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날 : 2020년 08월 12일 (수요일) 이른 10시-13시 


수업주제 :  통합적 사고하기 방법론 1 - 존재론에서 관계론으로 전환하기

수업내용 : "나, 우리"는 누구인가 물음에 대한 존재론 이해 /  "나, 우리"를 넘어서는 관계론 이해

길잡이샘 : 박형만 선생님

------------------------------------------------------<수업소감문>------------------------------------------------------
이 수업에 섞여지는 것이 시간이 걸렸나 봅니다. 드러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라고 할까요~^^ 낯가림을 온라인으로 하는 느낌? 발표할때 긴장되고 (전공서적만 보다가) 너무 오랫만에 잡아보는 문학작품들이 저를 압도했었고, 또 다른 직업군에 계시는 분들을 보면서 존경스럽기도 했구요. 소감문들이 깊으면서도 장문들이어서 더욱 용기가 필요했나 봅니다. 박형만 선생님의 따뜻하고 자상한 가이드가 고마울 따름입니다. 함께 하시는 선생님들도 배려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에 언제나 감동합니다. 오늘 '삶의 속도를 지배하는 주도권'이 누구에게 있는가? 라는 말씀에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저 스스로도 끌려가고 밀려가는 생활을 하고 있거든요. 요즘 중장년층의 코칭을 하면서 자신의 존재와 주변과의 관계성 때문에 힘들어하는 걸 많이 봅니다. 삶의 속도를 자신이 조절할 수 없는 상황에 살다가 갑자기 그 속도가 멈추게 되거나 아주 느려지게 될때 당혹스럽고 무기력감을 느낍니다. 학생들 코칭에서도 속도를 조절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조절의 키를 어렵지만 보게 하려고 합니다.  속도에 견인되는 일상을 돌아보겠습니다. 오늘 수업 감사합니다. 박선생님, 도반 선생님들 식사 맛있게 하시길요~^^ -최미*

비 오는 날, 친구들과 수다 떨고 가다 물웅덩이에 빠져본 적 있으셔요? ^^;그제서야 물웅덩이의 존재를 알아채곤 이게 뭐냐며 젖은 신발의 불쾌감을 사방에 뿌려대지요. 소동이 진행되는 동안 제 뒤에 오던 사람들은 물웅덩이가 있음을 알게되고 비껴 갈 수 있습니다. 저의 불행은 다른 이들에겐 불행을 피해갈 수 있는 일깨움이 되지요. 보충수업 시간에 들었던 전체와 부분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며 오늘 내가 맞닥뜨리는 고난이 더 큰 영역에서는 고통의 사멸을 의미하는 걸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이끄미 선생님 포함 각자의 시선을 모아 멀티플렉스로 작품을 들여다 보는 재미와 놀라움에 전 이 수업이 참 즐겁습니다. ^^그리고 자분자분 논리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시는 최미정도반님,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집중력을 높여주는 황미옥도반님의 자신감에 찬 어투 등 여러 도반님들의 매력을 알아가는 것도 재미나답니다. ^^전지전능의 부족함 없는 완전함. 깊이 감추어진 채 드러나지 않는 주어진 그대로의 온전함.  짝을 찾아 완전해진 동그라미는 부분들의 합이 과연 전체인가를 생각해보게 하기에 첨부터 '완전은 무슨!' 하고 넘어갔는데 '속도를 지배하는 주체의 상실'이란 말을 들었을 때 "띵!!!"하고 한 대 얻어 맞는 느낌이었어요.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보지 못했거든요~ㅎ자, 휴가같았던 짧은 이야기 다음은 다시 장편이어요. ㅋ 힘 내서 다음 시간에도 즐거이 뵈어요! -정연* 

수업을 해서 무엇인가를 가져가야 한다는 부담을 벗어나서 그냥 이런 책 한권을 읽게 되어서 기뻤던 수업이었습니다. 유명하지만 그래서 더 쓱~ 보고 지나쳤던 것 같아요. 현재의 제 상황과 맞물려서 책을 읽고 발문을 하고 그 답을 작성하는 과정 자체가 위로와 힐링이 되었던 책이었습니다. 다른 선생님들께서 제가 생각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실 때마다 예리(?)하심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왜 이걸 생각 못했을까?" 하는 가장 큰 부분은 처음과 마지막의 동그라미가 부르는 노래가 왜 같은지를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수업 후 생각을 해보니.. 시작할 때의 한쪽이 물리적인 조각이었다면, 마지막 노래의 한쪽은 마음 속의 부족함이 아닐까.. 그래서 부족한 조각의 의미가 처음과 끝이 다른 것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시간이 많다고 숙제를 더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님을 뼈져리게 느낀 2주였습니다. 시간이 많을수록 더 게을러지는 것은 아이들이나 저나 마찬가지네요...ㅠㅠ 다음 과제는 미루지 말고 열심히 해서 빨리 제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과제 속의 좋은 글귀와 시들을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 보려구요. 선생님들의 내공(?)에 항상 움츠리게 되지만 이렇게 커나가는(?!) 것이라고 합리화(지식인이므로^^)해봅니다.ㅎㅎ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지*

