고 멋쩍게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제게 소수에 의한 정치와 다수에 의한 정치 중 어느 쪽을 지지하냐고 여쭈어보셨어요.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다수에 의한 정치를 지지했습니다. 물론 효율성의 면에서도 소수에 의한 정치가 유리하고 전문가들, 지식인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은 인정했지요. 하지만 도덕성의 문제를 지적하고 개인의 이해와 관련해서 비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고 사회 현상에 대한 판단은 생활환경이나 이에 의해 형성되는 가치관에 의해 좌우될 수 있기에 꼭 도덕성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일반과 다른 환경, 가치관을 지닌 소수의 지식인들만에 의한 판단은 필연적으로 객관성, 공정성을 결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다수란 무지한 개인들만의 집합이 아니라 각계 각층 다양한 방면의 지식인과 전문가를 포함하므로 토론과 대화를 통해 다수의 중지를 수렴할 경우 소수에 의한 결정보다 합리적인 판단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수학문제같은 경우 전문가가 일반인보다 당연히 옳은 판단을 할 수 있지 않느냐고 공격하셔서 저는 이에 대한 대답으로 사회 현상이나 이에 관한 판단은 수학이나 자연과학과 같이 꼭 정해진 답이 아니라 관점이나 가치에 따라서 답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렇다면 다양한 의견이 수렴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토론, 대화, 타협, 관용 등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교육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기 의사를 표현하고 또 위의 민주 시민의 자질을 기를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어떤 조건이 필요하냐고 다시 물으셔서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분출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교수님이 인터넷 같은 경우 제약이 없이 많은 주장이 나오는데 이게 생산적인 의견 표출과 수렴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반문에 물론 현재 욕설과 비방, 근거없는 유언비어등 비생산적인 면이 많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저는 이를 과도기적인 현상으로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4.19이후 민주화의 바람을 타고 데모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쓴 적도 있지만 자기 주장만을 내세우는게 능사가 아니라는 걸 깨닫고 조금씩 민주시민의 자질을 키울 수 있었다. 이처럼 현재 인터넷에서 비생산적인 모습도 나아질 수 있다.
여기까지 면접이 진행되고 영어 한문장, 한문 6줄 해석하고 (영어 완전히 반대로 해석했어요. 어려운 단어 때문에.ㅠ.ㅠ.)
그리고 밖에서 똑똑 문 두드리고 마지막 질문을 받았어요.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이 무엇인가?
천국의 열쇠라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로 원래는 종교적 관용, 종교적 다원성에 관한 책이지만 저는 이를 진리에 대한 태도나 사회에도 받아들여 자기 주장만을 고집하기보다는 남의 주장에도 귀를 기울이고 또 절대적 진리를 자신이 알지 못한다는 겸손하고 관용적인 태도를 사람들이 갖기를 원한다는 요지로 답했습니다. 옆에 계시던 여교수님이
학생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다면 우리 사회가 참 바람직한 사회가 되겠다. 고 위로인지 칭찬인지... 하여튼 좋은 말씀을 해주셨고 사실 이전까지의 문답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결국 마지막 교수님의 말씀에 감사합니다.라고 웃으며 인사하며 기분좋게 고사실을 나왔습니다.
휴.. 후련하네요.
선생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아까 낮에 학원 갔는데 선생님 안 계셔서 못 뵈고 나왔어요.
나중에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