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주머니를 만들었다. 재미있었다. 꿰맬때 좀 어려웠다. 처음인데 잘했다.-고건우

1년을 마치며 나는 1년 동안 논 게 재미있었다.

해오름 사무실에서 주머니를 만들었다. 천을 실로 꿰는데 빼뚤빼뚤해서 조금 이상했다.
무늬를 만들 때 별을 하려다 어려워서 하트로 하였다.
실로 모양을 꿰맬 때가 제일 재미있었다. -김래현

나는 오늘 주머니 만들기가 재미있었다. 바느질하는 게 재미있었다.- 김규리

해오름 사무실에서 저번에 염색한 천을 실로 꿰매고 하고 싶은 모양을 연필로 그려서 예쁘게 만들었다.
특히 끈을 넣는 게 어려웠다.
하트를 앞뒤로 꼬맸다. 참 예쁘고 재미있었다.- 김윤중

1년을 마치며. 나는 이곳에서 1년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다음에도 또 올거다.

키다리 나무에게
안녕, 나 도경이야. 넌 우리에 비해 너무 키가 커서 널 조사하려면 너무 목이 아팠어.
다음에 다시 만났으면 좋겠어. 더 많이 자라고 몸 건강해 안녕! 2004년 11월 28일-김도경

1년 동안 모둠친구들과 선생님과 함께 강화도에서 내 나무를 정해 짝과 함께 그림도 그리고 글도 썼다.
내 나무이름은 '키다리 나무'이다.
말 그대로 키가 너무 커서 위를 올려다보아야 했다.
한 달에 한 번씩 그 나무를 찾는 게 너무 어려웠다.
나무 키가 다 비슷비슷해서 내 나무가 뭔지 알아보기 힘들었다.
그래도 정말 재미있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주머니 만들기를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다음에 5학년이 돼서 만나면 친구들과 더 사이좋게 지내야지.-김혜중

내 나무 이름은 키모이다. 키가 모자라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
그 주변에는 가시나무가 많이 자라 있다. 또 조그만 돌이 있는데 그곳에 지은이와 앉아 키모를 관찰한다.
키모는 중간에 달에 있는 크레이터처럼 뚫려있다.
또 봄에 가보니까 잎이 군데군데에 나 있었다. 연두빛 아기 잎이었다.
나중에 다시 보고 싶다. -김정연

키모에게
키모야 안녕? 너의 주인 지은이야.
네가 커 가는 과정을 보면서 달도 원래는 그대로지만 해가 비추는 데에 따라서 달라지잖아.
그런데 너도 마음은 똑같은데 겉의 모양만 바뀌는 것 같아.
다음에 가면 더 예쁜 모습으로 변해 있어줘!- 지은이가

이게 마지막 해오름이지만 난 장난스럽게 보냈다. 겨울학교는 올지 안 올지 모른다.
내 나무는 키는 작지만 꽃은 화려하다.- 유영준

해오름에서의 한 학기
첫 번째로 간 서울대 약초원과 두 번째로 간 강화도 밤염색은 일 때문에 가지 못했다.
세 번째로 간 파주 출판단지에서는 계속 걸어다녀서 별로 기억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점심으로 먹은 육개장은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또 말할만한 건 민간인 통제구역에 들어갔던 것, 말똥게, 고라니 변과 발자국을 본 것 같다.
마지막 오늘엔 밤염색한 천으로 주머니를 만들고 자장면을 먹은 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
지금하고 있는 한 학기 동안에 있었던 일을 정리 글을 쓰는 것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많이 빠지긴 했어도 즐거운 해오름에서의 한 학기였다.- 박새람

*서울대 약초원에서 배운점
약초: 익모초, 구절초 등등
독초: 천남성, 투구꽃 등등
결정적으로 약초는 독초가 될 수도 있고 독초가 약초가 될 수도 있다.
*진강산: 염색하고 갈대밭에 가서 놀고 산책을 했다.
*산남습지: 새 말똥게를 보았다. 중요한 것은 새는 빨강색을 싫어한다.
약초원, 진강산, 산남습지에 가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 이성호