어디에서도 듣도 보도 못할 인문학 향연이였어요 ^^ 휴가의 휴유증과 독서교안작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초월하며 담담히 수업에 임했습니다. 단 한권의 앏은 책이었는데 쏟아지는 선생님들의 성찰과 관점과 발전적 해석들은 어디에서 느낄수 없었던 다양하고 깊은 사고들로의 폭포수라할까요? 감사한 수업이었구요. 부족한 조각을 인지하는 것 다른 조각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 완벽한것같은 조각과의 이별 완벽한 삶의 갈망이라는 부조리ᆢ예전에 아이에게 읽어주었던 동화책이  아니었구요. 깊은 인생이야기. 아픈 이야기 . 초월의 이야기 이기도 하네요. 저의 상처들도 떠오르고 저의 교만도 떠오르고 저의 바램도 떠오르는ᆢ작품의  재해석의 날이었어요^^ -곽봉*

늘 수업을 마치면 깊이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전 마음열기가 항상 어렵더라고요. 아이들과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나게 할 수 있는 마음열기를 매번 고민하는데, 굉장히 어렵게 잡거나 또는 대충 흘려보낼 때가 많습니다. 마음 열기에 대한 생각을 또 다시 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수업안에 있어서는 관계에 집중하다보니 ‘나’를 파악하고, 내 속으로 다시 문제를 가져오는 것. 결합과 해체의 끊임없는 반복. 존재론과 관계론간의 유기적 결합 면에서 제대로 짚어내지 못한 것 같아요. 동그라미가 진정 찾고 싶었던 건 무엇일까? 또 다시 길을 나설 때는 무엇을 찾기 위한 걸까?  동그라미가 깨달은 것은 무엇인가? 선생님들의 수업안과 해설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묻기 전에 제게도 끊임없이 이러한 질문 던진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빨리’와 ‘천천히’라는 속도 그 자체에만 집중한 것 같아요. 스스로의 속도를 제어하는, 삶의 주체성을 갖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 또, 동그라미가 길을 걷고 있는 거구나. 라는 생각을 새삼스레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인가 찾아 길을 떠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용기 있는 것이며, 완전을 갈망하고, 추구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하구나.. 라는 것을 말이죠. 매일 불안하고, 매일 흔들리며, 매일 빠른 속도로 뛰는 아이들에게 이 한권의 책이 좋은 길동무가 되어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샘들이 추천해주신 시들이 정말 좋았습니다. 사실 시를 많이 알고 싶은데, 시를 잘 몰라서요. 시 공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조문*

점점 더 흥미로운 수업이 되어가니 과제하는 프레샤가 싫지않고 묘한 텐션에 활력마저 느낍니다. 한 책을 읽고 다른 사유와 표현을 공유할 수 있어 유익함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결합과 분리가 우리 인간의 본질일 수 있다라는 말은 저에게 유레카였습니다. 부족한 존재라는 존재론에서 출발된 도형을 통해 경험의 의미와 가치. 또 관계의식을 통한 관계론까지 단순한 흑백의 그림책을 함께 스펙터클영화를 만들어 낸 것 같은 풍성한 만족을 느꼈습니다.수업을 갈무리 할 때 즈음에는  존재론에서 시작하여 관계론을 거쳐 대아의 존재론을 향한 인간의 여정이 그려졌습니다. 그저 사색도 좋겠지만 목적이 있는 사색이 미궁속으로가 아니라 성취감이 있어 덕분에 행복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정*

아이들이 가끔 말합니다. 너무 바쁘다고.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오늘 '이빠진 동그라미'를 공부하면서 배운 많은 것들을 아이들과 공유하면 좋겠습니다. 내 삶의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지, 주체적인 삶을 살고 있는지 성찰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같습니다. 선생님들께서 준비해오신 과제물들을 통해 책에 대한 다양한 관점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더 넓은 시야로 책을 볼 수 있을 것같습니다. 그리고 박형만선생님! 아이들 입장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발문들,  원리를 잊은 텍스트 읽기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주 수요일 다시 학생이 되어 만나뵙겠습니다. 숙제가 힘든데 선생님들은 괜찮으신가봅니다.^^ -유은*

“이 빠진 동그라미”가 수없이 많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가볍게 읽었던 책이였는데 과제를 위해 읽고, 읽고, 또 읽을수록 더 많은 생각이 마음의 바다로 떠 올라 둥둥 떠다니며, 제발 나를 잡아보라고 손짓하는 신기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수업 중 박형만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속도가 나를 이끌고 있는지, 내가 속도에 끌려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사람과의 관계가 아닌 시간과 나의 관계 속에서 내가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해야 할 과제가 무겁지만, 그래도 이 수업이 기다려지고 기대되는 것은 과제를 안했다는 부담감 보다 나에게 다가올 수많은 이야기들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이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3부로 진행된 세분의 선생님의 계획안에 대한 피드백을 듣지 못해 많이 아쉽지만 박형만 선생님께 살짝쿵 메일로 보내주십사 부탁드리려합니다.^^ -조세*