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신난단  첨부파일

Subject  교사 연수를 마치고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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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들어 제일 춥다던 날
박형만 선생님께서 많이 편찮으시다는 소식에 걱정스런 마음을 안고 양평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저녁조 선생님들의 빠른 식사준비로 (선생님들께서 들고오신 밑반찬 한 가지씩이 모여 엄청 풍성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강당으로 가서 몸과 마음에 리듬을 실어 콩주머니 던지기 놀이도 하고 손 놀이 발 놀이 박수 놀이도 해보았습니다.
어찌하여 리듬이 몸 따로 마음 따로 실리는지 어줍잖은 몸놀림에 영 어색했지만 그래도 선생님들의 가르치심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김혜옥 선생님의 발랄한 스텝이 저희를 더 즐겁게 했습니다. 그리고 박진화 선생님의 도움아래 이불을 개며와 뚬바뚬바, 나비야를 리코더로 연습하고 화음도 맞추어 보았습니다.
다시 방으로 돌아와 모둠교사와 보좌교사 짝을 정하고 모둠교사님들의 걱정과 당부를 들으며 보좌교사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시금 단단히 했습니다.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뉘어 마음에 씨앗뿌리기와 꽃피우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 저학년 팀은 겨울학교의 주제인 "내마음에 심은 꽃"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를 토론하였습니다. "관계속에 있는 나"를 생각하며 아이들의 마음속에 담긴 불평과 불만을 풀어놓도록 도와주고 아이들 안에 있는 고운 모습을 발견하며 감정을 순화시키고 아이들 마음속에 어떤 씨앗이 있는지 찾아보고 그 씨앗을 키우는 방법을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김경주 선생님 맞나요? 저 혼자 딴소리 하는건 아닌지????)
고학년 선생님들은 청색 하늘을 배경으로 "날아라 메뚜기"를 text로 한 이야기 방을 꾸미셨습니다. 주전자를 엎어 바위를 만드신 창의적 아이디어 위에 엎드린 메뚜기는 너무나 날고 싶어 학이 된 듯 했습니다. (완성된 테이블에서 정말 한 편의 이야기무대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해보면 아마도 더 많은 이야기가 나오겠지요.
새벽 2시를 향해 가는 시계 바늘에도 아랑곳 않으시고 참으로 열심히 진행하시는 이연희 선생님의 모습에 경이로움을 느끼며 "겨울 학교를 잘 보내기 위해서" 란 작은 주제아래 여러 선생님들이 겨울학교에서 경험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주셔서 졸린 눈을 부릅뜨고 귀담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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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오는 소리에(저는 김경주 선생님의 씩씩하게 씼는 소리에) 잠이 깨어 김혜옥 선생님이 끓여주신 북어국을 맛나게 먹고 이불을 개며, 내 마음에 심은 꽃을 부른 뒤 "어부와 상어"놀이를 해보았습니다.(강연희 어부님의 목소리가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처음 갖는 시간이었기에 순간순간이 다 소중하게 느껴지고 선생님들이 참으로 존경스럽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며 정말이지 열심히 잘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마음속에 꼭꼭 여몄습니다.

박형만 선생님이 빨리 건강해지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