맨 처음엔 간 서울대 약초원: 독초와 약초가 신기했다. 이 많은 식물 중엔 쓸모없는 식물은 없다고 느꼈다. 또 가고 싶다.
강화도 밤염색: 난 가진 않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재미있었다고 한다. 그래도 못 간 것 이 아쉬웠다.
파주 출판, 세계생명문화포럼:
환경과 생명은 잘 보존하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한강의 철새들의 움직임은 대부분 몰려다닌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처참히 죽어가는 말똥게도 불쌍하였다.
밤염색 주머니 만들기
지난번 강화도에서 염색한 천으로 주머니를 만들었다. 힘들고 짜증나도 재미있었다.
다음에도 또 만들고 싶고 해오름은 참 좋다.- 권지우

나는 해오름에서 첫 번째 한 서울대 약초원은 못 갔다 조금 아파서...
두 번째로 한 것은 강화도 밤영색이다. 밤을 주울 때는 따가웠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그런데 거기서 사진작가 이시우 선생님집이 100년이 되었다고 하였다.
염색할 때는 염색물이 뜨거웠다. 그래도 나중에는 정말 재미있었다.
세 번째에는 파주 산남습지에 간 것이다. 거기는 아무도 못 들어가는 곳인데 군인 아저씨들과 함께 갔다.
가는데 떨어질까봐 많이 무서웠다. 그런데 철새도 보고 고라니 발자국, 고라니 똥도 보고 재미있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해오름 사무실에서 밤염색한 천으로 주머니를 만들었다.
주머니를 만드는 게 정말, 무지, 엄청, 많이 재미있었다. -김도담

①서울대 약초원: 약초와 독초를 배웠다. 독초는 투구꽃, 천남성, 개여뀌가 있고 약초는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②밤염색: 밤껍질을 삶아서 나온 물로 천을 물들인다. 삶은 물에 그냥 손 넣으면 매우 뜨거워
③산남습지: 정말 맛있게 밥을 먹었다. 정말 시장이 반찬이다.
④주머니 만들기: 밤염색한 천으로 바느질을 해서 주머니를 만들었다. 내 것이 조금 뚱뚱해서 이상한 것 빼고는 괜찮다.
한 학기를 마무리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재미있었고 이상하게도 여기만 오면 배가 고파지고 식욕이 늘어난다.
아마도 열심히 움직여서 그런 것 같다. 정말 재미있었다.-허경무  

서울대 약초원-
정말 오랜만에 한동욱 선생님을 만났다. 그곳에는 거미들이 많아서 매우 고생했지만 천남성, 투구꽃 등
평소에 보지 못했던 식물들을 볼 수 있어서 기뻤다. 그곳에서 먹은 김밥과 가래떡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진강산-
나와 동생 새람이는 아버지를 따라 밤줍기 축제를 가서 진강산에 가지 못했다.
아쉬웠지만 가지 않고 들은 것으로 상상을 하여 진강산이라는 곳을 머릿속에 만들어 낸다는 것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가지 않았는데도 내 것이 있어서 조금은 신기했다.
파주산남습지출판단지-
이곳은 그냥 가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것 같다.
평소에 갈 수 없는 민간인 통제지역에 간 것으로도 새롭고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볼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밤염색 주머니 만들기-
가지 않았던 내가 염색으로 주머니를 만든다는 게 조금 아쉬웠지만 조금의 노동력과 재료만 있다면
그렇게 실용성이 있는 물건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앞으로도 필요할 바느질을 해봐서 재미있었다.
수료식-
오늘이 나의 해오름 들공부 졸업식이다. 졸업하기가 싫다. 그냥 초등학생으로 남고 싶은데...
해오름은 나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 그리고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분이라는 것, 그러므로 인간이 자연을 파괴할 권리가 없다는 것을 가장 깊이 깨달은 것 같다. -박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