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논술 강의 나눔터
Name 이은정 첨부파일
Subject 초등논술 18기 2차시 수업일지 없음
--------------------------------------------------------------------------------
추석은 다들 잘 보내셨는지요?
9/13일에 있었던 수업인데 이제야 올리게 됩니다. 수업을 듣고 난 뒤 그 생생함을 전달해 드리지 못할 것 같네요. 양해를 구합니다. ^^
- 제2강 마음열기 -
박형만 선생님이 첫시간 편안한 마음으로 오라고 하셨는데 정말 재미있고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실뜨기를 하며 옆사람과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었는데 거기다 마술까지 가르쳐 주셔서 호기심과 장난끼가 발동해 동심이 살아나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바로 몸소 마음열기의 한 예를 보여 주신 것이었습니다. 바로 접촉을 통해서 상대방에게 마음을 열게 되며, 마음이 열린 상태에서 하는 수업은 곧 아이들의 주의와 관심을 집중시켜 주는 효과가 있는 것이지요. 선생님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수업에 임하는 아이들의 마음가짐은 이전에 어떤 일을 겪었는지에 따라 다르겠지요. 버스를 놓쳐서 허겁지겁 온 아이, 부모님께 꾸중을 들은 아이, 격려와 사랑을 받으며 기분 좋게 나온 아이 등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정돈시켜 주고 차분하게 해주는 활동이 바로 마음열기 활동인 것입니다. 우리는 ‘고양이와 쥐 싸움’이라는 놀이를 하며 서로 등을 두들겨 주기도 하고 눈싸움도 해보았습니다. 또 ‘자기의 캐릭터 그리기’를 하며 자신을 관찰하고 표현해 보는 활동을 했습니다. 자기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자 한다거나 원하는 모습, 또는 이삼십년 후의 모습을 그리며 현실의 자기모습과 이상적인 자기모습을 자유롭게 표현해 나가는 모습들이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서로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대상을 이해하기’ 활동을 했는데 청진기로 내 몸 속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주 조용한 상태에서 미세하게 들리는 소리를 들으려고 애썼는데 다들 다양한 반응들이 나왔습니다. 또 등에서 나는 소리와 배에서 나는 소리의 차이점을 비교해 보고 잘 끊기는 머리카락과 그렇지 않은 머리카락의 차이점을 돋보기로 살펴보고 비교해 보았습니다. 이를 통해 대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자기 나름대로 관찰해 보는 법을 배웠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 몸에서 나는 소리나 머리카락을 관찰하는 데 있어서 감각을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만일 우리가 청진기로 심장박동을 듣고 병을 진단할 수 있다면 전문가적인 수준에 도달한 것이겠지요. 그만큼 하나의 대상에 대해 깊이 알기 위해서는 감각을 통해 익히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모든 사물은 자기만의 소리, 색깔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감각을 통해 사물을 경험할 때만 그 사물의 특징을 알 수 있고 그 사물에 대한 개념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경험을 통해 터득하는 살아있는 지식이 되겠지요.
자! 다시 ‘마음열기’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마음열기는 여러 가지로 활동을 펼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몸으로 하는 활동으로, 손을 잡고 몸을 부딪치는 등 재미있는 게임으로 수업을 시작할 수 있겠지요. 두 번째는 이야기하기입니다. 선생님이 자기가 겪었던 일화를 얘기한다면 아이들이 경계심을 풀고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겠지요. 세 번째는 관찰하기입니다. 서로가 관찰한 대상에 대한 느낌이나 주관을 스스럼없이 말해 보는 것입니다. 또 음악을 들려주며 같이 불러보기도 하고 시를 같이 낭송해 보기도 하고 악기를 가지고 합주를 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실제로 해본 경험이 없어 선생님의 말씀을 대언할 수밖에 없네요...아차! 우리 수업시간에 노래를 들어 보았습니다. 아이들의 명랑한 목소리가 신선한 느낌을 주던 노래였는데...‘평화는’이란 노래의 후렴구가 지금도 귀에 맴도네요.
몸을 움직여 보고, 그림을 그려보고, 몸에서 나는 소리를 들어보며 감각을 사용한 활동을 했는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활동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대상을 몸소 체험하게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하나를 알더라도 깊이 있게, 자기 것으로, 알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단편적인 지식만을 전달하는 수업이 아닌 머리와 몸과 감성이 하나가 되는 교육인 것이지요. 우리가 받았던 수업을 실제 수업 현장에서 하나씩 활용해 보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실천가들이 되기를 바라며 이만...물러갑니다.
☺ 공지사항 ☻
1. 9월 27일 수업 때는 물감과 붓, 파레트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활동을 할지 기대가 됩니다.)
2. 아동에 대한 관찰일기를 A4에 출력하셔서 가져오시기 바랍니다.
