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써니굿  첨부파일

Subject  하얀 세상을 꿈꾸다---제멋대로 모둠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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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세상을 꿈꾸었던 우리 제멋대로 모둠 친구들 안녕?
흰 눈이 내리게 해달라고 액맥이 타령을 부르며 소원을 빌어 적었건만 잠깐 눈발이 날리기만 했을 뿐, 펑펑 내리지 않아 얼마나 안타까웠니?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달했다고는 하나 아직 자연의 조화를 어찌 할 수 없는 걸 보면 자연의 힘은 위대한 것 같구나.

바깥놀이보다는 방에서 주구장창 피구만 하던 우리 어린 친구들, 동생들이 유치하다며 고학년 티를 박박 내던 두 악동들.
추억은 모든 걸 아름답게 기억하게 한다더니만 너희들 모두모두 참 그립구나.
난 충분히 너희 개개인의 사정들을 이해할 수 있어도 함께 지내야 하기에 서로가 잘 지내기를 무엇보다도 바랐단다.
그래서 웃음보다는 우거진 인상으로 너희들을 대한 것 같아 그 점이 제일로 아쉽구나.

뭔가 항상 빈 틈을 노리는 빛나는 눈동자의 순후,
범생인듯 아닌듯 나를 헷갈리게 하는 유동,
시종일관 의젓 그 자체인 태훈이,
"순후야" 하고 부르면 "네" 하고 대답해서 사오정 소리를 억울하게 들어야 했던 승호,
공이 안경을 치기만 하면 삑 울던 윤진,
정열적인 행동파 아주,
있었나? 싶을 정도로 조용한 정연,
고양이 수염 때문에 고통받은 유진이~~~

이젠 떡국 한 그릇 먹었으니 많이 점잖아졌을까?
흐르는 시간 속에 우리 함께 했던 겨울학교의 추억이 소중하게 간직된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