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빈의 서양고전 껍질깨기
정가 15,000원
출간일 2011년 6월 15일
313쪽 / 152*223
ISBN 978-89-90463-17-3 03800
서양 고전을 탐험하는 든든한 지도
<이방인>, <그리스인 조르바>, <오만과 편견>, <햄릿>, <노인과 바다>, <달과 6펜스>, <1984>…….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들, 학창시절 누구나 손에 잡아봤을 법한 고전들이다. 이런 작품들을 제대로 독해하는 것은 결코 수월하지 않다. 예를 들어, ‘태양 때문에 살인을 저질렀다’는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햄릿> 의 주인공 햄릿은 흔히들 이야기하는 것처럼 우유부단의 상징에 불과한 것인지, 나아가 몇십 년~몇백 년 전 작품들이 지금 우리의 현실 속에서 어떤 보편성을 획득하는지 등의 의문들이 꼬리를 물곤 하는 것이다. 이럴 때 믿을만한 누군가가 조금만 방향을 잡아준다면, 그리고 눈높이가 비슷한 누군가와 함께 작품을 읽고 소통할 수 있다면, 세계명작 읽기는 훨씬 더 신나고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김태빈의 서양고전 껍질깨기』는 세계 명작 소설을 혼자 읽어내려갈 수 있도록 하는 든든한 길잡이다. 저자인 김태빈 교사는 한성여고에서 국어와 논술을 가르치고 있으며,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삶을 생생하게 전하고 싶어 본인의 전공인 문학을 선택했다. 무기력증에 빠져들어가는 젊은이들이 <햄릿>을 통해 존재에 대한 번민을, <오만과 편견>을 통해 시대를 뛰어넘는 사랑을, <오뒷세이아>를 통해 자기성숙에의 열망을 읽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는 저자는, 고전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을 좀더 깊게 들여다보는 한편 현실의 적나라함을 직시하고 닫힌 세상을 깨트릴 용기를 갖게 될 것이라 믿는다.
<목차>
1장: 나를 바라보기
나는 내가 원하는 대로 살고 있는가
알베르 카뮈, 『이방인』
자유, 그 낯설고 두렵고 매혹적인 전설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내 생각과 행동은 온전히 나의 것인가
헨리크 입센, 『인형의 집』
2장 : 우리와 마주하기
행복을 위해 우리는 행동할 것인가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햄릿의 모순, 내 삶에는 없는 것일까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
‘나’를 과장하기 않기와 ‘세계’를 긍정하기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3장 : 세상과 함께하기
동화적 상상력과 비판적 풍자 사이의 긴장
조나단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신과의 동행에서 인간과의 동거로
호메로스, 『오뒷세이아』
지금의 현실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4장 : 이상으로 나아가기
우리를 지배하는 건 욕망인가 통제인가
조지 오웰, 『1984』
이상(理想)은 곧 자기에게 충실한 것
서머싯 몸, 『달과 6펜스』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조건
앙드레 말로, 『인간의 조건』
<추천평>
세계명작소설들은, 산으로 비유하자면, 아주 크고 높은 산과 같다. 의미의 길 찾기도 힘들고 내용 정복도 만만치 않다. 어느 골짜기에 어떤 감동과 아름다움이 있는지도 잘 알 수 없다. 이럴 때 신뢰할 만하고 자세한 지도가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 『김태빈의 서양고전 껍질깨기』는 세계명작이라는 산들을 오르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지도와 같다. 이 지도를 통해서 고등학생들은 물론이고 대학생이나 일반인들도 멀고 어렵기만 했던 명작소설들로부터 많은 의미와 사유와 감동을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김태빈 선생의 세계명작소설 읽기의 길안내는 친절하고 믿을 만하다.
이남호|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
고전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입니다. 하지만 해님과 달님처럼 언제나 그 자리에서 말없이 우리를 비춰주는 오랜 벗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새삼스레 그 벗과의 오래된 만남을 주선해 줍니다. 너무 뒤늦게 만난다고 어려워하거나 미안해하지 않아도 좋아요. 김태빈 선생님은 참 믿음직한 중매쟁이니까요. 자, 이젠 여러분이 껍질을 깰 차례입니다.
진웅용| 용화여고 국어교사
고전소설. 어감부터 딱딱한 이 장르엔 손을 대기가 쉽지 않다. 일단 거부감을 갖고 보니 그 속에 녹아 있는 삶의 지혜도, 의외로 익숙한 이야기가 많다는 사실도 알기가 어렵다. 김태빈 선생님의 책을 읽으며 고전작품들에는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꾸준히 읽히는 이유가 있다는 걸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선생님의 질문들은 딱딱한 편견의 껍질을 깨고 새로운 생각이 깨어날 수 있도록 지표가 되어준다.
신정희| 한성여고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