3. ‘노래하는 나무’ 감상문을 낼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저희 게시판에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Subject 초등논술 18기 2차시 수업일지 없음
--------------------------------------------------------------------------------
추석은 다들 잘 보내셨는지요?
9/13일에 있었던 수업인데 이제야 올리게 됩니다. 수업을 듣고 난 뒤 그 생생함을 전달해 드리지 못할 것 같네요. 양해를 구합니다. ^^
- 제2강 마음열기 -
박형만 선생님이 첫시간 편안한 마음으로 오라고 하셨는데 정말 재미있고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실뜨기를 하며 옆사람과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었는데 거기다 마술까지 가르쳐 주셔서 호기심과 장난끼가 발동해 동심이 살아나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바로 몸소 마음열기의 한 예를 보여 주신 것이었습니다. 바로 접촉을 통해서 상대방에게 마음을 열게 되며, 마음이 열린 상태에서 하는 수업은 곧 아이들의 주의와 관심을 집중시켜 주는 효과가 있는 것이지요. 선생님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수업에 임하는 아이들의 마음가짐은 이전에 어떤 일을 겪었는지에 따라 다르겠지요. 버스를 놓쳐서 허겁지겁 온 아이, 부모님께 꾸중을 들은 아이, 격려와 사랑을 받으며 기분 좋게 나온 아이 등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정돈시켜 주고 차분하게 해주는 활동이 바로 마음열기 활동인 것입니다. 우리는 ‘고양이와 쥐 싸움’이라는 놀이를 하며 서로 등을 두들겨 주기도 하고 눈싸움도 해보았습니다. 또 ‘자기의 캐릭터 그리기’를 하며 자신을 관찰하고 표현해 보는 활동을 했습니다. 자기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자 한다거나 원하는 모습, 또는 이삼십년 후의 모습을 그리며 현실의 자기모습과 이상적인 자기모습을 자유롭게 표현해 나가는 모습들이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서로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대상을 이해하기’ 활동을 했는데 청진기로 내 몸 속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주 조용한 상태에서 미세하게 들리는 소리를 들으려고 애썼는데 다들 다양한 반응들이 나왔습니다. 또 등에서 나는 소리와 배에서 나는 소리의 차이점을 비교해 보고 잘 끊기는 머리카락과 그렇지 않은 머리카락의 차이점을 돋보기로 살펴보고 비교해 보았습니다. 이를 통해 대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자기 나름대로 관찰해 보는 법을 배웠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 몸에서 나는 소리나 머리카락을 관찰하는 데 있어서 감각을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만일 우리가 청진기로 심장박동을 듣고 병을 진단할 수 있다면 전문가적인 수준에 도달한 것이겠지요. 그만큼 하나의 대상에 대해 깊이 알기 위해서는 감각을 통해 익히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모든 사물은 자기만의 소리, 색깔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감각을 통해 사물을 경험할 때만 그 사물의 특징을 알 수 있고 그 사물에 대한 개념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경험을 통해 터득하는 살아있는 지식이 되겠지요.
자! 다시 ‘마음열기’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마음열기는 여러 가지로 활동을 펼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몸으로 하는 활동으로, 손을 잡고 몸을 부딪치는 등 재미있는 게임으로 수업을 시작할 수 있겠지요. 두 번째는 이야기하기입니다. 선생님이 자기가 겪었던 일화를 얘기한다면 아이들이 경계심을 풀고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겠지요. 세 번째는 관찰하기입니다. 서로가 관찰한 대상에 대한 느낌이나 주관을 스스럼없이 말해 보는 것입니다. 또 음악을 들려주며 같이 불러보기도 하고 시를 같이 낭송해 보기도 하고 악기를 가지고 합주를 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실제로 해본 경험이 없어 선생님의 말씀을 대언할 수밖에 없네요...아차! 우리 수업시간에 노래를 들어 보았습니다. 아이들의 명랑한 목소리가 신선한 느낌을 주던 노래였는데...‘평화는’이란 노래의 후렴구가 지금도 귀에 맴도네요.
몸을 움직여 보고, 그림을 그려보고, 몸에서 나는 소리를 들어보며 감각을 사용한 활동을 했는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활동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대상을 몸소 체험하게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하나를 알더라도 깊이 있게, 자기 것으로, 알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단편적인 지식만을 전달하는 수업이 아닌 머리와 몸과 감성이 하나가 되는 교육인 것이지요. 우리가 받았던 수업을 실제 수업 현장에서 하나씩 활용해 보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실천가들이 되기를 바라며 이만...물러갑니다.
☺ 공지사항 ☻
1. 9월 27일 수업 때는 물감과 붓, 파레트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활동을 할지 기대가 됩니다.)
2. 아동에 대한 관찰일기를 A4에 출력하셔서 가져오시기 바랍니다.
3. ‘노래하는 나무’ 감상문을 낼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저희 게시판에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