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의 살림학교의 내용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한 곳을 정하여 1년 동안 지속적인 나무관찰을 했습니다.
사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흐름을 느끼며 갇혀있는 감각을 깨워 아이들 스스로 찾아가는 공부가 되게 하려고 하였습니다.
연둣빛 새싹이 세상에 나오는 날,
아이들과 함께 새 생명이 태어나는 봄을 느껴보는 것을 시작으로 2004년 정회원(해누리) 들공부가 열렸습니다.
처음엔 저런 시커먼 나무에서 무슨 싹이 나올까?
궁금한 마음으로 찬찬히 둘러보았습니다. 자주 가서 보지는 못하지만 가서 볼 때마다 잎이 무성해지고
달라진 나무를 보고, 또 숲에서 놀면서 아이들은 점차 나무에 마음이 끌려갔습니다.
비바람이 불던 날 아이들이 나무 걱정을 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봄학기부터 들공부에 온 아이들과 함께 계속해서 나무를 만나러 가기로 했는데
2학기 때도 날씨가 좋지 않아 첫 번째는 달누리 친구들이 가는 약초원에 같이 가고,
두 번째 들공부에서야 강화도에 갈 수 있었습니다.
여름 내 키가 훌쩍 큰 나무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튼실한 열매를 단 밤나무와 적송, 굴참나무들을 만나고 밤송이를 주워 염색을 하였습니다.
세 번째 들공부에서는 아이들이 염색한 천을 제 손으로 바느질을 해서 예쁜 주머니를 만들려고 합니다.
1년 동안의 들공부의 기억을 주머니 안에 고스란히 담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모이는 시간: 이른 9시 30분
*모이는 곳 :  영등포구청 앞
*여는 곳 : 해오름 강당  
(선생님들이 영등포구청역에서 아이들을 만나 해오름으로 옵니다.)
*수료식: 늦은 2시부터 3시까지 합니다. 부모님들께서는 2시까지 해오름으로 오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